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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마저 탈당, 문국현당 '완전붕괴'
[동향] 공동대표·정범구 최고 탈당, 창조한국당 지도부 '문국현'만 남아
 
취재부   기사입력  2008/02/14 [22:05]
기둥뿌리 뽑힌 창조한국당, 완전한 '문국현 사당'

창조한국당이 결국 '문국현 1인 정당'으로 전락했다.

오늘(14일) 문국현 대표와 함께 창조한국당의 최고 지도부를 이루고 있었던 이정자, 이용경 두 공동대표와 정범구 최고위원 등 지도급 인사들이 "창조한국당의 정치 실험은 실패했다."며 탈당했다.

이정자 전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됐고, 정범구 전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마포을 지역 출마를 준비하는 등 창조한국당 지역구 출마 인사 중 유일한 명망가였다.

창조한국당의 창립 공신이자 지난 대선에서 '문국현 전도사' 역할을 했던 정 전 의원은 물론, 문 대표가 직접 영입했던 두 공동대표마저 '문국현 정치실험의 실패'를 선언한 것은 문 대표의 향후 정치 역정에 치명적인 상처로 남게됐다.

이들은 "창조한국당은 끝내 1인 정당의 한계를 드러내고, 당의 진로와 정치적 현안들에 대한 다양한 토론 자체가 봉쇄되거나 무산될 수밖에 없는 당내 현실을 극복하지 못해 심한 자책감을 느낀다."며 '문국현의 사당화'가 탈당의 주요 이유임을 드러냈다. 이들은 "유능한 동지들이 최근 당을 떠나고 있음에도, 이들을 말릴 대의명분이 없다."며 깊은 자괴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창조한국당의 미래에 대해서도 "참여, 소통, 개방이라는 원칙 하에 새로운 형태의 시민정당을 건설해 보자던 애초의 다짐이 창조한국당에서는 더이상 실현되기 어렵다."고 못 박았다.

이들의 탈당은 그동안 이어진 당내 주요 인사 탈당 행렬의 대미를 장식한 것에 가깝다.

끝없는 탈당 행렬 "문국현 1인 정당 희망 없다"

지난 2월 11일 김두수 당 전략기획위원, 김용일 정책실장, 김제동 기획조정국장, 신동진 홍보미디어국장 등 핵심 간부 6명이 탈당했다.

이어 13일엔 대선 때 문국현 선대위에서 활동했던 핵심 간부 26명이 "문국현은 사람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기는커녕, 인간에 대한 예의조차 없다. 사람 중심을 얘기했던 우리 자신이 부끄럽다."며 문 대표를 격렬히 비난하며 탈당했다.

그야말로 당의 중추를 이루고 총선 채비에 나서야할 핵심 인력들이 '통째로' 빠져나갔다.

이처럼 당을 지탱하던 핵심 인사들이 문국현 공동대표와 대선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김영춘 의원만을 남기고 대거 탈당함에 따라 지난해 10월 30일 창당한 창조한국당은 3개월 보름 만에 사실상 와해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당내 유일한 현역 의원인 김영춘 의원 역시 이날 한 인터넷신문과 인터뷰에서 "더이상 희망의 근거는 없다."며 탈당 인사들의 문제 의식에 의견을 같이하며 거취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창조한국당은 문국현 대표만 남은 채 사실상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허풍만 는 문국현과 측근들, '제멋대로 당운영'이 화 불러

탈당 인사들이 당을 떠나며 주장하는 핵심은 한결같이 '창조한국당은 문국현 사당'이라는 점이었다. 문국현 대표와 일부 측근들이 당을 기업 경영하듯 제멋대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대선 때 지지율 20~30%대를 호언장담하던 문국현의 주장과는 달리 5.8%밖에 얻지 못해 대허풍으로 끝난 참패에도 불구하고, 창조한국당은 다른 당에서는 흔히 있는 대선 평가 작업이나 참패 원인 분석조차 없었다.

문국현 대표와 그 측근들이 문국현에게 쏟아질 비난을 우려해 2월 3일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을 변경하고, 이미 예정되었던 전국대의원대회라는 평가의 장조차 총선 이후로 일방적으로 연기해버렸기 때문이다. 논의 자체를 아예 봉쇄해버린 것이다. 당 간부들의 문제제기도 일절 수용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문국현 대표의 대선 실패와 대선자금 떠넘기기로 창조한국당은 수입억 원의 빚만 떠안은 채 사람 중심의 당이 아닌, '채무 중심의 당'이 되고 말았다. 당 간부들 사이에 돈 문제로 음해가 오갔다. 불신은 극에 달했고 당은 이내 공황상태로 빠져들었다.

그럼에도 문국현 대표는 이에 아랑곳 않고 개인 일정에만 매달린 채, 해결 의지나 역량을 보여주기는커녕 여전히 허풍에 가까운 총선 낙관론만 설파하고 다녔다.

'검증되지 않은 문국현 띄우기' 실패, 장사해먹던 언론과 인사들 나몰라라

결국 창조한국당은 문국현만 남고 당의 주요 간부들이 대거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제 창조한국당은 명실공히 '문국현당'으로 전락, 총선 참여조차 무의미한 '와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치적 행보로 검증된 실적이 전무한 '제3의 인사'를 이미지에만 매몰돼 열광적으로 지지세를 만들어 낸 '제2의 노무현 만들기' 시도는 이렇듯 6개월도 못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인터넷 신문의 무책임한 '문국현 띄우기'에 현혹돼 '문국현 폐인'이 된 지지자들만 마음의 상처를 입고 골병들고 있다.

그러나 '문국현 홈페이지'를 자처하며 문국현 현상을 부추긴 언론과 인사들은 누구도 이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모두 나몰라라며 잊혀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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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2/14 [22:0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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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마쎄리 2008/02/15 [15:14] 수정 | 삭제
  • 니들 소원 이루어졌다. 그렇게 빌더니... 꿈은 이루어진다.^^
  • 개마이뉴스 2008/02/15 [11:42] 수정 | 삭제
  • 문국현 장사하다 안되니 권영길, 금민에게 발 걸치고
    이제는 연중기획으로 '진보를 말한다'라고 하더만.

    오마이뉴스를 죽여야 진보가 산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니까.
  • 에스텔 2008/02/15 [00:42] 수정 | 삭제
  • 문국현 '숙명여대 특강' ‘창조한국의 기회와 과제’
    http://blog.daum.net/yong01/5293679






    21세기 메가트렌드와 지도자의 역할-성균관대 특강(문국현) 여기 클릭
    http://www.mgoon.com/view.htm?id=1156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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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s://highspeed.ebs.co.kr/6jj4/0004906/20070522_225030_001_hq.wmv
  • 하하 2008/02/15 [00:17] 수정 | 삭제
  • 오마이뉴스 같은 쓰레기 인터넷 매체가 사라지지 않는 한
    국민들만 피 보게 되는 거다.
  • 정치실험??? 2008/02/14 [23:28] 수정 | 삭제
  • 잘 좀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