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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그리고 '트리스탄과 이졸데'
필요하면 '잔인한 추미애' 가 되어야
 
이름쟁이   기사입력  2004/03/31 [18:12]

 

제목 : 추미애 그리고 '트리스탄과 이졸데'

필요하면 '잔인한 추미애' 가 되어야.

이름쟁이의 브랜드정치 칼럼 2004년 3월 31일

 

민주당의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박상천.유용태.김옥두.최재승 의원의 공천을 철회하고 민주당의 당권파들은 이에 대해 거세게 저항하고 있더군요. 선관위에서 추의원이 이끄는 선대위의 결정을 '적법'으로 판단하면 민주당은 어느 정도 희망이 있는 것이고, 조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민주당의 입지는 더욱더 줄어들게 될겁니다.

어쨌든 일단 4명의 목을 날렸는데, 만약 당권파측에서 더 이상 불필요한 저항을 할 경우엔 민주당 선대위에서 숙청의 칼을 좀더 휘둘러야 합니다.

왜?

순자(荀子)에 보면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 군자는 다스려진 것을 다스리는 것이요, 어지러운 것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은 무엇을 이르는 것인가?

예의가 있는 것을 다스려졌다고 이르고, 예의가 아닌 것을 어지러움이라 이른다. 그러므로 군자는 예의를 다스리는 것이요, 예의가 아닌 것은 다스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군자는 나라가 어지러워지는데도 다스리지 않는다는 말인가?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다스린다는 것은 그 어지러움을 다스려 나간다는 말이 아니고 어지러움을 제거하여 다스림에 미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이 더럽게 되면 닦는다는 것은 그 더러운 것을 가지고 닦는다는 말이 아니라 더러움을 제거하여 닦는 일을 쉽게 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어지러움을 제거하는 것이지 어지러움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요, 더러움을 제거하는 것이지 더러움을 닦는 것이 아니다. 다스림이라고 이름한 것은, 군자는 다스림을 위하고 어지러운 것을 위하지 않으며 닦는 것을 위하고 더러운 것을 위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

군자는 다스려진 것을 다스리고 어지러움은 제거하여 다스림에 미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민주당을 지금에까지 이르게 한 요인을 제거해야 하고 그것은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에 대한 지속적인 반발이 있을 경우 그것들마저 제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곧 선대위원장의 민주당에 대한 '다스림(治)' 이라는 것이죠.

추미애 선대위의 이른바 '개혁공천'은 막바지에 몰린 민주당의 선택이긴 하나, 필요할 경우 선대위는 '잔인한 선택'을 확대해 볼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마저 어려운 지경으로 몰렸는데 여기서 좌고우면할 필요는 없거든요.

또한 그것은(개혁공천) '유혹의 기술'의 18장, '터부를 깨뜨리는 자유를 맛보게 하라'에 일정부분 부합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자, 그럼 그것의 서문글을 보도록 하죠.

[ 인간의 욕구를 억제하는 사회적인 금기는 항상 존재한다. 이 가운데 몇 가지 가장 기본적인 금기는 오래 전에 형성된 뿌리 깊은 것이고, 나머지는 단지 사회적인 안전과 예의범절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피상적인 것들에 불과하다. 상대에게 사회적 금기사항을 어길 수 있다는 느낌을 제공한다면 놀라운 유혹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어두운 측면을 드러내 보이고 싶어한다. 낭만적인 사랑을 나눈다고 해서 늘 부드럽고 유연한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잔인하고 가학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이 차나 결혼관계, 가족 등과 같은 제한사항을 뛰어넘게 만들어야 한다. 일단 금지된 선을 넘는 순간 상대는 굴복하게 되어 있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상대는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기 어렵게 된다. 상대가 상상하는 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하라. 죄책감을 공유할 수 있는 은밀한 일을 공모하게 되면 그만큼 강력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

이번엔 사례 두 개를 보죠.

