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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 분열세력 모으는 큰집 되겠다"
'노란색은 기호2번' 정당명부도 공략, 50년 평화개혁세력 지지 호소
 
손봉석   기사입력  2004/04/13 [15:23]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전략지역’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한데 이어 13일에는 호남민심을 잡기위한 막판 유세를 벌이고 있다. 

추미애 위원장은 13일 ’추풍’의 발원지이자 전략요충지인 광주시에서 ‘노란색은 기호 2번입니다’선포식을 갖고 광주지역 출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위원장     ©브레이크뉴스

추 위원장은 "제2창당의 정신과 각오로 거듭날 것이며 민주당을 환골탈태시켜 뉴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제2창당'을 선언하기도 했다.

추 위원장은 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화민주세력이 힘을 합쳐 나라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느냐, 아니면 부패한 한나라당의 파국정치와  분열적인 열린우리당의 독선정치에 나라의 운명을 맡기느냐의 기로에 선 엄중한 시기"라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말했다.

추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 사퇴에 대해 "갑자기 단식한다느니 하면서 선거를 이상하게 몰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열린당 내부에서 민주화 세력은 들러리 세우고 영남의 운동권들이 분열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들이 호남의 민주화세력을 장애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추 위원장은 특히 "민주당 이름으로 뽑힌 의원들이 배신했지만 돌아올 수  있도록 재건해서 큰 집을 만들고, 민주당의 주춧돌을 되살려 분열세력을 모으는 큰 집이 되겠다"며 총선후 정계개편에 대한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총선결과에 대해서는 "제 아무리 혼신을 다해도 결과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마음을 비우고 마지막까지 힘을 다하겠다"고 최근 심경을 밝혔다.

추미애선대위원장은 유세중 광주시민들에게 “교도소에서 복역한 후 4년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남편이 마을앞의 커다란 참나무에 아내가 매달아 놓은 노란 손수건을 보면서, 참회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새 출발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5.18 정신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민주당을 새롭게 하겠다는 뉴민주당 선언 이후 광주 시민들이 민주당의 잘못을 용서하고 사랑해 주시는 의미로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상징인 노란색 물결을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하는 전국의 모든 후보들은 노란 잠바를 착용하고 “노란색은 50년 한국정치사에서 평화개혁세력의 중심인 민주당의 상징이었으며, 역대 총선에서와 마찬가지로 노란색은 영원한 기호 2번이라는 점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당 관계자는 밝혔다.

이런 민주당의 노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정당명부 비례대표에서의 선전을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추 위원장은 12일 수도권 유세에서도 "한나라당은 부패세력의 집결체이고, 열린우리당은 가짜 개혁세력이 모인 재벌공조 정당이라며 건전한 서민정당인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갈등하는 전통적 지지세력과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흡수에 주력한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추 위원장은 유세중에 "햇볕정책을 통해서 IMF 위기를 탈출했던 저력있는 민주당이란 것은 여러분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추 위원장은 얼마 남지 않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자신은 수도권과 호남에 주력하고, 나머지 지역은 손봉숙, 김종인 공동위원장에게 맡기는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제2창당선언문 전문

제2창당의 정신과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2창당의 정신과 각오로 민주당이 거듭날 것임을 선언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도도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민주당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여러분의 뜻이었습니다.

지금은 참으로 엄중한 시기입니다. 평화민주세력이 힘을 합쳐 이 나라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느냐 아니면 부패한 한나라당의 파국정치와 분열적 열린우리당의 독선정치에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느냐하는 기로입니다.

저희 민주당은 이 시점에서 평화민주세력의 중심으로 다시 서라는 민심을 받들어 새로운 민주당을 다시 창당한다는 각오와 정신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민주당을 반드시 환골탈태시켜 뉴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군사독제에 맞서 이 땅의 민주화를 이룩해내고 IMF 외환위기 극복과 남북화해협력시대를 이룩해 낼 저력을 밑바탕으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과제로 책임지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모든 테러와 침략전쟁을 반대하는 국제평화주의노선을 견지하겠습니다.

불안과 분열의 정치가 아닌 평화민주세력의 구심점으로 대통합을 실현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저희 민주당을 지켜봐주십시오.

국민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민심을 겸허히 받드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2004. 4. 13.

새천년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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