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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쇼피디의 방통천하] 아이폰의 성공전략 따르면 더 짤아질 것
 
고찬수   기사입력  2011/09/14 [16:43]
스마트TV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세상 일을 너무 단순화해서 보게 보면 많은 오류를 넘하게 되지만 이미 일어난 일들에서 그 중요 포인트만을 찾아내 정리해 보는 것이 미래를 예견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스마트TV의 성공 조건 세가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복잡한 미래를 단순하게 보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겠지만 과거의 역사에서 우리가 이루려는 것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도 있다면 유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필자는 스마트TV라는 용어를 탄생시키게 된 근분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성공 역사에서 스마트TV의 성공 조건을 도출해보고자 한다.

최초의 스마트폰은 1993년 ‘사이먼(Simon)’이라는 이름을 가진 노키아에서 출시된 휴대폰이었다.  IBM이 다지인한 이 최초의 스마트폰은 언뜻 보기에 일반 휴대전화 같지만 음성통화 이상의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였는데 호출기, 전자메일 단말기, 달력, 스케줄러, 주소록, 계산기, 스케치 패드 등의 기능을 할수가 있었다.

1993년 처음 세상에 나타난 스마트폰은 그러나 1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많은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와 소비자들을 유혹했지만 2007년에 등장한 아이폰 이전에는 그 어떤 스마트폰도 지금의 스마트폰 열풍을 짐작하게 할만한 반응을 얻지는 못하였다. 그런데 왜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지나서 나타난 아이폰에 유독 소비자들이 열광을 하였을까?

아이폰은 기존의 스마트폰들과는 무엇이 달랐을까? 이것을 분석해보면 스마트TV의 성공 조건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1993년 최초의 스마트폰 이후에 기술적인 발전이 축적되었던 바탕 위에 필자의 의견에는 3가지 요인이 아이폰의 성공을 만들어냈다고 보여진다. 그 첫째는 스마트폰의 콘텐츠 생상과 유통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지고온 '앱스토어'이다.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 유통 채널이 등장하면서 무선인터넷이 비로서 콘텐츠 유통 채널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기존에는 어떻게 인터넷의 무궁한 콘텐츠를 휴대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유선인터넷 콘텐츠를 그대로 보여주는 '풀브라우징' 형태의 닫힌 한계만을 고집해 왔었는데 기존의 생각을 뛰어넘는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개념과 이를 휴대폰으로 직접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인 '앱스토어'의 출현은 그야말로 콘텐츠 유통의 혁명을 만들어내었다. 이런 '앱스토어'는 자연스럽게 스마트TV에서도 콘텐츠 유통과 생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둘째는 애플이라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가치가 창출하는 멋지다는 이미지이다. 이 멋지다는 이미지는 애플 제품의 사용자들을 마치 앞서가는 미래 전사같은 이밎로 포장을 해주고 있으며 이러한 이미지로 인해 초기 학숩이 필요한 스마트폰의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 문화적인 코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스마트TV도 이런 애플의 브랜드처럼 멋지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마케팅하고 제품의 질이나 디자인을 멋지게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TV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마치 미래를 선도하는 그룹처럼 이미지가 형성이 된다면 초기에 스마트TV가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다갈수 있겠다.

그런데 이런 이미지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TV에서 애플이나 구글처럼 이미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 훨씬 더 유리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셋째는 바로 요즘 필자가 어디가서나 강조하고 있는 UX, 즉 사용자경험이다. 사용자경험이란 UI라고 불리던 사용자 화면이라는 기기 자체와 인간이 사용할 때 보여지는 화면을 주로 이야기하던 것에서 발전하여 기기를 사람이 사용할 때 일어나는 모든 상호작용을 통틀어 이야기하고 있는 용어이다. 이런 사용자경험이 근래에 아주 중요한 개념으로 논의가 되고 있는데 아이폰의 성공에는 이 사용자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가 '터치 스크린'이라고 부르는 UX가 아이폰에서 꽃을 피게 되었는데 그동안은 '터치 스크린'이 뭔가 불편하고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오다가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이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아이폰의 콘텐츠는 기존의 다른 기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콘텐츠를 생산해내개 되었다.

정말 큰 돈을 번 '앵그리 버드'라는 게임은 아마 '터치 스크린'이라는 UX가 아이폰에 적용이 되지 않았다면 나올 수가 없는 작품인 것이다. 새로운 UX의 등장은 그동안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를 만들수 있도록 해주고 이를 통해 '킬러콘텐츠'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라디오라는 기기가 처음 음성이라는 새로운 UX를 가능하도록 해주었고 그동안은 책이라는 활자라는 형태나 그림이라는 형태로만 존재하던 콘텐츠에 음성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 국내 최초로 스마트 TV를 비즈니스 분야와 접목한 고찬수 PD의 책     ©21세기북스, 2011
TV는 움직이는 영상이라는 새로운 UX를 가능하게 해주었고 이에 따라 수많은 형태의 킬러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제 스마트TV에서 어떤 형태의 새로운 UX가 적용이 될것인가가 어떤 새로운 콘텐츠가 세상에 나타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조정하게 될 것이다. 동작인식, 음성인식, 얼굴인식 등 여러가지 형태의 인식기술이 새롭게 스마트TV에 적용이 되어야만 스마트TV가 기존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모습의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가 있게 될 것이다.

사실 스마트TV는 그 용어가 세상에 불리게 된지도 얼마되지 않았다. 10여년이 넘게 걸려 무선혁명을 만들어낸 스마트폰을 생각해 본다면 스마트TV의 성공이나 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 시대가 나타나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을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스마트폰의 성공 역사에서 많은 것을 배운 인류에게 스마트TV의 성공은 조금 더 짧은 시간 안에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이를 통해 발전을 만들어 간다면 우리가 앞으로 다가올 스마트TV 세상, 그리고 스마트 미디어 세상, 스마트 사회를 선도해 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 본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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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14 [16:4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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