[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유혹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 루돌프 발렌티노는 부드럽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한 매력을 풍겼다. 그는 한없이 부드럽다가도 필요한 경우에는 어느 때라도 위험할 정도도 과감하고, 심지어 폭력적인 면까지 드러냈다. 영화제작자들은 그의 이와 같은 이중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예를 들어 그들은 그가 자기 아내를 학대했다는 소문을 듣고 그 점을 한껏 이용했다. 난폭한 면모와 부드러운 면모, 즉 남성과 여성의 성격이 혼합되어 나타날 때 유혹의 효과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사랑의 감정은 부드럽고 섬세하지만, 동시에 격렬하고 파괴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사람은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사고를 무너뜨리는 것에 매료되게 마련이다.

특히 유혹의 과정에서는 후반부에 접어들게 되면 부드러운 관심을 지닌 듯하면서도 잔인한 태도를 취하는 등 약간은 상식적인 궤도를 벗어난 폭력적인 면을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유명한 창부였던 롤라 몬테즈는 이따금씩 채찍을 사용하며 폭력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알려져 있다. 루 살로메 역시 상대 남성들에게 잔인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녀는 상대에게 때로 한없이 차갑고 까다롭게 굴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태도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더욱더 깊이 빠져들었다. 마조히즘적인 관계가 형성될 경우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상대의 욕망은 더욱 커진다. ]

[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전설에 보면, 연인들이 금기사항을 깨뜨렸다는 사실 때문에 말로 다할 수 없는 쾌락과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을 보게 되다. 이졸데는 마크 왕과 약혼을 한다. 그녀는 얼마 안 있으면 결혼할 몸이었다. 트리스탄은 나이로 보아 아버지뻘 되는 마크 왕을 섬기는 신하이자 용사였다. 이야기는 마치 아버지의 신부를 강탈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전설은 다음 세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전설 이후로 서구사회는 어려운 장애를 넘지 않고, 즉 무엇인가 범죄를 저지른다는 느낌이 없이 성취한 사랑은 지극히 허약한 것이라는 개념을 갖게 되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개인의 행동을 규제하는 여러 가지 굴레를 벗어 버리고 좀더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 따라서 사회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무엇인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느낌을 제공할 수 있어야 유혹이 성립될 수 있다. 장애물을 극복하고, 사회적인 규범을 비웃으며, 법을 어기는 일을 할 때 유혹은 최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비교적 규제가 엄격하지 않은 관대한 사회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회이든 항상 넘어서는 안 될 행동기준이나 금기사항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런 것들을 찾아내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좀 더 설명해 주는 13세기의 작가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 심장과 눈은 그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주는 길을 따라 여행하게 마련인 법. 누구든 그들의 놀이를 망치려 한다면 그들의 열정을 더욱 불타오르게 할 뿐이다.

........... 다름 아닌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경우가 그러했다. 욕망을 금지당한 그 순간부터, 첩자와 호위병들 때문에 서로를 즐기지 못하게 된 그 순간부터 연인들은 격렬한 고통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욕망은 그 신비한 힘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가혹하게 연인들을 고문했다. 서로를 향한 욕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통렬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 여자들은 금지되어 있지 않다면 분명 하지 않을 일을 단지 금지되어 있다는 이유 때문에 할 때가 많다.

........ 하느님께선 에덴 동산에 있는 모든 과일과 꽃과 초목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자유를 이브에게 주셨다. 그러나 선악과는 예외였으니 선악과에 손을 대면 죽음의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며 접근조차 못하게 하셨다. 그녀는 선악과를 따먹어 하느님의 명령을 어겼지만.

........ 만약 선악과를 따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 않았다면 이브는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리라. ]

'금지' 라는 것이 사람들을 얼마나 유혹으로 이끄는 일인지는 위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여러분들이 더 잘아실 겁니다.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더 하고 싶은 청개구리의 속성을 이해못할 분들은 없을 겁니다.

자, 그럼 사회적금기를 성공적으로 깨뜨린 아래의 사례를 보도록 합시다.

1929년 3월 31일 부활절 일요일이었다. 뉴욕의 교인들은 해마다 열리는 오전 부활절 행사를 마치고 5번가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거리는 봉쇄되었고, 수년 동안 그래왔듯이 사람들은 제일 좋은 옷을 차려 입었다. 그중에서도 최신 봄 유행으로 잔뜩 멋을 부린 여성들의 옷차림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해 5번가에 있던 사람들은 색다른 장면을 목격했다.

