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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핑거프린팅’, 동영상 불법복제 꼼짝마!
[쇼피디의 방통천하] 유튜브 ‘불법복제’ 적발, 동영상 유통시장 살아날까
 
고찬수   기사입력  2007/09/01 [11:06]
음악시장이 디지털화로 무제한의 복제가 음악의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가능해지면서 불법복제로 큰 홍역을 치루게 되었고, 영화콘텐츠도 수많은 복제품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 현재 디지털 콘텐츠 업계의 현실이다.
 
이런 현상을 바로잡아 보려는 노력은 여러가지 측면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첫번째가 디지털 콘텐츠의 주 소비자인 네티즌들에게 도덕성을 호소하는 방법이다. 불법 복제를 하여 콘텐츠를 즐기게 되면 좋은 콘텐츠를 창작하려는 열의를 꺽게 되고 이는 전체적으로 콘텐츠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며 결국 소비자에게 손해가 된다는 논리로 네티즌의 도덕성에 호소를 하고 있다. 이 방법으로 어느 정도는 불법 복제가 줄었으나 불법복제를 원하는 정도로 줄이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두번째는 법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다. 불법복제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범법행위인 것이다. 이런 범법행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찾아내서 검찰에 고발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일반 네티즌들이 그저 자신이 즐기려고 했거나 상업적인 의도없이 이용한 경우에는 이런 조치를 하는 것이 더 큰 반발을 일으킬 수가 있기 때문에 최고장 같은 것을 보내서 위협을 가하는 정도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영상 불법복제를 막기위한 갖가지 방법이 등장하는 가운데 비디오 핑거프린팅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인터넷 이미지
세번째는 기술적으로 아예 이런 불법복제한 콘텐츠의 유통을 근절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DRM. Digital Rights Management의 약어로 창작된 콘텐츠에 디지털적인 표시를 해두어 불법복제를 불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사용하는 회사마다 다른 DRM을 사용하여 기기간의 호환이 안되는 문제로 콘텐츠의 유통에 지장을 주고 있어 소비자들의 콘텐츠 이용을 방해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하나의 기술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제목에서 이미 언급한 '핑거프린팅'으로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오디오 핑거프린팅'이란 이름으로 영상콘텐츠의 식별도 영상콘텐츠에 들어있는 오디오를 분석하여 찾아내는 기술이었는데 이를 발전시켜 이젠 비디오를 분석하여 불법복제 영상물을 찾아내는 기술로 발전한 것이다.
 
이 기술은 미국 최고의 동영상UCC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사용하기로 하여 현재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비디오 핑거프린팅은 모든 동영상 콘텐츠에 고유의 지문과 같은 것을 두어 이를 인식하고 있다가 이것과 똑같은 동영상 콘텐츠가 나타나면 바로 찾아내는 기술로 현재 유튜브에 올려지는 수많은 콘텐츠 중에 저작권이 다른 곳에 있는 동영상들을 찾아내어 이를 올린 네티즌에게 통보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연스럽게 네티즌들이 불법 동영상을 올리지 못하도록 유도하려는 계획인 것이다.
 
자신의 콘텐츠가 유튜브에 올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방송사나 영화사 등의 콘텐츠 보유회사들은 자신들의 콘텐츠에 이 기술을 적용하도록 하여 유튜브에 불법으로 올려지는 자신들의 불법복제 콘텐츠를 막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기술은 우리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공중파 방송사들은 인터넷 포털업체들과 UCC업체들에게 불법으로 올려져 있는 자신들의 콘텐츠를 찾아내어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그동안은 인터넷업체들은 자신들이 최선을 다해 불법콘텐츠를 찾아내고 있으며 완벽하게 네티즌들이 올리는 동영상을 스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여 왔으며, 방송사들은 인터넷업체들이 고의적으로 이를 묵인하여 방송사의 콘텐츠를 이용하여 돈을 벌고 있다는 반론을 제기해 왔다. 이 문제는 양측의 의견이 너무 달라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디오 핑거프린팅'기술은 이런 갈등을 어느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책으로 보인다. 앞으로 유튜브가 이 기술로 자신에게 적대적인 미국의 콘텐츠 업체들을 이해시킬 수 있다면 우리도 이런 방법을 사용하여 양 진영의 갈등을 봉합하고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이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 기술이 진보하여 동영상 검색에도 적용이 되어 지금의 문자위주의 검색에서 동영상 검색으로 발전이 가능해진다면 인터넷이 또 한번 새로운 모습으로 빅뱅같은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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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9/01 [11:0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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