50년 가족법 개정 운동의 결실인 호주제 폐지를 자축하는 축하연이 3월 18일 세종홀에서 열렸다.
|
▲ 평등사회 원년의 지평을 열며 안내책자 © 이명옥 | 반세기에 결친 가족법개정운동은 호주제폐지라는 결실을 얻어냄으로써 개인의 인권존중을 바탕으로 민주적이고 평등한 새로운 가족상을 만들어 내는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다.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금번 축하연에서는 역동적인 연주 솜씨로 관중을 압도하는 여성전통 타악그룹 ‘동천’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행사는 1, 2부로 나누어 진행이 되었는데 1부 사회는 ‘주부 세상을 말하자’의 정용실 KBS아나운서와 호주제 폐지 홍보대사였던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이 되었다. 호주제 폐지에 주춧돌 역할을 담당했던 가정 법률 상담소와 여성 단체들이 인사말에 이어 윤후정 이화여대 명예총장과 김주수 경희대학교 명예교수의 축사를 통해 호주제 폐지가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으로 보는 호주제폐지 운동을 통해서는 호주제가 폐지되기까지 많은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들의 땀과 눈물이 결실을 맺기까지 생생하게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2부는 여성학자 오한숙희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장하진 여성부 장관의 인사말에 이어 축하떡을 자르고, 호주제 폐지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인 사람들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건네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여성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이제 진정한 양성평등의 원년을 맞이하여 더욱 슬기롭게 가정과 사회 속에서의 편견을 극복해내고, 새로운 법을 잘 성숙시켜 진정한 평등가족과 평등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 여성전통타악그룹 동천의 축하공연 © 이명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