젊은 여성 두명이 세인트 토머스 교회의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계단을 다 내려가자 그들은 지갑을 열어 담배(럭키 스트라이크 라는 상표가 붙은 담배였다)를 꺼낸 다음 불을 붙였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거리를 따라 내려갔다. 군중들 사이에서 잠시 동요가 일었다. 여자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로, 숙녀가 거리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만해도 그렇고 그런 여자들만이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던 때였다. 하지만 예의 두 여성은 우아한 멋쟁이들이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몇 분 후, 그들이 그 옆 교회에 당도하면서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들처럼 우아하게 차려 입고 교양도 있어 보이는 듯한 젊은 아가씨 두 명이 교회에서 나오더니 담배를 들고 있는 두 여성에게 접근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담배를 꺼내 그들에게 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제 네 명으로 불어난 여자들은 의기양양하게 거리를 따라 내려갔다. 여성들의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곧이어 열 명의 여성들이 마치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듯 공공연하게 담배를 물고 있었다. 어디선가 사진 작가들이 나타나 이 새로운 광경을 찍기 시작했다. 대개 부활절 행렬에서는 새로운 모자 모양이나 새로운 봄 색상에 대해 수군거리는 것이 일이었다. 하지만 그 해에는 모든 사람들이 대담한 아가씨들과 담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다음날 그들에 대한 사진과 기사가 신문에 실렸다. 한 통신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를 급히 타전했다.

"진한 회색 정장 차림의 페테리카 프레일링휘센 양이 세인트 토머스 교회 앞에 모여 있던 군중을 헤치고 씩씩하게 걸어나갔듯이, 버사 헌트 양과 그녀의 동료 여섯 명도 여성들의 자유를 위해 또다른 한 방을 날렸다. 그들은 담배 연기를 흩날리며 5번가를 내려갔다. 흡연권을 쟁취하기 위한 전투가 있었던 다음날 헌트 양은 성명을 발표했다. '나는 우리가 뭔가를 시작했기를, 아무도 반기지 않는 이 자유의 횃불이 여성들에게만 강요되어 온 담배에 대한 금기를 깨부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우리 여성은 모든 차별을 철폐해나갈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신문지상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곧이어 다른 도시의 여성들도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몇 주 동안 찬반논쟁이 오갔다. 새로운 조류를 비난하는 신문사가 있는가 하면, 여성들을 옹호하는 신문사도 있었다. 하지만 몇 달 후, 여성들의 공공연한 흡연행위는 사회적으로 용인받게 되었다. 거기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

(해석)

1929년 1월 뉴욕의 사교계에 몸담고 있던 몇몇 여성들은 버사 헌트라는 한 여성으로부터 똑같은 내용의 전보를 받았다.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부활절 행렬이 5번가를 지나는 동안 저를 비롯한 젊은 여성 몇 명이 담배를 피움으로써 자유의 횃불에 불을 당기고자 합니다." 그 행사에 참가하기로 한 여성들은 헌트가 비서로 일하는 사무실에서 사전에 모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그들은 들르게 될 교회와 만나는 방법을 비롯해 세부사항을 의논했다. 헌트는 그들에게 럭키 스트라이크 담뱃갑을 건네주었다. 약속된 날, 계획대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 모든 일의 배후에 한 남자가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헌트의 상사인 에드워드 버니스라는 인물로 럭키 스트라이크의 제조업체인 미국 담배회사의 홍보담담 고문이었다. 미국 담배회사는 다양한 광고로 여성들에게 흡연을 권유하고 있었지만, 길거리에서의 흡연이 숙녀답지 못한 행동으로 간주되었던 탓에 소비가 더 이상 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미국 담배회사 사장은 버니스에게 도움을 청했고, 버니스는 나중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기술을 적용해 사장의 고민을 해결해 주었다. 그의 기술이란, 언론에서 뉴스로 다룰 만한 이벤트를 만들어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이었다. 그럴려면 세세한 부분까지 철저히 준비하되 자발적으로 보이게 해야 했다. 이 '행사'에 대한 소문이 퍼져나가면서 점점 많은 여성들의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조카이자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홍보활동가라고 할 수 있는 버니스는 판매의 기본원칙을 꿰뚫고 있었다. 우리의 의도를 눈치채는 순간, 상대는 경계심을 품게 된다. 하지만 판매 의도를 뉴스 이벤트로 위장할 경우, 상대의 저항을 불식시키는 한편 판매 행위 자체를 하나의 사회적인 추세로 전환시킬 수 있다.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려면, 언론에서 다루는 다른 이벤트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이벤트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앞서 나가거나 의도적인 냄새가 나서도 안된다. 부활절 행진의 경우, 버니스는(버사 헌트를 통해)손에 담배를 들고도 우아해 보일 수 있는 여성들을 골랐다. 하지만 사회적 금기를 깼다는 점에서, 그것도 집단으로 행동했다는 점에서 그가 선정한 여성들은 언론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극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따라서 언론의 관심을 끌려면,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

