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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왜 한글과 세종정신을 못살게 굴까?
[시론] 한글글자마당을 세종로에서 몰아내려는 서울시, 어처구니없어
 
리대로   기사입력  2024/04/12 [15:08]

지난 4월 8일 서울시 광화문광장사업과 주무관이 한글학회에 와서 '세종로공원 종합정비 기본 계획'을 설명하고 한글단체 의견을 듣겠다고 한글학회에 왔기에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 리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원광호 한국바른말연구원 원장, 정진현 조선어학회사건선열유족회 회장, 김슬옹 한글학회 이사가 참석했다. 그런데 서울시는 세종로공원에 시민 편의시설 건물을 지으려고 그곳에 있는 한글글자마당과 조선어학회한말글수호탑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것이었다. 한글단체는 그 두 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그 가치와 의미가 떨어져서 한글과 세종대왕 업적을 짓밟고 어렵게 만든 시설을 몰아내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기에 잘대로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 서울시 광화문광장사업과 주무관(왼쪽)이 세종로공원 정비계획을 설명하고 한글단체 대표들(오른쪽)이 그 계획은 한글을 짓밟는 것이기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리대로


서울시 주무관은 ”세종로공원에 있는 한글글자마당과 조선어학회한말글수호탑이 한글단체가 건의해서 서울시가 만든 것으로 안다. 그래서 2017년에 서울시가 그곳에 클래식 콘서트홀을 짓겠다고 했을 때도 반대한 일이 있다고 들었기에 학회 의견을 들으려고 왔다. 확정된 것은 아니고 지난해 9월에 용역을 마치고 작성한 계획안이다. 시민편의 건물을 지으려고 그곳에 있는 한글글자마당과 조선어학회한말글수난탑을 옮겨야 한다.“라고 말하기에 내가 서울시에 그 두 시설을 짓자고 건의하고 서울시 자문위원으로 활동을 했으며 서양음악당인 클래식 콘서트홀을 짓겠다고 할 때에도 반대 토론자로 나선 일이 있기에 깜짝 놀라서 절대로 안 된다고 그 까닭을 좀 길게 말했다.

 

그리고 14대 국회의원 때 국회의원 한글이름패 쓰기 운동에 나섰던 원광호 전 의원은 ”왜 정부는 우리 말글을 더욱 살리고 빛내지 않고 오히려 짓밟고 있느냐! 부산시가 새로 생기는 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이라고 영어로 짓겠다고 해서 분개하고 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이런 엉뚱한 일을 벌이고 있으니 안타깝다. 부산시도 서울시도 이권을 챙기려는 업자들에 국가 근본인 나라 말글을 짓밟고 있다. 오세훈 시장에게 원광호 전 의원이 그대로 시행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꼭 전하라!“라며 강력하게 반대 뜻을 밝혔고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과 다른 참석자들도 반대 뜻을 밝혔다. 그때 내가 말한 것을 다시 글로 적는다. 

 

1. 한글은 세계 으뜸 글자로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으뜸 문화유산이고 빼어난 자주문화 창조 연모인데 그 한글이 태어나고 500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쓰지 않았다. 그런데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 글자인지 모르는 이가 많고 이 한글을 온 세계에 알리고 세계인들도 쓰게 하자는 뜻을  담아서 한글글자마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제 때 조선어학회 선열들이 그 한글을 갈고 닦아서 오늘날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길을 만들다가 일제에 끌려가 목숨까지 잃었는데 그 고마움을 기리지 않고 있어서 서울시에 한글마루지사업을 하도록 하면서 그 탑을 세우게 한 것이다. 서울시가 우리 뜻을 듣고 이 일을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인데 잘한 일을 스스로 짓밟으니 한심하고 기가 막힌다. 왜 나라 잘될 길을 외면하고 나라 부끄럽게 만들려는지 답답하다.

