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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주노총 민중연대, 시국천막농성
정부의 반노동자 반민중적 노동정책 규탄, 대구노동계 연대 시국농성돌입
 
김용한   기사입력  2004/11/15 [23:11]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며 시국천막농성에 돌입한 지역 노동계     ©김용한

지난 15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결의와 지역의 동투지침에 따라 민주노총대구본부과 대구경북민중연대, 민주노동당대구본부는 동대구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곧바로 시국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노동정책 비난과 농촌에 대한 쌀 개방 규탄, 국가보안법 철폐, 노동법 개악저지 및 공무원 노동3권 등을 보장하는 규탄집회를 열었다.
 
▲동대구역사 앞 광장에 천막을 설치 중인 지역의 노동. 사회단체의 조합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용한

 민주노총대구본부 지도부는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우리는 오늘 노무현 정부의 반노동자ㆍ반민중 정책의 근본기조를 바꿀 것을 요구하며 시국농성에 돌입한다”며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참가자들은 “현 정부의 노동정책이 재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고, 노동자, 농민들의 숨통을 조여 가고 있다”며 비난했다.
 
정우달 본부장(민주노총대구본부)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서울대회에서 나타났듯이 노동자, 민중이 신자유주의 정책에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살아나가고 있는가를 반증해 준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입법예고하고 국회에서 상정된 근로자파견법이 간헐적으로 비정규직이 허용된다면 비정규직 차별을 더욱 가속화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시장경제 질서를 파괴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유연하게 대처하고, 민중의 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연재 위원장     ©김용한

이연재 지부장(민주노동당대구지부)도 “파견법, 국가보안법, 쌀 개방 문제 등 민중의 삶이나 노동자의 목소리에는 기울이지 않고 대기업위주의 정책, 노동탄압으로 일관하는 것은 저항만 불러일으킨다”며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질책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이번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과 관련해 40여개의 업체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지역의 지도부는 밝히고 있고, 시민선전전. 정부 여당 및 한나라당사 앞에서의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어 동투를 둘러싼 노동계의 움직임이 바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국천막농성에 돌입한 노동단체들은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이용한 시민캠페인 및 서명활동, 선전전을 집중해서 벌인다는 계획이고 노동. 사회단체 진영과 연대해 집중적으로 노동계의 목소리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노총대구본부는 이번 시국농성과 관련해 △비정규직 노동법개악안 결사저지 △공무원노조 노동3권 보장 △국가보안법 철폐 △한일FTA등 쌀․교육․의료시장개방 반대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저지등을 요구했다.

대구경북 민중연대와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5일 발대식을 갖고 시국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15일 오후 3시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대구경북 민중연대와 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시국 천막농성 발대식이 열렸다. 이들 단체들은 이번 시국 천막농성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공무원 노동3권 보장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개방반대 ▲국가보안법 철폐 ▲이라크 파병 철회 등을 촉구한다.
 
▲시국천막농성으로 꽁꽁얼어붙은 지역의 노동계, 정부는 어떻게 이 해법을 풀어나갈지?     ©김용한

이들은 성명을 통해 "참여와 개혁을 표방하며 출범했던 노무현 정부는 노동자·민중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 노동·경제 정책을 유지하면서 민중의 삶을 벼랑 끝에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부가 파견근로제를 전업종으로 확대하면서 모든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공무원 노동자에게는 헌법에도 보장된 노동3권을 보장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현 정부가 한일 FTA 협상 등 초국적 자본이 요구하는대로 국익을 팔아먹는 밀실협상을 진행해 한국경제를 외세에 넘겨주려 하고 있다"면서 "구시대적 유물인 국가보안법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어느 것 하나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국 천막농성은 내달초까지 각 단체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농성을 벌이는 동안 단체 회원 등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비롯해 노동청 등에서 집회와 시위를 잇따라 개최하는 한편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전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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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1/15 [23:1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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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4/11/16 [23:02]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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