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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단체, 문화재청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다
[긴급제언] 나라 얼굴인 광화문에 가짜 원형 한자복제현판 안돼
 
리대로   기사입력  2023/10/10 [00:50]

문화재청은 오늘 10월 15일에 광화문 월대와 현판 복원기념식을 한다고 하는데 또 다시 광화문에 가짜원형 한자복제현판을 달려고 하는 거 같다. 그래서 광화문한자복제현판반대 투쟁본부 이대로 본부장은 긴급히 한글날 새벽에 문화재청장에게 아래와 같은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대통령과 문체부장관에게 그걸 막아달라고 민원신청을 했다. 한글단체는 지난 5일부터 그 반대 1인 시위를 시작했는데 문화재청은 빨리 가짜현판을 달려고 월대 공사도 서두르고 있다. 2010년 광복절에 서두르다가 가짜원형을 달고 망신당한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어 안타깝다.

 

▲ 문화재청 누리집에 있는 광화문 월대와 현판 복원기념식 알림글(왼쪽), 한글단체가 광화문 가짜원형 복제현판 반대 1인 시위 글판(오른쪽)  © 리대로


도대체 문화재청은 왜 자꾸 가짜 원형 한자복제현판을 나라 얼굴인 광화문에 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아도 광화문에 걸린 한자현판을 보고 중국 관광객들이 그 한자현판이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증거라고 좋아하는데 말이다. 반대 운동을 피해보려고 긴급하게 가짜 원형 한자복제현판을 달려고 하지만 한글단체는 끝까지 그 잘못을 바로잡을 투쟁을 할 것이다. 그 한자현판은 나라 망신이고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과 나라 자긍심을 짓밟아 나라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래 문화재청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 글을 첨부한다.

 

▲ 문화재청장에 가짜원형 한자현판을 떼고 한글현판을 달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 모습(오른쪽)  © 리대로


윤석열 대통령님과 유인촌 장관님께 드리는 긴급 건의문

 

 대통령님과 유인촌 장관님, 안녕하세요. 문화재청이 또 다시 가짜 원형인 한자복제현판을 단다고 합니다. 한글단체는 2005년 한글현판을 떼고 한자현판을 단다고 할 때부터 그 잘못을 알려주고 반대했는데 2010년 가짜 원형을 달고 원형이라고 국민을 속였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그 가짜 원형 한자복제현판을 색깔만 바꾸어 단다고 합니다. 그래서 긴급히 오늘 문화재청장에게 반대 뜻과 공개토론 건의문을 보내고 그걸 막아줄 것을 대통령님과 장관님께 호소합니다.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이대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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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천 문화재청장에게 드리는 긴급 건의문

 

 나라 얼굴인 광화문에 가짜 원형인 한자복판을 또 걸어선 안 됩니다!

 

2010년 광복절에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100년 전인 1910년 나라를 일본에 빼앗겼을 때에 걸렸던 한자현판을 복제해 원형이라고 달고 대통령까지 참석해 거창하게 제막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현판이 세 달도 안 되어 금이 가니 메꾸고 땜질해 나라 얼굴인 광화문이 누더기 꼴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래서 문화재청은 다시 만들어 단다고 했는데 2016년에 그 현판이 바탕색부터 잘못된 가짜 원형임이 밝혀졌습니다. 그 현판이 원형이라고 제막식을 한 것은 국민을 속인 사기극이었습니다. 국민과 나라 자긍심이고 자존심인 한글을 살리고 빛내겠다는 뜻을 담은 한글현판을 떼려고 나라 돈을 헛되게 쓰면서 부끄러운 한자현판을 단 반민족 범죄행위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된 것은 문화재청이 처음부터 잘못된 판단과 정책 결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2005년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광화문에 걸린 한글현판은 박정희 대통령 독재정치 상징이라며 떼고 한자현판으로 바꿔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글단체는 그 한글현판은 국민이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자주문화를 창조해 나라를 일으키자는 한 건의를 듣고 단 민주, 자주정치 상징이라고 반대했습니다.

 

그러니 문화재청은 문화재 복원은 원형복원이 원칙이라며 1910년 나라가 망할 때 걸렸던 재수 없는 한자현판을 복제해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중국 속국이었다는 증거인 한자복원일 뿐이지 현판 원형복원이 아니었는데 문화재청은 그 복제현판을 색깔만 바꾸어 다시 단다고 해서 한글단체는 지난 8월 29일 국치일에 “광화문 한자복제현판 반대 투쟁본부”를 조직하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또 다시 가짜 원형 한자복제현판을 다는 것은 나라 망신이기에 그 한자현판을 달지 말 것을 건의하며, 최응천 문화재청장에게 그 문제 가지고 저와 공개토론 할 것을 긴급 제안합니다. 이 건의와 제안은 한글과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들 뜻이고, 전 유흥준, 이건무 문화재청장처럼 한글과 국민의 소리를 짓밟는 반자주, 반민주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는 것임도 함께 밝힙니다. 

 

                     2023년 한글날 아침에 

 

    광화문 한자복제현판 반대 투쟁본부 본부장 리대로 알림.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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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0 [00: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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