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단 회원들이 무료급식소인 사회복지원각에 작은 정성을 전달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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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기·연예인 봉사단체가 위험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급식봉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단장 고용화) 소속 회원들이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에 있는 노인무료급식소인 ‘사회복지원각’에서 급식, 설거지, 청소 등 무료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 단체는 매월 30일 이곳 무료급식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이날은 미디어헌터 소속 배우 겸 탤런트인 고용화(봉사단장)·고진명(고문)·구대영·김옥주(사무국장)·신선희·안수호·류하식(회장)·유현철·육미라·이효주·정은수·차혜영·최정인 등 13명의 연예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얼굴 가림 막을 하고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이날 이들은 이곳을 찾은 260여명의 노인, 노숙자들을 위해 버섯 덮밥, 자장밥, 비빔밥 등의 음식을 건넸다. 점심식사가 끝나고 설거지와 청소로 마무리를 했다. 특히 이날 회원들이 걷은 조그마한 정성을 담아 사회복지원각 관계자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무료급식을 끝내고 대화를 나눈 고용화(MBC 21기 탤런트)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장은 “매월 하루를 이용해 무료급식을 이곳에서 해 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지난 2월부터 봉사를 하지 못하다가 오늘 다시 재개했다”며 “회원들과 함께 얼굴을 보며 무료급식 봉사를 하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로 인해 이곳을 찾는 어려운 이웃들이 어떻게 한 끼를 해결했을까 하고 많은 걱정을 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정부 정책에 의해 급식이 중단되자, 이들이 배고파서 밥 달라고 계속 급식소 문을 두드렸다는 이곳 관계자들의 말을 듣고 가슴이 많이 아팠는데, 오늘 우리 단체가 나서 급식을 해줘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를 지낸 류하식 미디어헌터 회장은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고 있는 이때, 위험을 무릅쓰고 봉사활동에 참여한 회원들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오며, 무탈하게 끝나게 해달라고 태어나 처음 기도를 드렸다”며 “코로나 전염병 등 위험한 상태에서도 봉사활동을 함께한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피력했다.
김옥주(MBC탤런트 26기) 미디어헌터 사무국장은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분들이 식사를 못하고 지냈는데, 다시 급식이 재개돼 급식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꼈다”며 “작은 일이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어 뿌듯했다”고 강조했다.
탤런트 겸 배우인 고진명 미디어헌터 고문은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무료급식을 해주고 있는 사회복지원각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봉사단을 포함해 30개 단체가 날짜를 정해 봉사를 하고 있다”며 “오늘 급식 전부터 미리 와 줄을 서 있는 어르신들이 맛있게 먹고 가며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는 말 한마디에 3시간 동안 바쁘게 일한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지며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무로급식소인 사회복지원각 강소윤(해인심) 총무는 “이곳은 불우한 노인과 노숙자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점심 한 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올 초 코로나로 인해 잠시 급식을 멈췄다가 지난 6월 1일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다, 매월 30일이면 어김없이 찾아 무료급식을 해준 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 주변 무료급식소인 사회복지원각은 정부지원 없이 순수민간후원으로 운영하는 단체이다. 이날 사회복지원각 식당 입구 금일 급식 안내판에는 “오늘 점심은 신갑용 님의 가족이 정성으로 준비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행복한 하루되세요?”라고 게재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미디어헌터는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소속 연기자로 지난 2016년 만들어졌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 방송직무교육 수료 연기자들이 만든 모임이다. 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은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뜻에 따라 2017년 만들어졌다. 그 해 7월부터 매월 30일 종로 3가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33명이다.
▲ 점심 후 설거지를 하고 있는 봉사단원들이다. 가운데가 고용화 봉사단장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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