 

▲ 2011년 서울시청에서 세종대왕 나신 곳도 찾고 세종로에 한글글자마당도 만드는 한글마루지사얼 설명회를 하는 모습(오른쪽)과 그 한글마루지사업을 보도한 문화일보 보도기사.   © 리대로


2. 그 두 시설은 한글이 경복궁에서 태어난 곳인 경복궁 광화문과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동상과 함께 우리나라와 서울시 자랑거리요 관광 교육시설이기에 서울시가 한글단체 건의를 들어서  만든 것이다. 한글글자마당은 한글 자모 24자로 조합해 만들 수 있는 11172 글자를 나라 밖에 사는 동포들까지 11172명이 한글세계화 뜻과 꿈을 담아 쓴 글자로 만든 매우 뜻깊은 시설인데 귀중하게 여기지 않고 천대하는 것은 매우 큰 잘못이다. 처음에 나는 큰 지구본에 그 글자를 담아 밤에도 빛나게 하고 관광객들이 기념사진도 찍는 고귀하고 멋있는 시설물로 만들자고 건의했고 자문위위회에서 채택했는데 서울시는 그렇게 땅에 깔아 짓밟게 했다. 

 

▲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화부장관, 한글단체 대표들이 함께 조선어학회한말글수호탑 제막식(왼쪽)을 하고 2011년 글자마당 준공식 때 애쓴 서울시 역사문화과 직원들이 나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오른쪽)   © 리대로



3. 그 두 시설은 정부와 서울시가 2009년에 국가상징거리조성계획을 밟표했을 때 그 광화문광장이 시작점이었기에 그곳에 우리나라 자긍심이고 자존심이며 빼어난 자주문화 창조 도구인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동상을 세운 뒤 그 옆에 한글글자마당을 만들어 한글이 태어난 광화문과 함께 빛나도록 하자고 서울시가 한글마루지사업을 시작하며 만든 것이다. 그런데 서울시 광화문관리과는 그 중대한 국가상징거리조성 계획과 한글마루지사업 정신을 망각하고 세종대왕동상을 광화문에서 몰아내려고 안달이니 한심하다.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동상과 한글기념물이 없다면 국가상징거리와 한글마루지 거리가 빈 터가 되고  그 사업 의미와 가치가 사라진다는 것을 왜 서울시는 모른단 말인가! 왜 스스로 잘한 일을 짓밟고 거스르는가!

 

▲ 한글이 태어난 곳인 경복궁 정문(광화문)은 국가상징거리(왼쪽: 조성계획) 시작점이며 나라 얼굴이고 세종대왕동상(오른쪽)과 함께 서울 상징이며 한글은 매우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 리대로



4. 서울시는 광화문일대에서 이미 한글과 세종대왕을 짓밟고 있으며 자주문화 상징이고 자랑거리인 한글과 세종정신을 몰아내려고 안달이다. 조선어학회한말글수호탑을 세운 3년 뒤 세종로공원에서 한글시설물들을 몰아내고 서양음악당인 클래식 콘서트홀을 짓겠다고 했다. 그리고 광화문광장에 영문 시설물로 세종대왕동산을 둘러싸고 시장바닥처럼 지저분하게 만들었다.  이 또한 국가상징거리 조성 계획에도 거스르는 일이고 나라 품격을 떨어트리는 일이며 우리 자랑인 한글과 세종정신을 짓밟는 일이다. 또 아까운 세금과 힘을 오히려 나라와 서울시를 부끄럽게 하는 데 쓰는 낭비다.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자꾸 벌어지는 가 했더니 광화문광장관리과라는 데서 광화문광장이 나라 얼굴이고 상징장소라는 것을 망각하고 자꾸 생각이 짧은 개인업자들에 놀아나 시장바닥처럼 만들고 부수는 것이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거 같다. 

 

▲ 서울시는 세금을 들여서 세종대왕동상을 영문 글판 시설물로 에워싸고, 한글글자마당을 먹자골목처럼 지저분하게 만들어 국가상징거리 품격을 떨어트리고 있다.   © 대자보


광화문광장을 국가상징거리 품격을 높이도록 꾸미고 가꾸자.

