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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걸친 네루-간디, '가문의 영광' 재현할려나
라울과 프리얀카 간디 국회의원 출마, 국민의회당 제1당 도전도 관심
 
배정원   기사입력  2004/03/27 [10:18]

네루-간디가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라울 간디와 프리얀카 간디가 내달로 예정된 인도총선에 국민의회당 후보로 국회의원 출마가 확정되 네루-간디 가문의 영예를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쏘니아 간디의 아들 딸이 내달 총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인도 독립 후 거의 50년을 지배해온 인도 제1의 정치 가문인 '네루-간디 왕조' 부활의 서막을 예고했다.
현대 인도 정치사를 이끌어온 네루-간디가(家)는 지난 50년간 인도정치를 주름잡아온 정치 명문 가문이다.
 
자와할랄 네루와 그의 딸 인디라 간디, 그리고 손자인 라지브 간디 등 간디가(家)의 3대가 인도 총리를 지냈다.
 
현재 국민 의회당의 당수로 차기 선거운동을 지휘하고 있는 쏘니아 간디는  인디라 간디 전 인도 총리의 며느리이며, 초대총리 네루에게는 외손 며느리가 된다. 쏘니아의 시어머니인 인디라 간디 여사는 84년 10월 시크교도 경호원 에게 피살될 때까지 16년 동안 인도를 이끌었으며 사후 장남인 라지브 간디가 총리를 승계됐다. 쏘니아의 남편인 라지브 간디는 총리로서 인도 정치계를 주도했지만 타밀계 인도인에게 피살되었다.
 
맏며느리이자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부인인 쏘니아는 라지브 간디 사후 명실상부한 네루-간디家의 대표자로서 가문의 모든 사업을 관장해 왔다. 쏘니아는 국민회의당의 지도자로 당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독립 이후 지난 52년 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도를 통치한 국민회의회당은 쏘니아  주도하에 치른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패배를 겪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도시 토리노 인근 오르바사노에서 1946년 12월에 태어난 쏘니아 간디는 60년대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라지브 간디와 만나 68년 결혼했다. 91년 5월 총선유세 중 남편인 라지브 간디 총리가 폭탄테러로 유명을 달리한 후에도 쏘니아는 자선사업에 전념하며 정치적으로 은둔해왔다. 국민회의당이 와해 위기를 맞자 그녀는 마침내 정계에 입문, 가문의 후광을 업고 정치 안정을 바라는 인도국민들의 우상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그녀의 지도하에 국민의회당은 집권의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
 
쏘니아의 아들인 라울과  딸인 프리얀카는 일찍이 국민회의당에 입당해 정치수업을 받았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인 쏘니아가 이번 총선에서 국민 의회당이 승리하더라도 총리가 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분분하기 때문에, ‘가문의 계승자’인 아들 라울에게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라울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 의회당 후보로 국회의원 출마를 확정했다. 딸인 프리얀카도 이번 총선에 출마 할 것으로 안다고 국민의회당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총선은 집권당인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가 이끄는 힌두 민족주의 인도인민당(BJP)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쏘니아 간디의 국민의회당을 앞지르고 있어 내달 4월에 치룰 인도 총선에서 무난히 재집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팔 카트만두 = 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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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3/27 [10:1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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