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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대변자 이종걸, 나는 지지한다!
[주장] 부와 권력의 폭력 속에서 우리의 대변자로 나선 이종걸을 밝힌다
 
강성종   기사입력  2011/12/23 [17:34]
2009년 3월 7일 장자연은 성남에 있는 자기집에서 29세의 나이로 목매달아 자살을 했다. 장자연의 자살은 온통 나라를 뒤집어 엎을 정도로 성 노예(Sex Slave)의 대 사건이었지만 치밀한 四權合作¶ (입법, 행정, 사법, 재벌)으로 정확한 조사도 없었고 따라서 아무런 처벌도 없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덕국, 미국 등 각국이 대서 특필한 대 사건이었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SNS(社交網絡服務)의 발달로 전국민이 감사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한국은 무법지대인가? 사회정의라는 것도 없다. 해방 이후 단 한번도 법이 정의를 행사한 일이 없다. 아직도 이것이 한국의 현실이라면 이제 더 이상 집권정부에 기대할 필요가 없다. 없애야 한다. 
   
장자연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서 일찍 부모를 잃고 나의 정신적 고향인 광주에서 대학을 다녔으며 영화배우가 되였다. 장자연이 판검사의 딸이었거나 국회의원 내지 재벌의 딸이었다면 성 노예의 여정(旅程)에서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혹자는 영화배우 안 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속 사 사장의 양아치 칼날이 등뒤에서 휘두르고 앞에서는 경찰도 검찰도 언론사의 거두(巨頭)를 위해서는 모른척한다. 과연 공안당국이 모르는 척만 하면 되는 것일까?

1898년 때의 얘기다. 전세계는 프랑스의 Dreyfus 사건을 기억한다. Alfred Dreyfus 라는 유태계 포병장교가 군사비밀을 덕국(德國, 독일)에 넘겼다는 반역죄로 종신형을 받고 남미 기아나 마귀도(魔鬼島)로 유배 되여 갖은 학대를 받고 5년을 지냈다. 종신형을 받은 2년 후 진짜 스파이는 Ferdinand Walsin Esterhazy 라는 이중간첩임이 알려진 후에도 법국(法國) 법정은 Dreyfus 가 유태계라는 이유로 재심사를 거부했다. 이러한 부당성을 알게 된 법국 지성인들이 들고일어났다. 數學家 앙리 뿌앙카레(Henri Poincaré), 문학가 아나톨 푸랑스(Anatole France), 에밀 졸라(Émile Zola)를 위시해서 모든 지성인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특히 에밀 졸라는 나는 고발한다(J'accuse) 라는 Félix Faure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공개서한이 L'Aurore 라는 신문에 일면 기사로 나오면서 전세계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 결과 Dreyfus는 사면이 되였다. 그러나 법국지성인들은 사면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그들은 계속 무죄를 주장했다. 결국 Dreyfus 는 재심(再審)을 통해 무죄가 되였다.

지금으로부터 250년 전, Dreyfus 사건보다 150년 전 법국혁명 전 일이다. 칼라스 사건 l'Affaire Calas 이라는 것이 있다. 법국의 국가종교인 천주교가 후게노(Huguenot) 개신교를 학대할 때였다. Jean Calas는 후게노 개신교로 그의 첫째 아들이 천주교로 전향했고 둘째 아들이 또 천주교로 전향하자마자 집에서 목매달려 죽은 것으로 발견되었다. Toulouse 의회는 증거도 없이 장 칼라스를 아들을 죽인 범인으로 결론 차륜형(車輪刑 Breaking wheel)으로 처형했다. 이미 죽은 다음이었지만 그의 처형(處刑)이 부당함이 알려지자 법국의 지성인들이 보고만 있지 않았다. 볼테어(Voltaire)는 사악한 무리를 부셔라(粉碎邪惡 Écrasez l'infâme) 하고 들고일어났다. 죽은 다음이었지만 무죄로 살인자라는 오명은 벗었다. 계속 종교전쟁으로 진이 빠진 사회에 대한 경종으로 볼테어는 寬容論[Traité sur la Tolérance à l'occasion de la mort de Jean Calas]이라는 책을 써서 사회계몽에 이바지했다. 당시 세계를 흔들어 놓았던 이 책은 Smollett 라는 양국의 한 의사(醫師)에 의해서 영어[A Treatise Upon Toleration]로 번역되었다. 한국언론에 가끔 등장하는 또레랑스(寬容) 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왔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 의혹과 추측만 있을 뿐 아무도 과감하게 문제를 파 해치려는 지성인은 없었다. 이게 과연 남의 문제인가? 또 남의 문제면 모르는척해도 되는 것인가? 물론 인터넷 신문에서도 많이 여론화했다. 데모도 했다. 지성인들의 분노도 일으켰다. 며칠 그러더니 흐지부지 없어지고 말았다. 경찰과 검찰의 눈과 귀에는 잡음으로 들린 것이다. 국민의 소리가 잡음으로 들리는 정치제도라면 마땅히 제거 되여야 한다. 

▲ 불의에 항거하고 약자 편에 서왔던 이종걸 의원     © 이종걸 의원실
유일하게 민주당 국회의원 이종걸이 에밀 졸라처럼 J'accuse! 볼테어처럼 Écrasez l'infâme! 하고 장자연 성 상납 명단을 공개하고 국회에서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악의 무리와 뜻을 같이하는 다수당 한나라당이 협조할 일이 없다. 적반하장(賊反荷杖) 식으로 조선일보는 이종걸을 고소했다.

