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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디' 그리고 '아이디얼 러버' 추미애
이름쟁이를 신(神)으로 받드는 것을 허락합니다.
 
이름쟁이   기사입력  2004/02/29 [10:27]

 

제목 : '댄디' 그리고 '아이디얼 러버' 추미애

이름쟁이를 신(神)으로 받드는 것을 허락합니다.

이름쟁이의 브랜드정치 칼럼 2004년 2월 29일

 

하기의 글은 '추미애의 유혹의 정치에 대하여'의 3편으로서 '추미애 여신과 조미 여신에 대하여'의 후속편 글입니다.

1.

'유혹의 기술'을 보면 제 1부에서 유혹자들의 유형을 '1.냉담한 나르시스트형- 코케트(the coquette) 2. 열정적인 신념가형- 카리스마(the charismatic) 3.신비로운 우상형- 스타(the star) 4.요부형 -세이렌(the siren) 5.바람둥이형- 레이크(the rake) 6.헌신적인 연인형- 아이디얼 러버(the ideal lover) 7.창조적 스타일스트형- 댄디(the dandy) 8.천진난만형- 내추럴(the natural) 9.능란한 외교가형- 차머(the charmer)' 10. 反유혹자( the anti-seducer)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들은 위의 10가지 중 한가지에 속하며 부분적으로 나머지 9가지의 유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들중 추미애 의원은 어떤 유형의 '유혹자'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추미애 스토커는 아니기 때문에,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해보지 않아 정확히 추미애 의원이 어느 유혹자형에 속하는지는 현재 장담할 수 없으나, 앞으로 감시(?)할 시간은 많이 있는지라 정확한 것은 나중에 분석해 보기로 하고 일단 대충 압축을 해보니 2번의 카리스마 6번의 아이디얼 러버 7번의 댄디형에 가깝더군요. 그중에서도 7번의 댄디형이 추의원에게 가장 근사치의 유형인 것 같았습니다.

댄디(dandy)형은 쉽게 말해 '여성적 남성' '남성적 여성'형의 유혹자를 말하는데, 추의원을 댄디형의 유혹자로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 조선일보에 나온 국민일보 조수진 기자의 글을 읽어보시면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강금실 VS 추미애: 두 법조인 출신 여성의 닮은 점과 다른 점
2003년 12월 06일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 추락의 시대다. 불법자금 수수,잦은 당적변경,실언(失言)과 폭력….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있다’고 했지만 정치권의 추락은 날개조차 없어 보인다.

그래서 민주당 소속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을)과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돋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추다르크’와 ‘강효리’란 애칭으로 두 사람의 인기는 상한가다. 단지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도 않는다.

◆닮은 점

두 사람은 여러모로 닮음꼴이다.

서울 여의도 정가에선 두 사람은 떠오르는 ‘차기 여성 대통령 후보’다. 시사주간지 ‘뉴스 메이커’는 얼마전 여론조사 결과 두 사람이 차기 대선후보 5∼6위에 나란히 링크됐다고 보도했다. 강 장관은 최근 한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10년 뒤 여성 대통령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민주당 추미애 의원에 이어 세번째로 꼽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11월28일 민주당의 전당대회 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표로 나란히 거론되기도 했다. 추 의원이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도전 의사를 밝히자 열린우리당은 “추미애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는 강금실 밖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40대 여성 야당 당수란 우리나라 정치사에 핵폭풍과 같은 카드엔, 똑같은 카드의 맞불작전 밖에는 없다는 긴장감이 깔려있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의 카페에 팬클럽이 있는 점도 똑같다. 다음(daum)카페에는 ‘강금실 대통령 만들기 서명카페’등 강 장관 관련 모임이 8개가 있다. 추 의원은 ‘추다르크’ ‘추미애를 사랑하는 모임’ 등이 있다.

두 사람은 모두 판사출신이다. 강 장관은 경기여고-서울 법대, 추 의원은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46세의 강 장관은 사시 23회, 45세인 추 의원은 한해 늦은 사시 24회 시험에 합격했다.

화려한 타이틀 보유자란 점도 비슷하다. 추 의원은 15대 총선 때 박순천 여사에 이어 40여년만에 첫 서울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란 기록을 세웠다. 강 장관은 판사 시절 여성으론 처음으로 형사단독심 판사를 맡았고 국내 최초로 법률법인 대표를 지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첫 여성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다른 캐릭터

그러나 성격엔 차이가 좀 있어 보인다.

