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에 대해 직접운영을 서울시의회에 촉구했다.
민주노총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소속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지부, 민생경제연구소 등 130여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3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 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센터들을 기관들이 직접운영하고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며 “더불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도 관련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해당 서울시 투자출연기관들을 대표해 다양한 시민, 소상공인을 응대하고 해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당 기관들은 민간위탁으로 컨택업체들에 상담사들을 간접고용하고 진짜사장 원청으로서의 책임은커녕 응대율, 1차 처리율, 업무테스트를 강제하고, 서울시 생활임금 사각지대의 저임금, 불안정노동, 감정노동에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시 방침을 제대로 적용한다면 위탁기간 만료와 함께 직접 고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를 가동해야 하는데 기관들은 차일피일 미룰 뿐”이라며 “이에 우리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대표적인 서울시 투자출연기관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콜센터 직접고용 미이행, 노노갈등 야기, 노동존중 붕괴 사태에 대해 규탄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고객센터가 공중분해 되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를 가동, 고객센터들을 기관들이 직접운영하고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더불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관련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발언을 한 정지혜 희망연대노조 서울교통공사고객센터지부 조합원은 “접수되는 민원의 80% 이상이 불만 민원일 정도로 강도 높은 감정노동업무를 하다 보니 이직률이 높아 늘 부족한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센터 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1차 상담완료율 95% 이상, 응대율 90%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고객센터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 고객센터 직원들의 노동을 존중하고 권리를 보장하는 모범적인 직고용 사례를 만들어 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어 장정은 희망연대노조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사무국장은 “우리 상담사들은 조기출근 무료노동, 휴식시간(추가 휴게시간) 삭감, 교통비 중식대 미지급, 저임금 등 근로조건이 열악해지기만 하는 상황에 대하여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절박함에서 2020년 10월 21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며 “그리고 민간위탁업체와 교섭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상담사들이 원청인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업무를 하고 있었음에도 정작 재단은 상담사들의 처우개선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더욱 실감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시대 소외된 노동자들의 외침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비정규직 직접 고용문제에 대해 서울시산하 원청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훈 희망연대노조 공동위원장, 이현미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 이상덕 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정재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송명숙 진보당 서울시당 서울시장 후보 등이 연대발언을 했고, 허영구 평등노동자회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날 오전 두 기관 콜센터 노동자들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앞과 기자호견 장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