이종걸의 불의에 대한 항변은 그의 생활 자체를 말한다. 불의에 대한 항거가 그의 생활이고 그 생활이 불의에 대한 항거다. 서울대학 화학과 조교를 성추행하며 못살게 굴었던 화학과교수 신정휴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을뿐더러 학교에서 퇴출도 당하지 않았다. 쫓겨난 것은 나약한 문제의 화학과 조교다. 당연히 형법으로 다뤄야 할 문제가 부패한 법으로 죄를 성립시키지 않았다. 누가 이 문제를 들고 일어났는가? 당연히 이종걸이다.    

장자연의 죽음은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다. BBK-김경준 사건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 4대강의 자금사용, 부산저축은행, 외환은행-론스타 도 전부 살아있다. 조봉암의 처형부터 김구의 살해사건까지 전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조사를 해야 할 현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성추행을 한 파렴치한 교수는 버젓이 대학교수를 하고 있는가 하면 성추행을 당한 이유로 서울대학에서 파면되었다. 아마도 이 화학과 조교도 어데선가 정의가 살아있기를 기원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종걸을 존경한다. 단지 감옥에서 숨진 독립지사 우당 이회영(李會榮)§ 열사의 손자라서가 아니다. 그는 Émile Zola 나 Voltaire 와 같이 불의에 항변하는 살아 숨쉬는 지성인이기 때문이다. 이종걸은 정치인이다. 이종걸과 같은 정치인이 우리를 대변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종걸의 혈관에는 살아있는 우당의 피가 흐르기 때문이다. 에밀 졸라의 피도 생생하게 흐른다. 볼테어의 피가 흐르고 있다.

▲ 이종걸 의원의 조부이신 우당 이회영 선생 생전 모습     ©우당기념관
우당의 살아있는 피는 무엇을 뜻하는가? 우당 이희영은 성리학(性理學)과 양명학(陽明學)의 권위자인 철학가이며 실천가이다. 특히 왕양명(王陽明)의 심즉리(心卽理) 사상을 받아들여 이론과 실천에 옮긴 대 사상가며 혁명가다. 우당은 성리학의 격물치지(格物致知)에서 치지격물(致知格物)로 발전시킨 행동가이다. 가노(家奴)를 해방시켰으며 共和國을 주장하는 新民會를 발족. 독립운동의 선두에서 안중근, 신채호 등처럼 여순감옥에서 고문으로 숨 젓다. 신흥군관학교를 설립하여 항일전투에 나선 3500명의 무장독립군을 배출했다. 그가 나라를 위해 투쟁한 것은 끝없이 많다§. 지금 이종걸의 피에는 王陽明의 사상이 흐르고 있다. 에밀 졸라, 볼테어 등 서구의 행동철학도 양명학에서 그 뿌리를 찾아야 한다. 

바로 이런 이종걸이 민주당이라는 거대야당의 대표 지도자로 도전한다. 정말 박수로 환영해야 하고 힘이 되여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 아닌가?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 이종걸의 정치등장을 방해하는 무리들이 있다. 대표적 인물이 정세균과 정세균이 내세우는 전 서울시장 후보 한명숙 등 많다. 한명숙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도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는 경선을 하지 않고 불법으로 이계안의 서울시장 진출을 방해했다. 그뿐인가? 은평구 국회의원 자리도 경선이 아니고 불법으로 장상이라는 여자를 뒤에서 밀면서 고연호를 배제시켰다. 결과 악명 높은 한나라당 이재오에게 바쳤다. 그래서 항간에서는 정세균을 한나라당 2중대가 아닌가도 의심한다. 매번 한나라당을 이기게 하는 전략가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한명숙 자체로는 전국이 도박장으로 난국에 처해있었을 때 “바다이야기는 도박이 아니고 오락” 이라고 대변한 사람이다. 눈 뜬 사람이면 어떻게 이런 여자를 지지할 수 있겠는가? 장상도 이화대학 총장을 지냈다는 것 외에 무엇이 있는가? 그것도 패거리 총장선거라는 괴물이 만든 것 아닌가? 정세균은 정신차리고 한명숙을 더 이상 지지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서 앞을 봐라! 자기 대선야욕의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이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라!

* 사권합작(四權合作) 이라는 말은 삼권분립(三權分立)에 반대되는 말로 강성종 저 한국과학기술 백년대계를 말한다, 라이프 사이언스 출판사 2008 에 나오는 말로 입법, 사법, 행정, 재벌을 의미한다. 언론은 하수인이기 때문에 나라를 망치는 요리사로 보지는 않는다. 

(1) 김명섭 저술『자유를 위해 투쟁한 아나키스트 이회영』역사공간 편찬(2008년 출판) 
(2) 이덕일 저술『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웅진 출판사 편찬 (2001년 출판)
 
필자 강성종 박사는 1969~70년 두 차례에 걸쳐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한 세계적인 뇌과학자입니다.
현재 뉴욕에서 Biodyne Research Center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과 치매를 치료하는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보기 드문 진보·좌파 성향의 과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 주요 약력
한국인 최초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 게재(제1저자-1969,1970년)
전 미국 뉴욕시립대학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 교수(1968-94)
전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 교수(1975~78)
전 서울대 AID교수(78-79)
전 중국 천진대학 자문교수(86-94)
전 한효과학기술원 원장(89~95년)
현 뉴욕 Biodyne Research Center 연구소장(치매/우울증)

* 저서
<한국 과학기술 백년대계를 말한다>(라이프사이언스 펴냄)
<당신의 두뇌 안녕하십니까?>(라이프사이언스 펴냄)

* 강성종 박사 블로그 : http://quovad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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