추 의원의 정치적 성장은 ‘남성적’ 방식을 통해서였다. 예컨대 2001년 DJ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로 정권과 언론이 극도로 대립할 때 추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는 달리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보수언론을 비난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로인해 추 의원은 어찌보면 ‘남성보다 더 남성다운’ 돌파력으로 정치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강금실 장관은 페미니즘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이다. 지난달말 국무회의를 통과한 호주제폐지 법안의 입법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하며, 지난 3월 여성계가 마련한 4명의 여성장관에 대한 축하모임에서는 눈물을 글썽이며 “여성의 도움 없이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화법도 다르다. 물론 한 사람은 ‘창’ 역할을 주로 해온 국회의원이고,다른 한사람은 ‘방패’ 역할로 언론을 탄 장관인 점을 감안해야 하나, 강 장관은 마이크 없이는 잘 알아듣기도 어려울 정도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인 반면 추 의원은 장관이나 동료 의원들이 벌벌 떠는 선동적이고 매서운 목소리의 소유자다.

추 의원은 국회 상임위에서는 장관에게 “그만두라”고 ‘삿대질’을 하길 꺼리지 않고 거칠 것 없는 말말말에 이어 Y담도 줄곧 한다. 추 의원은 아버지뻘로 애연가인 박상천 의원에게 “담배 냄새가 싫으니 저쪽 가서 담배를 피우세요”라고 공개석상에서 스스럼 없이 핀잔을 준다. 민주당 의원총회와 본회의가 끝날 때면 이낙연 의원 등 남성 동료들은 “난 추미애가 무서워”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반면 강 장관은 상임위에서 내내 의원들의 추궁에 “잘못했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를 되풀이하고, 의원들간의 낯뜨거운 공방이 펼쳐지면 “코미디야,코미디”라고 혼자 킥킥 대는 정도다. 강 장관은 송광수 검찰총장과 보신탕집에서 폭탄주를 마시고 팔짱을 끼고 나와 “우리 사이에 오해는 없어요”라고 애교있게 얘기한다.

패션감각도 다르다. 강 장관은 보라색 스타킹 등 화려하고도 다소 파격적인 의상과 화장으로 여성미를 뽐낸다. 장관이란 공인에 비해서는 화장기가 지나치게 진한 감도 없지 않다. 반면 추미애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수수한 옷차림이 트레이드 마크다. 강 장관이 귀걸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반드시 하는 반면 추 의원은 보통의 여성들이 상의에 달고 다니는 브로치도 잘 하지 않는다.

추 의원은 바쁜 의정활동 와중에도 연세대 경제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듣는 ‘철녀’다. 하지만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얘기는 별로 없다.

하지만 강 장관은 탈춤,댄스를 즐긴다. 그의 경기여고 동창들은 아침 조회 때에 애국가 지휘를 하거나,수학 여행 가서 ‘단장의 미아리 고개’ 같은 뽕짝을 구성지게 불러보인 강금실을 기억한다. 경기여고-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인 조배숙 의원(민주당·비례대표)은 “강금실을 처음 만난 장소는 도서관이 아닌 여고 체육관 농구 골대 옆”이라고 회고한다.

두사람의 별칭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와 ‘강효리’(강금실+이효리)는 두 사람의 성격적 차이점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강금실과 추미애의 인연

그런데 이들은 직·간접적인 인연이 상당하다. 강 장관은 DJ의 거듭된 정치권 입문 요청을 고사했으나,추 의원은 DJ의 청을 받아들여 정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1995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고등법원에 근무하던 판사 강금실은 DJ측의 출마교섭을 점잖게 거절하면서 추미애 의원을 비롯한 여성법조인 몇 명을 추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은 “내가 사진과 경력이 붙은 여성인력 추천서를 DJ에게 낸 적이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추미애”라고 말한 바 있다).

추 의원은 DJ의 전폭적인 지원을 힘입어 여성 정치인으로 성장했고,급기야 2002년 대선 직전에는 공개석상에서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통령후보로부터 ‘차세대 대권주자’로 치켜세워지기에 이르렀다. 그러는 사이 강 장관은 재야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대표 등으로 사회적 기반을 닦았고,지난해에는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아시아 차세대지도자 한국인 18인중 한 명으로 뽑혔다.