버니스가 여성들의 반발심을 자극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듯이, 이벤트를 마련할 때는 긍정적인 면과 연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애국심이나 성적인 측면, 혹은 정신적인 측면과 연계시킬 경우, 그 자체로 생명력을 지니게 된다. 거기에 어느 누가 저항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판매전략의 일환이라는 것도 깨닫지 못한 채 무작정 군중 틈에 섞이고 본다. 지금 막 태동하고 있는 새로운 운동의 물결에서 밀려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위의 사례는 '유혹의 기술'에 나와있는 '대중을 사로잡는 법'의 6가지 원칙인, '광고보다 뉴스를 활용하라, 감정에 호소하라, 시각적 장치를 이용하라, 상대방의 언어로 말하라, 연쇄반응을 유도하라,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주라' 의 구체적 사례인데, 위 사례는 사회적금기를 성공적으로 깨뜨린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아래의 '유혹의 기술'에 나와있는 설명과 부합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실제로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될 때 상대는 충격을 받으면서도 저항하지 못하고 끌려오게 된다. 바이런처럼(영국의 시인이었던 바이런은 그의 이복누이와 근친상간을 하고 그것을 자랑할 정도였는데 오히려 사람들은 그러한 바이런에게 더 열광했다.)어떤 시점에 이른 뒤에는 상대의 예상을 뛰어넘는 과감한 행동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호기심만 유발하는 데 그쳐서는 상대에게 두려움만 갖게 하기 쉽다. 하지만 상대를 매료시킨 뒤에 일단 금지된 선을 넘게 만들면, 상대는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기가 어렵다. 그럴수록 그들은 더 많은 쾌락을 요구하면서 무작정 앞으로 달려나간다. 그들은 언제 멈춰 서야 할지 모른다. 이쯤 되면 멈추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유혹자이다. ]

아, 여기서 추미애 의원도 위의 사례와 같은 이벤트를 한번 고려해보라고 할 분이 계실텐데, 추의원은 체인스모커로 유명한 박상천 의원이 옆자리에 앉기만 해도, '담배 냄새나니 저기로 가서 앉으라'고 할 만큼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다른 모든 것을 다 떠나 위와 같은 이벤트를 고려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에 대해 한마디를 할 가능성은 있어도 말이죠.

아무튼, 추의원은 민주당의 터부를, 나아가 대한민국의 터부를 깨뜨리는 자유와 쾌감을 유권자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또한 이 말은 추의원이 때로는 '잔인한 추미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상,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름쟁이의 여신, 이영애 여신의 이름으로 오늘의 글쓰기를 마치나이다. 아멘. 끝.

뽕님여러분, 순자(荀子)께서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군자는 능한 것도 좋아하고 능하지 못한 것도 좋아하며, 소인은 능한 것을 싫어하고 능하지 못한 것도 또한 싫어한다.

군자는 능하면 너그럽고 곧은 것으로써 마음을 열어 남을 계도하고, 능하지 못하면 공경하고 스스로 겸손함으로써 두려워하며 남을 섬긴다. 소인은 능하면 거만하고 사벽하여 남에게 교만하게 행동하고, 능하지 못하면 질투하고 비방하며 남을 쓰러뜨리려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능하면 남들이 자신에게 배우는 것을 영화롭게 여기고 능하지 못하면 남들이 알려주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소인은 능하면 자신에게 배우는 자를 천하게 여기고 능하지 못하면 남들이 깨우쳐 주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고 했다.

