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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5일 경인TV추천 허가하라”
언론시민단체, 4.3 시청자주권 회복대회 방송회관서 열어
 
박철홍   기사입력  2007/04/04 [15:54]
방송위원회는 3일 오전 10시 전체회의에서 경인TV방송 허가추천문제를 논의했지만 허가추천 결정을 미루고, 5일 오후 5시 임시회의에서 최종결정하기로 했다. 
 
▲언론노조와 언론연대, 창준위, 희망조합은 방송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3일 오전10시 방송회관 1층에서 방송위원회에 경인TV방송 허가추천을  촉구했다.  ©박철홍
 
이날 방송위가 허가추천 결정을 연기한 이유는 경인TV 대주주인 영안모자와 주주인 (주)기초소재 사이에 약정한 이면합의서 때문. 이 합의서에는"다른 한 주주가 투자 손실을 볼 경우, 영안모자가 이를 보상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방송위는 "이면합의서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이를 폐기하고, 그 내용을 공증해 문서로 방송위에 제출할 것"을 영안그룹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경인TV는 이날 오후1시쯤 홍익법무법인에서 이면계약을 폐기했다는 공증서를 작성해 방송위에 제출했다.
 
지난달 20일 방송위가 전체회의에서 경인TV허가 추천 결정을 미룬 후, 방송위의 결정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왔다. 희망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방송위의 이번 결정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준안 언론노조위원장이 3일 방송위의 허가 추천 연기와 관련,  허가추천이 이뤄질때까지 전면에 나서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철홍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준안)은 3일 성명을 통해 "방송위가 유치한 구실을 갑자기 내세워 연기를 했는지에 대해 시시콜콜히 따지지 않으며 3일 오전 방송회관에서 열린 '경인지역 시청자주권 회복대회'에서 나온 말처럼 '코미디 같은 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방송위에 이 말만은 꼭 전달한다. 참는 것은 딱 이번 한 번뿐이며 이틀 뒤인 5일에도 방송위가 무책임과 무소신 행태를 보일 경우 우리는 결코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인 TV 방송은 3일 "방송위원회 감사반이 수개월 전에 현장 실사까지 벌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금까지 어떤 문제 제기도 하지 않고 있다가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더구나 의혹이 모두 해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합의서를 핑계로 방송위원회가 허가추천 연기를 결정한 의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경인TV는 "방송위가 합법적인 행정조직으로서 제발 예측가능하고 합리적인 행정행위를 해 주길 바란다"며 "5일 방송위는 '정치적, 정서적' 판단이 아닌 '이성적이고 합법적'인 결정을 내릴 것"을 호소했다.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인TV에 대한 허가 추천이 또 다시 연기되었다. 법과 원칙대로라면 허가 추천에 따른 한 치의 하자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방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연히 의결이 될 줄 알았으나 허가 추천 결정이 다시 한번 연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영안모자와 기초소재 간의 합의서는 지난해 10월 이면계약 논란을 빚었지만 방송위 자체조사 결과 허가 추천 절차를 진행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진 바 있다"고 밝혔다.
 
창준위는 "우리는 경인지역 시청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힘입어 설립된 새방송에 대한 허가 추천이 웃지 못할 이유로 또 다시 연기된 것에 대한 극심한 허탈감을 감추기 어렵다"며 " 경인TV측에서도 오늘 낮 문제의 합의서를 공증을 거쳐 공식 폐기한 만큼 방송위는 더 이상 허가 추천을 미룰 하등의 이유가 없고, 5일 지체 없이 허가 추천을 의결함으로써 경인지역 시청권을 조속히 회복시켜 그동안의 오해와 불신을 말끔히 해소시키고 존재 이유를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창준위는 "만약 다른 빌미를 만들어 또 다시 결정을 연기한다면 우리는 경인지역 1,300만 시청자의 이름으로 방송위 해체 투쟁을 벌여 나갈 것임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와 언론연대, 창준위, 희망조합은 3일 오전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 시청자주권 회복대회를 열었다.     © 박철홍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연대, 창준위, 희망조합은 방송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3일 오전10시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 '4.3 시청자 주권 회복 촉구대회'를 열고,  방송위에 경인TV 허가 추천을 촉구했다. 
 
▲  희망조합원들이 3일 오전 방송위의 경인TV 허가추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 박철홍
 
희망조합원들은 3일 "경인지역 새방송이 공익적 민영방송으로 방송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경기지역민들과 손을 맞잡고 새방송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방송으로 만들 자신이 있으며 믿고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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