비슷한 점,다른 점,직·간접적 인연 등 온갖 것이 비교대상이 되는 이른바 ‘라이벌’ 관계여서일까. 현 정부 들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쏟아진다. 특히 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 조각에서 강금실 변호사가 법무장관으로 발탁됐고, 노대통령의 최측근 장관으로 자리매김되면서 공교롭게도 노 대통령에 대한 추 의원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

즉 추 의원은 DJ 정부시절부터 행자부 장관 등에 끊임없이 물망에 올라왔고, 본인도 사석에서 강한 의지를 표명한 적이 있으나 각료 임명이 불발되면서 ‘불화’가 생겼다는 관측이다. 물론 호사가들의 말이지만 두 사람의 ‘라이벌’ 구도는 이처럼 온갖 얘기를 생산해낼 정도로 파괴력이 있다.

추 의원은 강 장관이 라이벌임을 숨기지 않는다. 지난 3일엔 아예 라이벌 관계를 기정사실화 하고 나섰다. 추 의원은 기자 간담회를 자청,자신과 강 장관이 자주 비교대상에 오르는 것에 대해 “라이벌이 있어야 뜨는 게 아니겠어요”라며 “사법연수원 1년 선배인데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추 의원은 “예전엔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과 라이벌이라고 비교됐었다”며 “정치인에겐 라이벌이 없는 것이 불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흰옷을 입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이 옆에 있어야 흰 옷이 눈에 띄는 것 아니냐”며 강 장관과의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슬쩍 내비치기도 했다.

추 의원은 최근 강 장관이 국회 위원회 출석때 신고온 ‘보라색 스타킹’이 화제를 낳은뒤 기자들로부터 “보라색 스타킹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빙긋 웃더니 “나보고 (강금실보다)여성성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내가 여성성을 남편에게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지,전 국민에게 확인시킬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강 장관은 사석에서 “저와 추 의원 두 사람의 경쟁을 화제로 삼는 것은 추 의원을 도와주는 것이다. 저는 장관 퇴임 후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라고 말해왔다.

두 사람 모두 라이벌 구도를 싫지 않다면서도 은근히 각각 자신을 치켜올렸다.

하지만 요즘 추 의원을 지켜보면 그에게는 상당한 ‘강금실 효과’가 작용하는 듯 하다. 민주당 전당대회(11월28일) 1주 전 만난 추 의원은 최신 유행하는 자연스러운 퍼머에, 기존의 검은색 일색의 옷차림에서 벗어나 있었다. 흰색 칼라가 달린 보라빛 웃옷에 흰색 스커트 차림이 신선하더라는 기자의 말에 추 의원은 “정말 그래. 앞으로 자주 입어야겠네”라며 여성적 매력에 대한 ‘찬사’를 즐겼다.

한 남성 기자가 “추 선배,목에도 파우더를 좀 바르니까 카메라발을 잘 봤잖아요”라고 하자 “어머어머 그래?”라고도 했다. 언론인에 대해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일정한 거리를 둬오던 종전 모습과는 달리 요즘은 기자들을 보면 일일히 “늘 고생하시고 도와주시는 우리 언론인 여러분”이라며 알고 지내는 기자들에겐 상당히 낯간지러울(?) 멘트도 꼬박꼬박 붙인다.

아마도 추 의원이 이런 ‘여성적 매력’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좋든싫든 자의적 결정에서만은 아니라는 얘기들이 많다. (조수진·국민일보 정치부 기자 sjcho@kmib.co.kr )

자, 그럼 유혹의 기술에 나오는 관련된 글을 소개하도록 하죠.