이것이 군자와 소인이 다른 점이다. ]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에게 정성스럽게 갈차주는 군자인 이름쟁이를 댓글에서 투털투덜 씹는 여러분들이 소인배라는 것을 깨달으셨을 겁니다.

그럼 뽕님여러분들이 단지 소인배 이기만 한가? 아뇨. 여러분들은 대가리까지 나쁩니다.

왜?

여러 사례와 많은 고전을 인용해서 갈차주는 이름쟁이를 지금껏 제대로 씹는 분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름쟁이를 씹으려면 아래와 같이 해야 합니다.

[ 제환공(齊桓公)이 어전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윤편(輪扁)이라는 목수가 어전 뜰에서 수레바퀴를 깎고 있다가 연장을 놓고 어전에까지 올라와서 환공에게,

"지금 읽으시는 책에는 누구의 말씀이 적혀 있나이까?" 하고 물었다.

"성인의 말씀이 적혀 있다." 하고 환공은 대답했다.

"그 성인이 지금 살아 계신가요?"

"이미 돌아가신지 오래다."

"그렇다면 전하께서 읽고 계신 것은 옛사람의 찌꺼기 이로군요."

"아니, 과인이 글을 읽는데 네가 감히 그런 말을......... 그만한 이유가 있으면 모르되, 그렇지 못하다면 너는 살아 남지 못하리라."

그러자 윤편은 거침없이 이렇게 말했다.

"소신은 소신이 하는 일을 두고 하는 말씀이옵니다. 나무를 깎아 바퀴에 맞출 때 너무 수월하게 들어가면 헐거워서 덜거덕거리게 되고, 너무 꼭 끼게 하면 볼이 채서 잘 들어가지가 않습지요. 너무 헐겁게 하지도 않고 너무 끼지도 않게 하려면 비록 다 같은 손으로 하는 것이긴 하지만 역시 영감(靈感)과 같은 것이 작용하게 되옵니다.

그것은 말로 어떻게 하면 된다고 표현할 수는 없는 것입지요. 그러한 특기란 것은 소신이 자식에게도 가르쳐 줄 수가 없었고 자식도 소신에게서 배울 수가 없었나이다. 그래서 소신은 이 나이가 되도록 손수 이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사옵니다. 옛 성인들도 그분이 돌아가신 뒤엔 그 마음의 재주란 것이 온전하게 전해질 리가 없지 않겠나이까. 그러므로 전하께서 읽고 계신 것도 옛사람들의 마음의 찌꺼기밖에 더 될 것이 없다는 뜻으로 아뢰었나이다. ]

장자(莊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위와 같이, 고전이나 사례를 인용하는 이름쟁이에게 찌꺼기만을 알고 있고 찌꺼기로 이야기하고 찌꺼기 같은 이야기만을 한다고 반박할 법한데 지금까지 위의 이야기와 유사한 이야기를 한 뽕님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위의 이야기로 반박했으면 더 좋았을 거고요.)

그만큼 뽕님여러분들은 대가리 숫자만 많을뿐, 상당히 무식하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오죽 했으면 위와 같은 반박을 기다리다 못해 제가 저한테 위와 같이 반박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겠습니까?

따라서 소인배에다 대가리까지 나쁜 뽕님들은 제글의 댓글에서 투덜대지 말고 앞으로 겸손하게 배우고 공손하게 이야기 하세요. 여러분들이 아무리 난리부르스뽕짝을 추고 모함을 해도 이번 총선결과와 상관없이 추미애 의원이 차기 대통령이 됩니다. 왜? 추미애 의원에게는 누구보다 든든한, 노뽕 백만명보다 더 나은 '이름쟁이'가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왜 이름쟁이는 여러분들을 가혹하게 다루느냐?

여러분들은 마조히스트들이거든요. 저한테 맞을 때마다 '헉헉... 더 때려줘.. ' 라며 쾌락의 울부짖음을 질러대잖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가 사디스트가 되었지요.

진나라의 밝은 달은 한나라에 비추질 않네.
이름쟁이의 밝은 달은 열린당에 비추질 않고 추미애 에게 비추네.
미인의 눈물과 술잔의 술......
남아대장부로 태어난 이 한세상, 추미애를 대통령을 만들고 한 잔의 술로 목을 축이리라.

* <주장과 논쟁>란은 네티즌들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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