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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애완견 납치사건, '인종 논쟁'으로 번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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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백인과 흑인 중 누가 더 잔인한가?"... 네티즌 설전 이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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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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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기사입력 |
2007/03/06 [1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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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한 10대 흑인 소년들이 미국의 한인 가정에 침입해 애완견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4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포털 사이트 메인화면에 오르면서 미국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 한인 가족은 순종 요크셔테리어 강아지 4마리를 판다고 신문광고를 냈다. 이에, 지난 23일(현지시간) 구매자 2명이 집으로 찾아오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연 가족들이 마주친 것은 십대 흑인 강도들이 들이댄 총구. 한 십대 괴한이 총을 겨눈 채 가족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하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은 비닐봉지를 들고 이리저리 도망치는 강아지들을 잡으러 다녔다.
▲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한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온라인 토론장. ©OnlineBee (웹사이트 화면 캡쳐) | | 이 장면은 집 안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고, 나중에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생하게 공개됐다. 시청자의 제보를 통해 단서를 확보한 LA 윌셔 경찰서는 범인 중 한 명인 라이언 베톤(Ryan Betton, 19)의 아버지를 찾아가 2일 밤(현지시각) 베톤의 자수를 받아냈지만, 달아난 공범의 행방은 아직 추적 중이라고 한다.
강아지를 팔아 돈을 마련하려 했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 베톤 일당은 사건 당일, 아무도 해치지 않고, 한 마리당 2,500 달러에 이르는 강아지 4마리와, 성견 한 마리를 데리고 달아났다고 한다. 현재, 납치됐던 애완견들 중 4마리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온 상태다.
애완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많은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번 사건은 단번에 화제가 됐다. 네티즌 'Buuuugs'와 'Cwayneford1' 등은 이 사건을 "지금까지 미국에서 일어난 강도사건들 중 가장 멍청한 사건"이라고 평했고, 또 다른 네티즌 'Pbanjo5'는 "강아지를 훔치려고 총구를 들이대다니.. 단단히 미쳤군"이라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이 '흑인'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데에 주목하며 때 아닌 '색깔' 논쟁을 벌였는데, 네티즌 'freedukethree'는 "백인들은 극히 일부만이 (동물을 학대하는) 잔인성을 보이지만, 흑인과 멕시코인들은 항상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며, "흑인과 멕시코인들은 백인보다 훨씬 잔인하지만, 논리력에 있어서는 백인들에게 많이 뒤쳐진다"고 말했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 'Loverider950'이 "백인이 고양이를 상자 안에 넣고 불을 붙여 귀를 태운 사건도 있었다"며 반론을 펴자, 아이디 'Z28boycharged'도 얼마 전 보도됐던 '두 백인소년이 강아지를 산 채로 오븐에 넣은 사건'을 가리키며 "강아지를 단순히 훔친 흑인과 산 채로 태워죽인 백인, 이 중 누가 더 잔인한가"라고 반문하며 동조했다.
관련 토론방 한 편에서는 '애완동물에 대한 집착'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을 세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네티즌 'PoohBearDEC99'가 "강아지들을 찾으려고 방송까지 이용하는 마당에, 수많은 미아들을 찾는 데에는 방송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면서 애완동물 애호가들을 싸잡아 비난하자, 'Loverider950'을 비롯한 많은 네티즌들은 이에 반발하며 '자녀가 애완동물보다 더 소중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함께 생활하던 강아지를 찾는 일이 의미없다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비인간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네티즌 'UschisNEC'는 아직 주인에게로 돌아오지 못한 5번째 강아지에 관한 소식을 물으며 이번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랬고, 필명 'My Jessie Angel'은 "강아지 한 마리를 2,500 달러에 팔려고 하다니... 주인의 욕심이 지나치다"며 높은 애완견 가격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관련링크]
1. 관련기사 (AOL) http://news.aol.com/topnews/articles/_a/kidnapped-terriers-returned-to-owners/20070304075909990001
2. 관련 토론장 http://messageboards.aol.com/aol/en_us/articles.php?boardId=569254 3. 온라인비 기사 http://www.onlinebee.net/sub_read.html?uid=388§ion=sc11§ion2=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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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3/06 [13:26]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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