[ 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의 리비도(정신분석학 용어로 성본능()·성충동()의 뜻)는 본질적으로 양성(兩性)의 특성을 지닌다. 사람들은 대부분 동성을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인 제약이 이와 같은 충동을 억압한다. 댄디는 이러한 억압된 심리를 분출할 수 있는 출구를 제공한다. 세익스피어의 희곡들을 보면, 젊은 여성이 남장을 하고 남성들을 성적으로 유혹하는 내용이 나온다. 남자들은 나중에 그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좋아한다. 예를 들어, 영화 'As you like it' 에 등장하는 로잘린드가 그 예이다. 조세핀 베이커와 마를렌느 디트리히도 연기를 하면서 남장을 하곤 했다. 남자들은 남장을 한 그들의 모습에 열광했다. 마찬가지로 여성적인 남성, 즉 생김새가 예쁘장한 남성도 여성에게 특별히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화배우 발렌티노이다. 엘비스 프레슬리도 여성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얼굴과 엉덩이). 그는 분홍빛 셔츠를 입고 눈화장을 했다. 그의 모습은 일찍부터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제작자 '케네스 앵거'는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에 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그가 젊은 여성 팬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양성의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의 그런 모습이 여성들의 무의식에 영향을 미쳤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오랜 세월 동안 남성미보다 여성미가 훨씬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존웨인보다는 몽고메리 클리프트 같은 여성적인 얼굴을 훨씬 더 유혹적이라 여겼다.

댄디는 정치권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존F.케네디는 여성적인 면과 남성적인 면이 혼합된 대표적인 경우이다. 러시아를 상대할 때나 백악관에서 풋볼 경기를 할 때는 다부지고 거친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생김새는 여성처럼 곱살했다. 이러한 애매모호한 정체성이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디즈레일리도 옷차림이나 태도에서 영락없는 댄디였다. 그런 그의 모습 때문에 그의 역량을 의심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그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개의치 않았다. 사람들은 그런 태도를 존경했다. 그는 특별히 여성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왜냐하면 여성들은 항상 댄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디즈레일리의 부드러운 태도, 심미적인 안목, 격조 있는 옷차림, 즉 다른 말로 하면 그의 여성적인 특성을 좋아했다. 사실 그가 누렸던 권력은 그의 팬이었던 빅토리아 여왕에게서 비롯된 것이었다.

사회는 자웅동체, 즉 양성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는 것을 싫어한다(특히 기독교에서는 사탄을 자웅동체를 지닌 존재로 묘사한다). 하지만 자웅동체의 특성은 강력한 유혹의 힘을 발휘한다. 따라서 댄디는 사람들의 어둡고 억눌린 욕망에 불을 지핀다.

유혹의 힘은 애매모호한 정체성에서 비롯된다. 사회는 성 역할을 뚜렷하게 가르고, 의무와 책임의 한도를 분명하게 규정지으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을 조롱하듯 살아가는 댄디의 모습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댄디는 여성적이면서 남성적인 특성을 지니고, 뻔뻔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이며, 교묘하면서도 노골적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지만, 댄디는 그런데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댄디가 강력한 유혹의 힘을 지닐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댄디의 상징: 서양란

서양란의 생김새와 색깔은 양성을 암시하고, 그 향기는 달콤하고 유혹적이다. 서양란은 열대성 기후에서 자라는 악의 꽃이다. 섬세하고 고고하며, 결코 흔치 않다. 서양란은 다른 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

, 그럼 대표적인 '남성적 여성댄디'였던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의 경우를 보기로 하죠. 그전에 살로메(1861~1937)에 대해 약간 소개하자면, 살로메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글들은 보통 아래와 같이 시작을 합니다.

" 예술이나 사상의 역사에는 누구의 연인이었다거나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거나 하는 식으로 기억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역시 그런 여성들 중 한 사람이다. 더구나 그녀는 한 사람도 아니고 세 사람의 위대한 남성들 - 니체, 릴케, 프로이트 - 에게 그런 존재였다. 아니, 셋 정도가 아니다. 파울 레, 하우프트만, 베데킨트, 호프만슈탈, 슈니츨러, 피넬레스, 타우스크 등등 당대의 수많은 지성인들이 그녀에게 매혹되었었다. "루와 사귀는 남자는 아홉 달 안에 불후의 명저를 쓰게 된다"는 소문까지 돌았던 이 영혼의 산파 자신은 대체 어떤 여성이었던가? "

니체와 릴케 그리고 프로이트 및 유럽의 수많은 유명지식인들의 가슴에 대못을 쾅쾅 박은 여인이 루 살로메입니다. 살로메를 보통은 팜므파탈의 요부형 세이렌(siren)형의 여자로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남성적 여성댄디'에 가까운 여자입니다.

