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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인수전은 미디어 빅뱅 신호탄
[쇼피디의 방통천하] 맥쿼리 이어 MBC, SK 등 미디어 삼국지 벌어질듯
 
고찬수   기사입력  2007/11/07 [13:50]
오늘 매일경제 신문은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공중파 방송사인 MBC가 하나로텔레콤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 접어든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에서 막판 복병으로 `MBCㆍ셀런` 연합이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 매각은 호주 투자은행인 맥쿼리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MBCㆍ셀런`이 뒤집는 상황도 점쳐지고 있다. 6일 복수의 통신업계 고위 임원은 "MBC가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물밑에서 비밀리에 진행하며 인수 가격까지 써냈다"며 "첫 번째 써낸 가격이 맥쿼리보다 낮았지만 그 후 막판에 수정 제안을 하면서 MBC와 맥쿼리 양측이 접전 중"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2007.11.7일자 : 유진평,성호철 기자>
 
▲ 지상파 방송사인MBC의 유선망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 인수시도는 그 자체로는 새로운 돌파구이지만, 미디어 산업 전반을 보면 방통융합 시대 적극적인 대응을 의미한다.     ©대자보
사실 이 소식은 어제 동기를 만난 자리에서 이미 듣기는 했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MBC의 모험이 참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변화에 방송사들도 모두 많이 긴장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다.
 
그동안 망을 소유한 통신의 거대기업들은 방통융합 시대를 대비하여 새로운 수익을 창조하고자 콘텐츠를 보유한 회사들에 군침을 흘리며 인수를 하고 있었다. 특히 유선의 거대공룡인 KT와 무선의 거대공룡인 SK텔레콤은 많은 콘텐츠 회사를 인수하며 기존의 영상시장을 흔들어댔다.
 
그런데 이제 공중파 방송사인 MBC가 망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의 인수를 선언한 것이다.
 
그동안 하나로텔레콤의 인수는 호주의 맥커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망사업자를 외국자본에 넘기는 것에만 관심이 모아져 있었었다. 물론 맥커리의 뒤에는 SK텔레콤이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었고 무선망에 이어 유선에 진출하고자 하는 SK텔레콤이 겉으로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하지만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고자 한다는 추측이 난무했었다. 그런데 이제 MBC의 인수전 참여로 모든 것이 달라져 버린 것처럼 보인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라는 프리IPTV를 성공시키며 그 주가를 높여놓은 상태로 인수가격이 적은 금액이 아닌데 이에 MBC가 참여한 것은 의외의 결정이다. 그런데 MBC의 참여 뒤에 맥커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SK텔레콤이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정말 복잡한 인수전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복잡한 인수전보다는 그러나 방송사가 유선망사업자를 인수하려는 것이 더 관심을 끌 것 같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뉴스에서 분석한대로 방송사의 통신사에 대한 반격인가? MBC는 과연 하나로텔레콤과 어떤 모습으로 합쳐질 수 있을까? 인수에 성공한다면 과연 제대로 결합의 효과를 MBC가 만들어 낼수가 있을 것인가?

 
MBC의 이런 행동은 다른 방송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방송과 통신 시장, 그리고 콘텐츠 시장에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생각이 된다.
 
하나로텔레콤 입장에서는 MBC와의 결합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로 보이고, MBC는 미래의 TV로 불리는 IPTV에 망을 소유하게 되고 하나TV를 가지게 되면서 선점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모험을 할만한 것으로 보았으리라.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변화속에서 누구의 결정이 옳은 것이며 누가 최후의 승자로 자리를 잡을 것인가?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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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1/07 [13: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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