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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군 반군 교전, 쌍방 수백명 전사한듯
베니 전투에서 정부군 반군 500명 사살 주장, 반군 일축
 
배정원   기사입력  2004/03/23 [15:12]

모택동(毛澤東) 노선을 추종하는 마오주의자 반군 게릴라 3천명이 20일 밤 10시 30분 네팔 수도 카트만두 서쪽으로 280km 떨어진 먀그드지역의 중심지인 산악도시 베니로 진격해 약12시간 동안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 교전에서 반군 약 500명과 18명의 경찰 및 정부군이 숨졌다고 네팔 정부군 대변인인 디팍 구룽 대령이 21일 주장했다.
 
반군은 이 과정에서 교도소를 습격해 31명의 죄수들을 석방하고 행정관서를 폭파하는 한편 경찰서에 불을 지르고 은행 등을 약탈했다. 반군은 자동소총과 박격포 등으로 3군데 방향에서 동시에 기습해 행정관서와 네팔 전화국의 통신시설, 경찰서. 군기지를 공격했다.
 
구룽 대령은 이 교전에서 정부군 11명과 경찰 7명이 숨졌으며 18명이 부상했다며 최소 500명의 반군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믿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군 발표와는 달리 22일자 카트만두 포스트지는 베니 현지 소식통을 인용 최소한 50여명의 반군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22일자 히말라야 타임즈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반군은 260명 이상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반군 최고 지도자인 프라찬다는 이 전투에서 여단장을 포함해 40명의 마오이스트가 사망했다고 언론기관에 전했다. 또한 반군은 지역 행정 책임자와 경찰서장 그리고 31명의 정부군을 납치했음을 거듭 확인했다.
 
또 다른 반군 소식통은 이번 전투에서 150명의 정부군을 사살하고 다수의 무기를 포획했다고 주장했다.
 
구룽 대령은 얼마나 많은 시신이 수습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22일자 히말라야 타임즈는 현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군 시신 15, 경찰 시신 9, 반군 시신 14구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3일 반군은 동부에 위치한 뵤즈푸르 지역을 습격하여 21명이 정부군이 사살된 바있다. 이번 전투는 뵤즈푸르 전투 3주후에 반군이 벌인 대규모의 기습이어서 군사적인 대담성을 보여준다.
 
현지 주민들에 의하면 반군은 3000명 정도의 대규모로 공격을 해왔다고 한다. 이번 교전은 12시간의 격렬한 전투여서 쌍방이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현지 주민들은 보고있다.
 
이번 교전에서 반군은 베니 지역으로 이르는 주요 도로와 칼리간다키 강과 라후갓 강을 연결하는 2개의 교량을 폭파했으며, 통신 시설물도 파괴돼 현지와의 연락이 두절되고 행정관서의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민간인의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있다.
 
네팔 카트만두 = 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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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3/23 [15:1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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