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구원이 2018년 5월 10일(목) 오전 7시30분 서울 세종호텔 3층에서 퓨처로봇 송세경 대표를 초청해 “4차 산업혁명 시대 AI로봇 빅뱅을 이끌자”라는 주제로 세종포럼을 개최했다.
송세경 대표는 “퓨처로봇의 목표는 태권V처럼 인간의 정서를 반영한 로봇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즉 태권V와 마징가Z의 차이점은 태권V는 주인공과 정신적 교감을 통해 작동한다는 것이다.
로봇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휴머니즘을 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로봇은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홍익인간을 입에 달고 생활한다. 홍익인간 철학은 내 로봇 개발에 큰 원동력이라고 했다.
송세경 대표는 2009년 퓨처로봇을 설립했다. 불모지에 가까운 로봇 시장에 뛰어든 송 대표는 화려한 이력으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바 있다. 삼성 전략기획실에서 일하다가 이를 박차고 벤처기업을 창업한 것이다. 물론 창업한다고 할 때 주변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송대표는 한 달간 지리산을 종주하면서 새로운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고 이는 곧 창업으로 이어졌다. 로봇이야말로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분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 대표가 로봇 시장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로봇이 좋아서만은 아니라고 한다. 삼성 전략기획실 재직 당시 날로 발전하는 기술을 보면서 로봇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
송세경 대표는 "삼성이 당시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에 미래 핵심 기술로 로봇에 관심이 컸다. 스마트폰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던 시절 로봇을 접하게 된 것이다. 송 대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한 스마트 로봇 사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퓨처로봇은 현재 최신 로봇 모델 '퓨로-D'를 생산중이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안내용으로 주로 활용되는 모델이다. 최근 이와 같은 로봇을 찾는 주요 관공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한다. 송 대표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외국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형태로 디자인된 '퓨로D'를 대거 공급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의 특강을 세종포럼 회원들이 열중하여 경청하고 있다. © 이형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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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올림픽 경기장에 퓨처로봇이 개발한 로봇이 투입돼 전 세계인을 상대로 실시간 음성 번역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느낀다”며 "많은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퓨로-D 로봇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인간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로봇 개발이라는 기업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가시적인 주 타깃 시장으로 무인점포가 확산되는 유통시장을 꼽았다. 고객과의 접점이 필수인 유통시장의 특성상 무인점포에 로봇이 투입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 대표는 "아마존이 이미 무인점포를 오픈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선도 유통업체들이 무인점포 확산에 나서고 있다"며 "무인점포에 로봇이 투입되면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데이터 확보 차원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로봇 개발은 막대한 R&D 비용이 필요한 분야로 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루기 어렵지만, 앞으로 패러다임이 변해 시장이 개화되면 로봇의 급속한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스마트폰 시장을 연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로봇 시장을 개화한 인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다”고 언급했다.
주명건 세종연구원 명예이사장은“금일 세종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AI로봇 빅뱅을 이끌자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친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매우 핵심기술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한국경제가 로봇산업을 발판으로 크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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