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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역 새방송 설립공모 8월발표
7월 12일,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 준비위원회'로 전환
 
임순혜   기사입력  2005/06/21 [22:19]
언론노조와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주비위는 지난 13일 오후 5시 경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일정 촉구대회 도중, 국회 문광위 상임위 질의 답변에서 경인방송 설립 일정이 7월에서 8월로 미뤄졌다는 발언이 나왔다는 사실을 접한 뒤 방송위원회 임원실이 있는 19층 복도에서 무기한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 새방송 설립 일정을 촉구하며 방송위원회 임원실앞에서 농성하는 희망조합원들     © 임순혜
 
이후 언론노조와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주비위는 지난 20일, 노성대 방송위원장과 이효성 부위원장, 성유보 방송위 상임위원, 양휘부 방송위 상임위원과의 면담에서 8월중에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 공모 일정을 발표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방송위 임원실 앞 복도에서 진행하던 농성을 방송회관 1층으로 이동하였다.
 
이훈기 희망조합노조위원장은 "방송위원회는 6월에 각계 의견을 청취하고 대안을 정리한 후, 7월에 1박 2일의 방송위원 워크숍을 가진 뒤 토론회와 공청회를 거쳐 8월중에 새방송 공모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공모관련 종합대책은 새방송 권역과 새방송 자본금 규모, 새방송의 성격을 포함한 사업자구도와 공모 일정 발표까지를 말한다고 했으며 여유 있게 8월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고 면담 결과를 전했다. 
 
▲ 5월31일, 방송회관을 에워싸는 인간띠잇기 행사에서 발언하는 이훈기 희망조합위원장     © 임순혜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주비위는 지난 3월 14일 주비위원회 발족 후에, 경인 지역 시청자 1만5000명의 발기인이 참여하는 발기인대회를 5월 21일 열었고, 7월 12일에는 본격적인 경인지역의 새방송 설립을 위해 '새방송 설립을 위한 창사준비위원회'로 전환할 계획이다. 
 
▲ 5월21일, 인천대공원에서 가진 15000명이 참여한 발기인대회     © 임순혜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 주비위원회는 6월 17일, 방송위원회에 신규사업자 선정일정, 신규 사업자 방송권역 및 사업권, 신규사업자 공모 참여자격, 신규 사업자 선정 기준 등 경인지역 신규 방송사업자 선정 정책 제안을 내어놓은 상태며, 인천지역 시민단체들도 6월 21일, 오전에 방송위원회에 새방송 선정 관련 정책 제안을 제출하였다.
 
한편,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 주비위원회는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 이념인 공공성, 공익성, 지역성, 시청자참여성을 새방송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연속 포럼을 기획, 지난 6월 14일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방송의 공공성과 문화다양성 그리고 지역성'이란 주제로 첫 번째 포럼을 열었다.
 
▲  6월14일, 느티나무카페에서 가진 경인지역 새방송 4대 이념 연속 포럼 '방송의 공공성과 문화 다양성 그리고 지역방송' 발제자 신성호전iTV PD(왼쪽), 사회자인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처장, 발제자 최영재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사무총장     © 임순혜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전규찬 영상원 교수는 "새방송은 시청률 지상주의에 발목 잡힌 기존의 방송이 시도하지 못하는 다양한 기획과 실험으로 공공의 문화매체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  토론하는 영상원의 전규찬교수(가운데)     © 임순혜
 
김이찬 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장은 "이 시대의 공공성은 참여와 다양성이며 미디어 정의가 함께 가야 한다"며 "정규직 방송종사자들의 엘리트적이고 남성중심적인 획일화된 시선으로는 다양성이 확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수자를 직접 끌어들이고 말하게 하는 것이 미디어 정의와 더불어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택 KBS 시사투나잇 팀장은 "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채용제도를 가지고 손쉽게 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계약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방송 내부 사람만이 아닌 다양한 연대와 제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토론하는 이강택 PD(왼쪽), 김이찬 운영위원장, 양윤모 영화평론가협회장     © 임순혜
 
이오상 부산방송 노조위원장은 "지역 방송은 설립당시에 지역성을 구현하겠다고 했으나 지역 민방 종사자 스스로 전파 임대업자로 전락했다"며 "새방송은 서울 변두리, 기득권을 버리고 지역 방송들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서울로 치닫는 중앙집권화 현상을 늦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새방송이 지역방송 수중계 30%를 편성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 주비위원회는 7월 초 '지역성'이란 주제를 가지고 연속포럼은 진행할 예정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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