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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시대, 누가 첫 화면 잡을 것인가?
[쇼피디의 방통천하] 대기화면 장악하는 사업자, 미래 미디어 차지한다
 
고찬수   기사입력  2007/05/02 [22:22]
통신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어디에서나 통신망에 접속이 가능하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무선과 유선의 통신망이 서로 연동이 되어 수많은 정보가 자유롭게 오가는 세상의 모습을 우리는 '유비쿼터스'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로, 사용자가 컴퓨터와 무선기기 등의 하드웨어와 유-무선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이런 유비쿼터스 시대에 특히 통신과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게는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
 
휴대폰이나 PC 등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기기들의 첫 화면은 '대기화면'이라 불린다. 이 대기화면이 요즘 미래의 방송-통신 시장의 지배자를 만들어 줄 새로운 전쟁터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기화면은 컴퓨터의 첫 화면과도 같은 것이다.
 
인터넷에서 포털이 지금의 위상을 만들어내며 최강자로 군림하게 된 것은 포털이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첫 화면이기 때문이다. 첫 화면인 포털을 통해서 모든 인터넷의 연결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문을 장악한 포털들은 인터넷의 소비자인 네티즌들의 연결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통하는 문을 장악해버린 포털은 그 문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네티즌들이 먼저 보고 선택하도록 할 수 있는 정보의 편집권을 보유하게 되었다. 첫 화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면 소비자인 네티즌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어려워지게 되기 때문에 포털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폰의 경우도 얼마전부터 대기화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투어 대기화면 서비스에 들어가고 있으며, 곧 다가올 무선인터넷 시대의 첫 화면이 되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기존의 인터넷 강자인 야후나 구글 등은 아예 자신들의 휴대폰 브랜드를 런칭하여 막강한 검색기능을 바탕으로 무선인터넷 첫 화면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 기존의 인터넷 망에서와 같이 무선인터넷에서도 기기의 첫 화면을 장악하는 사업자가 소비자들의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통제하여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는 통신의 분야 뿐 아니라 방송쪽에서도 나타나게 될 전망이다. 얼마후면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IPTV나 디지털케이블방송에서는 TV를 틀었을 때 나타나는 첫 화면이 어떻게 구성되는가가 여러 사업자들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디지털 방송에서는 수많은 채널이 존재하기 때문에 첫 화면이 지금의 인터넷 포털과 유사한 형태로 보여지게 될 것이다. 이 첫 화면에서 시청자들의 선택이 이루어지며 이 선택으로 각 콘텐츠 공급자들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이런 이유로 모든 방송-통신 사업자들은 대기화면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자신들의 사활을 걸고 이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과연 휴대폰의 대기화면은 어떻게 구성이 될까?
 
지금처럼 각각의 이통사들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폐쇄적으로 소유하며 자신들만의 대기화면을 지키게 될까? 아니면 야후나 구글 같은 새로운 강자가 나타날까?
 
방송은 어떨까?
 
TV를 켰을 때 첫 화면엔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 기존의 공중파들이 처음 보일까? 아니면 케이블 채널들이....그것도 아니면 포털업체들이.....

혹시 삼성이나 LG가 첫 화면을 장악하지는 않을까?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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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5/02 [22: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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