 

일찍이 국토부와 서울시는 광화문 앞 세종로를 한강까지 이어지는 국가상징거리 시작점으로 정했다. 한글과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자긍심이고 자신감이며 광화문 앞마당도 서울 중심이다.  그래서 정부는 1968년에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정문(광화문)을 세우고 우리 자긍심인 한글을 살리고 빛내겠다는 뜻을 담아 한글현판을 달았다. 그리고 40여 년 동안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그 바탕에서 나라도 일으키고 자주문화를 꽃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한글과 우리 문화가 세계를 누비고 있다. 또 그 뜻과 꿈을 더 드높이자고 국가상징거리 계획을 세웠을 때에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 동산을 세웠다. 

 

그때 한글단체는 그 주위 상가 간판은 한글로 쓰자고 주장해서 그곳에 있는 외국 회사 ‘스타벅스’ 간판도 한글로 걸었다. 그리고 서울시가 우리 자주문화와 그곳 역사성을 살리려고 그곳을 한글역사관광지로 꾸미자고 한글마루지사업을 시행하면서 세종로공원에 한글글자마당과 조선어학회한말글수호탑을 세웠다. 이 모두 잘한 일이다. 한글과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은 우리 자긍심이고 자존심이며 우리나라 상징이기에 국가상징거리 시작점에 아주 딱 맞는 시설이다. 그런데 서울시는 그곳을 더 품격이 높은 자주문화 거리로 꾸밀 생각은 안 하고 그 두 시설을 몰아내고 서양음악당을 짓겠다고 하다가 안 되니 단순한 먹거리 장터나 어린이 놀이터로 만들고 시민편의 건물을 짓겠다니 답답하다. 광화문광장 관리과라는 이름을 국가상징거리과로 바꾸고 광화문광장을 그곳 역사와 상징성에 맞게 관리하길 바란다.

 

시민을 위한 찻집이나 쉼터는 세종문화회관 건물과 세종로 주위 건물에도 있으며 그 근처 인사동과 송현공원, 세종마을과 청계천에도 있다. 그곳에 시민 쉼터와 놀이터를 만들어도 된다. 왜 자꾸 그 뜻깊은 시설을 몰아내려고 하는가! 우리 한글단체는 2009년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동상을 세웠을 때 그곳을 한글 빛나는 곳으로 지정해 나라 품격을 높이자고 주장했고 2010년 한글현판을 떼고 중국 속국 상징인 한자현판을 다는 날에 자주정신과 품격을 떨어지게 만들어 나라 망신시키는 일이라고 반대했었다. 모두 정부가 국가 위상을 드높이는 일을 망각하고 있어 바로잡아 업적을 남기자는 충정에서 한 건의였다.

 

▲ 한글단체는 2009년 세종대왕동상을 세월을 때 그곳을 한글문화 자랑 터로 만들자고 주장했고, 2010년 광화문 한글현판을 떼고 한자현판을 다는 날에 그 잘못을 따지는 기자회견도 했다.  © 리대로


우리는 이제 후진국이 아니다. 세계 으뜸 글자 한글을 만든 빼어난 겨레요 그 한글을 쓰면서 우리 자주문화가 꽃펴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정부는 그 한글과 한류가 더욱 빛나는 정책을 세우고 세차게 밀고 나가야 한다. 끝으로 중국이 천안문에 오늘날 중국문자로 구호를 써달고 천안문광장을 중국 상징광장으로 꾸미고 중국을 빛내고 일으켰듯이 서울시도 광화문광장을 우리 상징광장으로 꾸밀 것을 건의하며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을 영문으로 둘러싸고 행사하는 동영상과 며칠 전에 서울시가 세종로 한글글자마당에서 ”세종로공원 푸드죤“이라는 간판을 걸고 시장 먹자골목처럼 만들었던 움직그림을 소개하면서 줄인다.

 

https://www.facebook.com/reel/960875585642261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서 영문간판으로 세종대왕동상을 둘러싸고 한 부끄러운 행사 동영상.

https://www.facebook.com/reel/326011897163654

며칠 전에 서울시가 국가상징거리 조성 뜻을 저버리고 한글글자마당을 시장바닥처럼 만들고 지저분하게 했던 슬픈 동영상.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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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2 [15:0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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