[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앞에서 대부분의 남성들이 느꼈던 감정은 두가지였다. 그중 하나가 혼란이었다면, 다른 하나는 흥분이었다. 어떤 경우든 유혹이 이루어지려면 이 두가지 감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이 서로 혼합되어 있는 살로메의 모습에 매료되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용모, 밝은 미소, 상냥하고 장난기 어린 태도를 지녔으면서도, 동시에 독립적인 정신과 분석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애매모호한 모습이 그녀의 푸른 눈에 담겨 나타났다. 그녀의 눈은 교태스러우면서도 날카로웠다. 그 눈을 보는 남자마다 혼란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꼈다. 이는 다른 여성에게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감정이었다. 남자들은 그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그녀는 남자들의 억눌린 욕구를 일깨웠고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았다. 그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모든 종류의 금기를 깨뜨리는 것을 의미했다. 그녀가 지닌 남성적인 면모는 남자들로 하여금 동성애를 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약간 잔인한 듯하면서 거만한 분위기를 풍겼던 그녀의 모습은 니체가 그랬던 것처럼 마조히즘을 갈망하는 인간의 정서를 자극했다.

살로메는 인간의 금지된 관능적 욕망을 마음껏 발산하는 존재였다. 그녀는 남자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그녀와 관계를 맺은 남성들은 일생 동안 그녀를 잊지 못했고, 더러는 자살을 했으며, 더러는 그녀를 흡혈귀나 악마로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중에는 그녀를 통해 창조적인 작품을 쓴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다양성은 그녀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심리구조를 가진 존재였음을 보여준다.

사랑과 유혹에서는 대개 남성이 주도권을 잡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남성적인 댄디는 이 관계를 뒤집는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독립심이 강하고 이성관계에 초연할 수 있다. 순수하게 여성적인 면만을 지닌 여자는 남성의 욕망을 자극할 수 있지만, 남성이 변덕을 부려 관심을 잃게 될 경우에는 상처받기가 쉽다.

반대로 남성적인 면이 지나친 여성은 남성의 관심을 전혀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이에 비해 그 두 가지 면을 적절히 결합하고 있는 남성적인 댄디는 남성을 마음먹은 대로 요리할 수 있다. 남성적인 댄디가 되려면 남성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주어서는 안된다. 성적 매력을 발산하는 것과 동시에 초연한 기풍을 유지해야 한다. 한 남자와 관계가 무르익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즉시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해야 하고, 늘 상대 남성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남성들은 자신들의 무기를 사용하는 여성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 그런 여성 앞에서 남성들은 마치 무장 해제된 군인처럼 속수무책이 된다. 남성적인 댄디가 제공하는 금지된 쾌락을 거부할 수 있는 남성은 거의 없다.

애매모하게, 속셈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의 유혹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 - 콜레트 ]

윗글들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추미애 의원을 왜 '남성적 여성댄디'로 본 이름쟁이가 생각하고 있는지를 아셨을 겁니다.

또한 추의원은 '남성적 여성댄디'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은연중 확고하게 침투해서인지 '추다르크' 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본 이름쟁이도 '추미애와 뮬란' 이라는 글에서 아버지 대신 남성으로 변장하여 군복무를 했던 중국의 '목란(뮬란)'에 빗대어 추의원을 설명한 바가 있는데, 이처럼 '남성적 여성댄디'인 추미애 의원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성적이지 못해서 매력적이지 못할 거야'라는 예단이 윗글에서 본 바와 같이 잘못된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여성적인 특성을, 눈화장을 하고 엉덩이가 돋보이는 바지를 입음으로써 드러낸 엘비스 프레슬리 처럼, 곱살한 여성적 외모면서 뉴프론티어 정신을 내세워 남성적인 면을 강조했던 케네디처럼, 결코 남자들에게 순종적이지 않고 독립적인 면이 강했던 살로메처럼, 양성적인 특성이 오히려 대중정치인에게 득이 된다는 사실을 아셨을 겁니다.

즉, 추의원이 굳이 자신의 여성성을 계발하고 드러내고 표현하고자 일부러 애쓸 필요는 적다는 것이죠. 추의원에게 여성문제에 관심을 안갖는다고 타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저도 그에 대해 쓴적이 있습니다만..) 만약 추의원이 여성문제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면 오히려 여성정치인의 매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그에 대해 좀 더 살펴보기로 하죠.

