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누리꾼, ˝옷 벗은 해리포터가 웬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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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누리꾼, "옷 벗은 해리포터가 웬말이냐"

영화 해리포터 주연 래드클리프, 연극 <에쿠우스>에서 '이미지 변신' 시도

권순정

ㅣ 기사입력

2007/02/02 [21:00]

영화 <해리포터>의 마법사 소년 다니엘 래드클리프(Daniel Radcliffe)가 나체로 연극무대에 선다는 소식과 함께, 그의 나체 사진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유난히 흰 속살 위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백마에 기댄 모습에서 신비한 분위기를 풍길 뿐, 영화 해리포터 속의 귀여운 마법사 소년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다. 게다가 또 다른 사진에서는 극중 여자친구로 나오는 조안나 크리스티(Joanna Christie)와 누드인 채로 찍은 사진이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더 이상 어린이들의 해리포터가 아니다"라는 ABC뉴스의 멘트가 암시하듯, 네티즌이 받은 충격은 상당한 듯하다.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나, 구글과 야후에서 관련 검색어 '해리포터(Harry Porter)'와 '다니엘 래드클리프(Daniel Radcliffe)'가 인기 검색어로 등장했으며, 야후 사용자들은 이 사진의 출처인 '에쿠우스(Equus)'에 대해 발빠르게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제의 사진은 래드클리프가 주연한 연극 <에쿠우스(Equus)>의 홍보물이다. 연극 에쿠우스는 런던의 길구드 극장에서 2월27일부터 약 30년만에 재상연되는 연극으로, 피터 셰이퍼(Peter Shaffer)의 대표적 희극이다. 영화로 치면 '아카데미상'에 견줄만한 '토니상 (Tony Awards)를 받은 이 희극은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마굿간 소년 앨런 스트랑(Alan Strang)을 주인공으로 한다.

래드클리프는 여기서 '앨런 스트랭(Alan Strang)' 역을 맡았는데, 앨런은 17세의 평범해 보이는 소년이지만, 말에 종교적인 성적 집착증을 가지고 있어, 극중에 누드신이 등장한다고 한다.

뉴스위크가 래드클리프와 인터뷰한 기사(2006. 10. 30)에 따르면, 래드클리프는 "내 안의 일부는 사람들이 가진 나에 대한 인식을 흔들기를 원한다. 그저 나를 믹서기로 밀어 넣는 식이다"며 '해리포터'에서 성장하기 위한 의도된 선택임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그는 "이 연극을 통해 사람들이 내가 다른 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당황스러움이 섞인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사를 '북마크'할 수 있는 토론 사이트 디그에는 '전에 볼 수 없었던 해리 포터,' '해리포터: 홀딱 벗음' 등의 제목이 눈에 띈다. 또 국제 환경 신문, 어쓰타임즈의 관련기사에 댓글이 달렸는데, 네티즌 'Jasmine'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숨기지 않았고, 아이디 'alicia'와 'NellzLiv,' 'Aalami' 등 많은 네티즌들은 '해리포터의 캐릭터를 산산이 부숴 놓았다'며, 화를 내거나 속상해 하기도 했다.

래드클리프가 '해리포터 수준'에 머물기를 바라는 것이 네티즌 다수의 의견이긴 하지만, 그가 이번 연극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길 바라는 것은 다행히도 래드클리프 자신만은 아니다. 네티즌 'Caitlin'은 "이번 역으로 인해 래드클리프가 자신의 연기 경력에서 '르네상스'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기는 그의 팬들에게 생의 스릴을 줄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관련링크]

1.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연기 변화 관련 기사 (MSNBC) http://www.msnbc.msn.com/id/16910224/

2. 래드클리프의 외설적 사진 (ABC뉴스) http://abcnews.go.com/Entertainment/popup?id=2835063&content=&page=1

3. 연극 에쿠우스(Equus)의 홈페이지 http://www.equustheplay.com/home/index.php

4. . 래드클리프와 인터뷰한 기사 (뉴스위크, 2006. 10. 30) http://www.msnbc.msn.com/id/15359307/site/newsweek/

5. 래드클리프의 역할 변화에 대한 네티즌 의견 (어쓰타임즈) http://www.earthtimes.org/articles/show/78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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