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지방공사의 노조 주최 조합원 퇴직자 위로연이 눈길을 끈다.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위원장 이양섭)은 5일과 6일, 강원 속초 베니키아호텔에서 정년 퇴직조합원 졸업여행 및 위로연‘ 행사를 했다.
5일 오후 호텔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직 위로연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이양섭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위원장은 “끝까지 우리 노조에 남아 열정을 보여주신 퇴직 선배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모처럼 야외에 나와 퇴직 위로연을 준비했는데,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며 오늘 만큼은 마음 놓고 즐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1991년에 입사해 퇴직을 앞둔 이혜영 조합원(대의원)은 “정년을 맞아 여러분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라며 “통합노조에서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줘 감사하다, 좋은 회사를 다녀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었고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회사를 너무나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향진(전 역무본부장 역임) 조합원은 “어떻게 보면 제 청춘을 서울교통공사에 바쳤던 것 같다”며 “이런 자리가 올 줄 몰랐다, 이 자리에 오니 ‘이제 나가야 된 건가’하는 생각이 들어 슬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새로운 출발이기도 하다”라며 “사랑하는 동료들이 있는 한 서울교통공사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한 퇴직 조합원들은 위로연 행사를 마치고 노조 주최 저녁 만찬을 즐기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조합간부를 역임하고 퇴직한 이상인 노조 위원장 직무대행, 이향진 대외협력위원장, 이혜영 대의원 등에게 공로패가 주어졌다.
퇴직 조합원들은 6일 하조대, 낙산사 등의 기행을 끝으로 1박 2일 위로연 및 졸업여행 시간을 마쳤다. 오는 12월 말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퇴직 조합원은 6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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