[ 댄디의 장점은 동시에 약점이 되기도 한다. 댄디는 성 역할과 관련된 사회적인 관습을 위반함으로써 유혹의 힘을 발휘한다. 댄디가 발휘하는 유혹의 힘은 강력하지만, 또한 불안과 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댄디는 종종 동성 때문에 위험에 처한다. 발렌티노(무성영화시절 이태리계 미국남자배우)는 여성들에게는 인기가 높았지만 남성들에게는 미움의 대상이었다.(註: 발렌티노는 항상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차인표 같은 배역으로 영화에 등장했다) 그는 남성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비난에 끊임없이 시달렸고, 그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았다.  살로메 역시 여성들에게 미움을 샀다. 니체의 여동생은 그녀를 사악한 마녀로 여겼으며, 니체가 죽은 후 지면을 통해 그녀를 규탄하는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댄디는 이런 저항에 부딪치면 무력할 수밖에 없다. 저항에 부딪치는 순간 자신이 만들어낸 이미지를 수정하려는 댄디도 있지만, 이는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예를 들어, 발렌티노는 자신의 남성성을 입증해 보이려고 권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더욱 더 빈축을 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러므로 때로 사회적인 저항에 부딪치더라도 뻔뻔하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편이 더 낫다. 댄디의 매력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지 전혀 게의치 않고 살아 가는데 있다. 앤디 워홀(미국 팝아트의 대표적인 화가)의 경우가 그랬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기괴한 행동에 싫증을 내거나 자신에 대한 스캔들이 터지더라도 변명을 찾기보다는 더욱 뻔뻔스럽게 퇴폐적인 보헤미안이나 상류사회의 초상화가와 같은 또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려 했다. 그는 사회를 경멸하는 것처럼 행동했으며, 자신이 아니라 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다.

하지만 뻔뻔하게 구는 것도 때가 있고 한계가 있다. 이 점을 무시하는 댄디는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보 브러멀의 무기는 말쑥한 외모와 신랄한 위트였다. 그의 후원자는 웨일스의 왕자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몸이 비대해졌다. 어느 날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왕자가 집사를 부르려고 종을 울리자 브러멀은 "빅벤(영국 의사당의 대형 탑시계)을 울리는 것이 낫겠습니다." 라고 빈정댔다. 왕자는 그의 농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왕자는 그 자리에서 그를 내쫓고 다시는 보지 않았다. 왕족의 후원을 잃게 된 브러멀은 가난에 시달리다가 결국 미쳐 버렸다.

댄디의 품위를 유지하려면 뻔뻔스러움에 절도가 있어야 한다. 진정한 댄디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농담과 상처와 모욕을 주는 농담을 가릴 줄 안다. 특히 상대방을 모욕해서 불리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을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예술가나 보헤미안처럼 자유를 구가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든지 심한 농담도 할 수 있겠지만, 직장이나 조직에서는 댄디 이미지를 다소 줄이고 온건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다. 조직의 관습을 건드리거나 다른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댄디가 되어야만 위험을 피할 수 있다. ]

여성적 남성댄디였던 발렌티노가 괜히 남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남성적인 면을 드러내려 노력하다가  빈축을 산 것처럼, 추의원도 '여자답지 않다'는 말에 혹해 자신의 여성성을 드러내고 가꾸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절도있게 뻔뻔하면 된다는 거죠. 다르게 말해 여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굳이 강장관처럼 '오버'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강장관이 언론에 도드라진 것은 강하고 거친 남성적 이미지의 부처인 법무부의 장관을 여성이 맡은데다 강장관 자신이 화려한 치장을 즐겼기에 또다른 의미에서 양성적인 면모의 댄디가 되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강장관이 여성부장관이었다면 댄디가 될 수 없었으나 법무장관을 맡음으로써 의도하지 않은 댄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본래 댄디가 아님에도 상황적으로 댄디가 되었다고 하면 맞겠지요.)

