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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예언? TV안으로 들어가는 PC
[쇼피디의 방통천하] 기술적 발전으로 PC의 시대아닌 TV의 시대 올 것
 
고찬수   기사입력  2008/03/25 [22:42]
PC(Personal Computer)라는 이름으로 일반인들이 컴퓨터와 친근하게 되면서 PC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만능도구로 발전해 왔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는 PC가 새로운 세상에의 통로로 인식되어 지면서 지금까지의 다른 미디어들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주는 첨단의 기기로 여겨져 왔다.
 
이런 PC에 대한 인식은 일정정도는 소위 '바보상자'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져왔던 TV에 대한 반작용이 일정정도 반영이 되어있는 것이었다.
 
탄생과 함께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버린 TV라는 미디어는 너무나 그 유혹이 강해서 사람들은 TV를 두려워하면서도 좋아했고 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런 모습들은 지금까지도 남아있어 TV를 '바보상자'라 여기며 'TV보기 않기 운동' 같은 사회운동까지도 만들어내고 있다.
 
방송이 지닌 기능 중에 중요한 것을 정보제공과 구성원의 화합 그리고 오락을 들고 있는데 이 중 다른 기능에 비해 오락을 제공하는 기능이 점점 비대화되고 있으며 TV에게 그 외의 좀 더 의식있고 의미있는 기능을 원하는 목소리는 단지 목소리로서 그치고 있고 현실이다.

이처럼 TV가 모든 미디어를 압도하는 오락의 산실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반작용으로 TV를 개혁해 보려는 움직임이 여러각도에서 있어왔다.
 
한편 PC는 TV와 다르게 탄생 초기부터 오락적인 기기라기보다는 생산적인 기기로 인식이 되었고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PC는 TV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차원이 높은 미디어로 사람들에게 이용이 되었다.
 
사실 PC는 TV에 비해 사용이 불편했으며 이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기능 중에 오락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PC통신'이나 '게임'까지도 TV의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는 생산적인 활동처럼 여겨지기까지도 했다.
 
우리가 PC하면 생각을 하는 사람은 미국의 '빌 게이츠'라는 인물이다. 그는 사실 PC를 만들어내거나 한 사람은 아니지만 PC에 들어가는 운영체제를 독점하게 되면서 마치 PC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는 예전에 PC가 TV를 대체하는 세상이 올 것으로 보았다. PC가 점점 발전하면서 그리고 인터넷의 등장으로 미디어의 중심이 TV에서 PC로 옮겨갈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런 그가 2008년 3월 그의 생각을 180도 바꾸게 된다. 그가 한 강연에서 PC의 시대가 아니라 TV의 시대를 이야기하게 된 것이다. 향후 10년 내 PC가 아닌 (인터넷에 연결된) TV로 각종 정보를 집에서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해서 PC가 TV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TV안으로 들어가게 될것이라 본 것이다.
 
그리고 음성·필체인식 소프트웨어가 보편화되면서 책상에서 PC가 사라지고, 대신 음성인식 센서나 동작감지 카메라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해서 PC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PC가 아닌 TV로 사람들이 세상의 정보를 얻게 된다는 그의 말은 PC의 시대를 대변하던 최고의 인물이 자신의 생각을 바꾸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 보여진다.
 
이런 TV와 PC의 위상 변화나 기능의 통합이라는 현상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 그리고 바로 IPTV라는 것이다. IPTV를 통해서 PC가 셋탑박스의 형태로 TV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초기의 IPTV는 진입을 하기 위해 최소한의 가격으로 공급이 되어져야 하기 때문에 현재 IPTV를 위해 시중에 나타나고 있는 TV들은 그 기능이 PC에 비하면 지극히 작은 부분의 역할만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서히 TV가 PC를 받아들이며 궁극적으로는 대부분의 PC 기능들이 TV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가전업체들이 만들어내는 인터넷 연결 기능이 되어있는 TV와 셋탑박스의 형태로 TV와는 따로 판매되어 TV에 PC의 일부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 이 두가지 형태로 PC가 TV로 융합이 되어지고 있다.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물론 TV로 PC의 기능들이 흡수되어 들어간다고 해서 PC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것 또한 현실적인 생각은 아닌 듯 하다.
 
PC는 PC 나름대로 보다 더 많은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혹시 그 형태가 빌 게이츠가  이야기한대로 지금의 PC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PC가 가지는 기능이나 역할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IPTV가 현재 막 시작된 TV와 PC의 결합을 빠르게 촉진시킬 새로운 미디어가 될 전망이다. 이런 IPTV의 발전으로 TV는 새로운 홈네트워크 시대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IPTV는 단순한 새로운 미디어라기 보다는 PC를 TV에 넣어 TV를 새로운 미디어의 주역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줄 미래의 미디어라고 생각이 된다.
 
이제 IPTV에서 TV와 PC가 어떻게 융합하여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를 감상하는 것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여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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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3/25 [22:4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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