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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성 무너뜨린 중국IT기업 '바이두' 성공신화
천둥성 기자의 <바이두 이야기> 출간...리옌홍 CEO리더십 돋보여
 
김철관   기사입력  2011/07/25 [01:10]
▲ 표지     © 마더북스
2011년 4월 포브스 중국어판이 발표한 중국인 부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IT기업 바이두(Baidu, 百度) 창업자 리옌홍, 그의 성공신화를 기록한 책이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천둥성 중국 <21세기 경제보도> 기자가 쓴 <바이두 이야기>(마더북스, 오유 옮김, 2011년 6월)는 한국 최고의 부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총자산 93억을, 뛰어 넘은 중국의 30대 사업가 리옌홍 회장(94억, 약 10조 2000억원)의 바이두 탄생부터 현재까지 성장 과정, 그리고 그의 경영철학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현재 바이두 브랜드 가치만 225억 달러, 2011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 삼성과 페이스북마저 물리친 놀라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 국민 32%(우리나라 80%)의 온라인 보급률 중 현재 이용자 4억 2000만 명, 단일국가로서 최대의 온라인을 사용한 국가인 중국. 온라인 환경의 열악한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최대 검색엔진으로 발돋움 한 바이두의 성공신화의 주인공 리옌홍 회장의 경영관과 독특한 철학이 눈에 띈다.

이 책은 리옌홍의 간결하고 신뢰를 주는 고슴도치형 리더십과 인재에 대한 욕심, 기술에 대한 집착, 사업가로서 도전 정신 등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20년 동안 검색기술 하나만 옹골차게 파 온 집념의 사나이 리옌홍, 중국의 인터넷사업의 성지이자 중국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에서 벤처 창업 후 10년 만에 중국을 넘어 세계 인터넷 시장을 바꾸어낸 바이두 이야기가 솔솔 재미를 더하게 한다.

바이두는 송나라의 신기질의 사에서 유래했다. '백번 천번 그녀를 찾는다'의 뜻인 '百度'(바이두, Baidu)가 오늘날 중국 인구 수억 명이 하루에 이용하는 검색엔진이 된 것이다. 즉 바이두는 백번 천번이라도 사용자들이 원하는 검색결과를 정확하고, 빠르게, 효과적으로 찾아내겠다는 바이두 리옌홍 CEO의 가치철학이 배여 있다.  

리옌홍의 경영이념은 ‘목표를 정했으면 바로 행하고, 시류에 흔들리지도 동요하지도 말라’이다. 이를 뒷받침 할 그의 경영스타일은 침착, 화평, 관용, 인내 등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그에게는 중요한 8가지 경영원칙이 있다. 바로 ▲적재적소 인재 배치(우수한 인력 채용, 자유로운 공간 제공, 최종 결과 살핌) ▲가장 우수한 최고경영진 구성 ▲아이디어 죽이기부터 출발 ▲효율적 업무전개 ▲처음은 항상 어렵게 ▲비지니스 모델로 꾸준한 혁신 ▲실패 인정 그리고 더 나아져라 ▲작은 것부터 완벽 추구 등이다.

<바이두 이야기>는 중미 검색전쟁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0년대 초반 이후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시작된 IT벤처 열풍과 2000년 초반의 세계 IT빙하기, IT성장기를 지나 2010년 중국 시장에서 구글을 물리친 전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는 중국 경제 파워 전쟁에서 '중국을 통하지 않고서는 세계와 연결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 경제의 비중은 커져 가고 있는 이 때, 검색엔진 바이두로 대변되는 중국 IT산업, 인터넷 비즈니스, 마케팅 시장에서 국내 기업과 종사자들이 어떻게 중국 시장에 대응해 나갈지, 이를 바탕으로 세계 자본주의 상품 시장 전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미래전망을 예측하게 한다.  

저자 천둥성은 <21세기 경제보도> 기자이다. 그는 30대 사업가 리엔홍의 3년간 활동기간을 꼼꼼히 취재했다.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긴 오유는 SK중국경영경제연구소 산업연구부 ICT 연구팀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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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7/25 [01:1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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