이에 대해 '유혹의 기술'의 '댄디'서문글은 확실히 댄디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 우리는 대부분 세상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 즉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보다는 남이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답답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댄디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유혹적인 존재이다. 댄디는 틀에 매인 삶을 거부하기 때문에 한 가지 유형으로 범주화될 수 없다. 그와 같은 댄디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유를 느낀다. 댄디는 여성과 남성의 특성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외모를 만들어낸다. 그런 그들의 모습은 항상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댄디의 역할을 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의 억눌린 욕망을 자극할 수 있는 신비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이다. ]

2.

기본적으로 댄디형인 추미애 의원이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뭘 좀더 갖추어야 할까를 생각해보았는데, 헌신적인 연인형인 아이디얼 러버( The ideal lover)의 모습을 보조적으로 갖추는 것이 유리할 듯 합니다.

아이디얼 러버가 무엇인지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아이디얼 러버는 사람들의 내면에 간직된 이상, 곧 어린 시절에 소망했던 꿈에 호소함으로써 상대방을 유혹하는 사람이다. 만일 정치가가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면 국민으로부터 막강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존 F.케네디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그와 같은 방법으로 미국인들에게 자신을 신비한 존재로 부상시켰다. 그는 잘생긴 얼굴과 젊음을 무기로 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으며, 위대해지고 싶은 미국인들의 욕망을 부추겼다.

1950년대 후반, 차츰 살기가 편해지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게 되자 미국인들은 프런티어 정신을 상실해 버렸다. 케네디는 그런 미국인들에게 우주개발로 대표되는 '뉴 프런티어' 라는 이미지를 제시함으로써 잃어 버린 이상을 일깨웠다. 대부분이 상징적인 것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모험을 원하는 미국인의 본성이 케네디의 기치 아래 새로운 출구를 찾게 된 셈이었다. 이와 더불어 케네디는 위대한 국가라는 이상을 통해 미국인의 애국심을 고취시킴으로써 국가에 대한 봉사를 강조했다. 평화봉사단 설립이 그 한 예이다. 이런 일련의 정치적 장치들을 통해 케네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시들해진 미국인의 모험정신과 이상을 다시금 일깨웠다. 그는 그 어떤 미국 대통령보다도 높은 인기를 누렸고, 미국인들은 말 그대로 케네디는 물론 그가 만들어낸 환상과 사랑에 빠졌다.

정치가는 국가의 과거를 파헤쳐 잃어 버렸거나 억눌린 이상을 찾고 그것을 새롭게 제시할 때 대중을 유혹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그러한 이상이 현실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할 수 있는 상징과 이미지를 만들어내면 그만이다.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아이디얼 러버의 상징: 초상화 화가

'아이디얼 러버'는 눈에 보이는 상대방의 약점을 가려주고 고상한 이상을 일깨워주는 한편, 마치 신화속의 인물처럼 그를 신비롭고 영원한 삶을 지닌 존재로 만들어준다. 그는 그러한 환상을 일깨워줌으로써 막강한 유혹의 힘을 발휘한다. ]

그럼, 왜 추미애 의원에게 '아이디얼 러버'를 갖추기를 원하느냐? 그것은 현재 노무현 대통령이 그를 뽑아준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을 파토내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얼 러버'의 서문글을 소개하자면,

[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젊었을 때의 꿈과 이상이 산산이 부서지는 좌절을 맛본다. 즉 사회적인 역할과 인간관계, 이런저런 일들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면서 젊었을 때의 이상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간다. 이런 사람들에게 아이디얼 러버는 마치 깨진 꿈을 실현시켜줄 듯한 구원자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이디얼 러버는 낭만, 모험, 진정한 정신적 교감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준다. 한마디로 아이디얼 러버는 사람들이 원하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예술가와 같은 존재이다. 저속하고 무미건조한 세상에서 아이디얼 러버는 무한한 유혹의 힘을 발휘한다. ]

위와 같은데, 얼마전 노대통령은 아예 자신이 '실용주의자'가 되었다고 아니 이전부터 '실용주의자'였다고 하여, 자신에게 걸었던 국민의 기대를 깨끗하게 파토를 내 버렸습니다. 따라서, 노대통령에게 깨진꿈을 실현시켜줄 구원자가 필요한 것이죠.

