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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총선 각오 다졌지만 험로 예상
단일화 거부 멍에, 총선결과에 따라 창조한국당 존폐기로
 
최승진   기사입력  2007/12/20 [19:40]
창조한국당 문국현 공동대표는 "지난 4개월간 국민 여러분이 보여준 새로운 희망의 소중한 불씨에 기름을 부어 새로운 정치, 경제, 사회를 구현할 대안세력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두에 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20일 17대 대선 결과에 대한 대국민성명에서 "지금은 포기할 때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와 위대한 대한민국 재창조를 위한 각오와 결의를 가다듬고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국현 대표는 또 "대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과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 창조한국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 경제, 사회를 함께 실천해갈 창조적 미래 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비록 이번 대선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국민의 숲'으로 들어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문국현 대표가 이날 총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창조한국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느정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두자릿 수 득표율을 획득한 뒤 총선준비과정에서 외연을 넓혀 확실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 대표가 예상보다 저조한 5.8%의 득표율을 기록함에 따라 향후 정치세력화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문국현 대표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정치적 동력을 총선까지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총선과정에서 창조한국당이 대통합민주신당과 보조를 맞추며 협조해 나갈 가능성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
 
창조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창조한국당의 이념과 색깔을 계속 유지하고 가야 한다는 것이 캠프 내 대다수 인사들의 생각"이라며 총선까지 문 후보가 독자행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창조한국당은 총선 준비를 위해 현재 시민사회 인사의 영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재야 원로들이 요구해 온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끝내 거부한 상태여서 앞으로 시민사회세력의 도움을 전폭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내년 총선결과에 따라 창조한국당은 존폐기로에 놓일 수 있다.
 
문국현 대표 지지자들은 "문 후보가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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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2/20 [19:4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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