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4월 1일 오후 7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스크린쿼터 절대사수와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 '토요일 밤의 문화연대 축제'(이하 문화연대 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와 '스크린쿼터 사수 한미FTA 저지 문화예술 공동대책위'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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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인과 문화예술인이 1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영화배우 박중훈의 사회로 스크린쿼터 절대사수와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 © 대자보 | 영화배우 박중훈씨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연대 축제'는 영화인 대책위 안성기 공동위원장과 박씨가 출연한 퍼포먼스 '중훈아! 손님 받아라', 음악밴드 '노브레인' '블랙홀' '슈퍼키드' 등의 공연, 시인 김정환씨의 시낭송 등으로 진행됐으며 트로이 목마를 불에 태우는 상징의식과 한국영화기술인단체협의회의 삭발식 등 상징의식도 거행되었다. 또한 <개같은 날의 오후> <인샬라> <보리울의 여름>을 연출한 이민용 한국영화감독협회 부이사장이 아들 이삭(13)군과 함께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국토종단 대장정'(땅끝마을~광화문)을 나서는 모습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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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감독협회 이민용 부이사장과 이 삭군이 '한미FTA저지와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를 위한 국토종단에 나서고 있다. © 대자보 | 오종렬 '스크린 쿼터 사수와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지난 3월 28일 부문별 대책위가 모여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면서 "한미 FTA를 저지해 생존의 길, 번영의 길로 함께 나가자"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천영세 의원도 "영화인들이 많이 모인 아름다운 밤이다. 노래하고 춤추며 질기게 싸워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격려하고 "영화진흥법을 개정하여 스크린쿼터 146일을 그대로 유지하려 한다. 본격적인 투쟁은 이제부터이며 뜻있는 국회의원들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양귀환 '영화인대책위'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는 미국과 '위험한 정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우리 영화인들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고 있으나 이제 한미FTA의 진실을 이야기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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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기술인단체협의회의 회원들과 영화원로인들이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삭발식을 거행하고 있다. © 대자보 | 삭발한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홍기영 부이사장은 "너무 억울하고 분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머리를 아낌없이 잘랐다"며 "이 순수한 마음을 정부가 관심 갖고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연대 축제'에 앞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주변 일대에서는 한미FTA 저지를 위한 문화행동 행사로 '게릴라 버스투어'와 횡단보도 피켓시위, 바닥페인팅 등의 행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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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은 한미FTA의 상징 '트로이목마'를 불태웠다.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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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FTA 저지를 위한 문화행동 행사로 '게릴라 버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 임순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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