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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노동강도, 열악한 임금, 정부와 국회가 해결하라"
박진우 근로복지공단노조 위원장, 국회 정문 앞 1인시위
 
김철관   기사입력  2023/11/18 [21:32]

▲ 박진우 근로복지공단노조 위원장이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


“꽃다운 인생을 바라지도 않는다, 인간다운 삶에 대한 염원도 사치가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 민원서류 무게에 짓밟히고, 악성민원 흉기난동에 뭉개지고,급기야 벼랑 끝으로 내몰려 한 조합원의 아까운 목숨이 산화했다.”

 

근로복지공단 노동자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근로복지공단노동조합의 최근 성명서이다.

 

한국노총 공공연맹 근로복지공단노동조합이 현재 국회 정문 앞에서 인건비 삭감, 운영비 삭감, 신규 직원 20% 1년 내 퇴사 등의 현실을 호소하며 지난 10월 16일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17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시위를 마친 근로복지공단노조 박진우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먼저 ‘인력 없는 업무수행’이 조합원들의 과로를 부추기고 있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업무과중으로 정신이 혼미하고, 가슴이 멍들어도 오늘도 ‘고객만족’은 최우선 덕목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고객감동’의 찬가를 불러대라고 종용하는 사측의 현실에 참담하기만 하다, 실제 재활보상부 재해조사팀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업무중 과로로 안타깝게도 희생됐다, 허망하게 떠난 우리 조합원 동지의 안타까운 목숨이 헛되지 않도록, 살인적 노동 강도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한 인력과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

 

박 위원장은 “근로만 있고 임금은 없다”며 “최고의 노동강도와 최악의 민원강도가 조합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힘든 노동에 비해 최악의 임금을 받고 있는 현실을 말했다.

 

“22년 공단의 평균연봉은 공기업·준정부기관 90개 중 77위이다, 기금관리형 11개 공공기관 중 11위(평균연봉의 75% 수준)이고, 4대 사회보험기관 중 최하위(평균연봉의 89%) 수준이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22년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정원 100명 축소 및 인건비 43억 감액으로 2023년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며 “임금격차 해소 및 열악한 처우개선을 위해 예산의 348억원의 증액이 필요하다, 단계적으로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24년부터 10년간 매년 34.8억원을 증액을 해야한다”라고 국회와 정부에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벼랑 끝에 내몰리는 조합원 동지들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희망이 보일 때까지, 투쟁으로 전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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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18 [21:3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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