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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은 노대통령을 재신임했다"
"대통령 업무복귀후 우리당 입당해야, 양당 '탄핵철회' 대표회담 다시 제의
 
심재석   기사입력  2004/04/16 [16:04]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6일 "대한민국 국민은 노무현 대통령을 확실하게 재신임했다"고 선언했다.

정 의장은 이날 대통령 재신임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처럼 답하며 "국민들이 우리당에 표를 준 것은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것이고, 우리가 과반수를 얻은 것은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확실하게 잘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기자회견모습     ©열린우리당홈페이지

정 의장은 또 "지난 대선이 끝나고 사흘 뒤 당시 민주당 개혁파들이 '이번 대선은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라고 대의를 밝힌 이후 1년 4개월의 대장정을 펼쳤다"면서 "불확실성에 자기를 던진 40여명의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한 정치세력이 자기희생적인 결단을 통해 역사를 만든 것은 아미 우리 정치사에 없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당을 창당했던 결단이 건국이후 최초로 민주개혁세력을 과반수 정당으로 만들어낸 역사 앞에 두렵고 겸허한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정 의장은 "이제 개혁의 조건이 갖춰졌다"면서 "정당개혁, 국회개혁을 축으로 한 정치개혁과 상생의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아직 완공된 상태가 아니다"며 "지난 50년 이 나라의 정당 민주주의가 못한 확실한 민주적 정당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열리우리당 입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위에 복귀하는 대로 입당해야 할 것"이라면서 "수석당원으로서 당을 지도해 줄 것이고, 긴밀한 당정협력을 통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한 임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도 탄핵의 정치적 해결을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명백히 국민의 뜻을 거스른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탄핵문제가 헌법재판소의 법률적 절차를 밟고 있지만 총선에서 확인된 민의를 존중한다면 탄핵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16대 국회가 정치적으로 가결한 탄핵안은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16대 국회가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더불어 "빠른 시간내에 양당 대표회담을 열어 탄핵문제와 경제회생 문제를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했다. 정 의장은 총선 공식 선거운동기간인 지난 5일에도 '탄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당 대표회담'을 제안한 바 있고,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총선후 경제살리기 대표회담을 하자'고 화답한 바 있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특별히 50년만에 처음으로 온전히 진보를 기치로 내건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함께 대한민국의 내일을 설계하는 주역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선대위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를 오는 19일로 연기했다. 19일은 4.19혁명 44주년 기념일로 우리당은 이날 4.19묘지 참배후 선대위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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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16 [16:0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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