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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배수의 진, MB악법 온몸으로 막아내겠다"
27일 규탄집회 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후속 대책 '논의'
 
김정훈   기사입력  2009/02/27 [19:14]
국회에 출입제한 조치가 내려지는 등 2차 입법전쟁이 본격화한 직후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배수의 진을 치고 싸우지 않으면 안될 시점으로, 언론악법과 MB악법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대표는 27일, 경찰과 방호원 등에 의해 국회가 통제된 가운데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집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정부 10년간 대한민국 의회주의는 꽃을 피웠는데, 왜 그 역사의 시계 바늘이 뒤로 돌아야 하느냐"면서 "절대 그냥 보고 있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취소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주문하고 형님이 독려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하수인이 됐는데, 그 하수인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게 국회의장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회는 의장 한 사람에 의해 운영돼서도, 한나라당 일당에 의해 운영돼서도 안된다"고 말하고, "이를 끝까지 철저히 막아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의장이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취소했다"면서 "국회의장이 국회 질서를 스스로 파괴한다면 어떻게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요구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의 국회 운영 이유가 민생법안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MB악법 처리에 있다는 것을 고발한다"며 "결연한 의지로 국민과 함께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어 발표한 소속 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에서 "민주주의와 국회를 뒤집어엎으려는 의회쿠데타의 주범과 그 하수인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며, MB악법 날치기 처리를 온몸으로 저지해 민주주의와 국회를 사수하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규탄집회 이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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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2/27 [19: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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