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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현상은 보스 정치의 잔재
문국현 현상은 인물 중심 정치 의식구조의 마지막 잔재되야
 
신정모라
오마이뉴스를 포함하여 여러 언론이 문국현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직도 민주주의 정치 발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해프닝이 발생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문국현 모임에 지식인들이 150여명이 모였다는 보도이다. 웃음만 나온다. 이제 겨우 우리나라도 정당에서 대선 후보자를 뽑는 관행이 정착되려고 하는 마당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안정된 정당정치 틀로 가기 위해 대한민국이 흘린 피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뜬금 없이 한 훌륭한 인물이 나타나면 그 인물 중심으로 새로운 정당이 창당되어야 한다는 해괴한 새 정치 문화가 등장했다. 민주주의 발전의 방해물이자 보스 정치의 연장선이다. 문국현 현상이 그것이다. 여당이 사라지다시피 쪼그라들었기 때문에 이런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한 인물 중심으로 생긴 정당이 무슨 권력을 기반으로 대권을 잡겠는가? 결국 부패 정치의 원인인 관료정치를 연장하게 할 뿐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는 대통령 혼자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 권력의 지지기반이 있어야 안정된 민주 정치를 할 수가 있다.

하늘에서 용이 나타나 대한민국을 통치하게 만든다는 발상은 왕정정치 의식구조이다. 한 인물이 얼마나 훌륭한 의식을 가지고 그 사람이 그동안 얼마나 훌륭한 행적을 남겼는가가 대통령 당선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대통령 혼자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사람이 어느 정당 후보이고 그 정당의 이념은 무엇이며 그 후보가 어떤 정책과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문국현 현상은 인물 중심 정치 의식구조의 마지막 발악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개혁 못한 이유가 노무현 개인 때문이 아니라 노무현을 뒷받침하고 있는 권력 실세들의 잡탕성과 부패성 때문임을 우리는 안다. 어떤 인물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를 지탱해주는 권력기반, 즉 정당이 버티고 있지 못하면 개혁은 불가능하다. 독재 정치하는 시대도 아니다.

우리나라도 어느 새 정당 정치가 뿌리내리고 있는가 싶었는데 난데없이 문국현 인물 중심 정치가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그 밑에 기어들어가는 지식인들은 과연 한국 민주주의를 조금이라도 고민하는 사람들일까? 그들은 권력욕에 눈멀어 대의를 잊고 민주주의 발전을 방해하는 패거리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증명될 것이다.

마치 <디워>라는 대중 사기극이 그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듯이.

어떤 인물이 훌륭하니 믿어보라는 언론 플레이는 한국에서 사기극의 시발점으로 보면 정확하다. 제발 이제 정신 차리고 한국도 정책 중심 정당 정치하자. 인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중요한 것이다. 대통령 혼자 정치하는 시대는 김대중 이전 시절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 전두환 시절에도 대통령 혼자 정치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대통령이 얼마나 훌륭한가를 놓고 언론이 부지런히 펜대를 굴리는 것은 그냥 쇼일 뿐이다.

이제 그 놈의 정치 쇼는 지겹다. 언론들은 국민 대 사기극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 지금 관치 정치를 어떻게 개혁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때이다.

우리 사회 정말 허술하다. 황우석 사태와 디워 사태가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국민들이 쉽게 언론의 조작에 속는다. 정치인들은 이제 대놓고 사기를 친다.

이렇게 허술한 사회일수록 양식있고 지성 있는 지식인들이라면 대한민국 정치가 정당 중심으로 뿌리내려야 한다고 할 것이다. 문국현이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면 왜 한 정당을 택해 후보자로 선출되는 길을 걷지 않는가? 최소한 박근혜는 민주주의를 지켰다. 정당 정치를 무시하는 사람이 훌륭한 대권 후보라고? 그래도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기본은 지켜야 한다. 최소한의 기본 룰, 정당의 후보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지금의 분위기는 디워의 CG는 괜찮았어 라면서 800만 관중을 농락한 언론의 쇼와 유사하다.
기사입력: 2007/09/19 [16:26]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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