말이 좋아 실용외교이지 국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등 여러 가지 기대를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깨끗이 청소해 버려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선택했던 국민들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고 심한 상처를 낸 노대통령의 구원투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케네디처럼 '잃어 버린 자존심의 회복'을 추의원이 외쳐야 한다는 것이죠. 현재 민주당 지지자들이 바라는 것도 '상처입고 깨져 버린 자존심의 회복'이고요.

민주당의 뉴프런티어, 대한민국의 뉴프런티어가 필요할 시점에 그와 같은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느냐가, 추의원이 큰정치인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추의원이 '아이디얼 러버'가 되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 지금까지 여자는 남자를 실제크기보다 두 배로 보이게 하는 신기한 거울의 역할을 해왔다" 는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역할을 여자들이 했기 때문입니다.

추미애 의원이 대한민국의 유권자들을, 대한민국을 실제크기보다 두 배로 보이게 하는 신기한 거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케네디처럼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따름이겠죠.

아, 물론 '아이디얼 러버'는 단지 외양만 '아이디얼 러버'이면 안되며 그러한 유혹자는 '아이디얼 러버'로 부르지 않습니다. 실제의 행위가 뒤따라 주어야만 '아이디얼 러버'가 될 수 있습니다.

당근, 추의원은 노대통령처럼 어느 순간 꿈과 이상을 단박에 파토를 내서는 안될 것이며, '진짜 아이디얼 러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미개인들은 나무와 돌로 만든 우상을 숭배하고 문명인들은 살과 피로 이루어진 우상을 숭배한다 "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 의 말입니다. 위의 말을,

" 미개인들은 나무와 돌로 만든 우상을 숭배하고 노빠들은 살과 피로 이루어진 노무현 우상을 숭배한다" 라고 단어를 바꾸어도 하나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21세기 문명인임을 의심하지 않을 광신노빠들의 현재 행태를 보면 부연설명하지 않아도 너무도 적확한 말이라 하겠습니다.

'노무현토템신앙'을 갖고 있는 광신노빠들은 버나드 쇼의 말로 자신의 토템신앙을 합리화 하겠지만, 가수나 연예인같은 우상이면 몰라도 일국의 대통령을 무비판적으로 추수하는 짓은 '노무현토템신앙' 의 측면에서 고찰해 보아야 합니다.

그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허구헌날 '노무현 신화'를 만들어 내고, 돌려 읽으면서 스스로 세뇌하고, 금기를 설정하고 그 선을 넘으면 간질병 환자처럼 게거품을 물고.... 권력에 아첨하던 넘들은 이젠 아예 아첨을 하는 건지 토템신앙을 갖게 되었는지 자신들 조차 헷갈려 하면서 글을 날려대고....

오죽했으면 제가 전세계 여인들의 심금을 울린 '노뽕따는 여인에게 바치는 시'를 썼겠습니까...

아래의 글은 이름쟁이의 이름을 한국문학사에 영원불멸토록 남겨줄 '덴盧헤이까 반자이!!' 라는 詩입니다.

[ 아아... 대가리에 노뽕맞은 여인이여,
그대의 뽕대가리는 닭대가리보다 아름답소.
그대가 비록 무뇌아 이긴 하나 아래의 말을 덴盧에게 전혀줄 정도의 대가리는 된다고 믿소.
부디 아래의 시인의 한탄을 덴盧에게 전해주시구려.

"아아... 덴盧헤이까, 내일은 삼일절 입니다.
니뽄에서 남모르는 고도의 전략과 책략으로,
쪽바리들에게 쪽팔린 외교신공을 펼치시던 덴盧이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아... 덴盧헤이까,
오늘도 등신노빠들은 님의 신기묘묘한 전술에 감탄하고 있으며,
'나는 자랑스런 덴盧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는,
'덴盧에 대한 맹세'를 날이면 날마다 읊어대고 있습니다.
그 행위는 친노가 아닌 토템신앙라고 일갈을 해도
대가리에 초강력울트라노뽕을 맞은 나머지 못알아 먹습니다.
삼일절에도 울려퍼질 덴盧헤이까 반자이!! 덴盧헤이까 반자이!!를
바라보는 저의 심정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미친넘들 더티댄싱살사댄싱람바다플래시댄스지랄댄싱하고 자빠졌네'입니다.

아아... 덴盧헤이까, 덴盧의 사진을 올려놓고, 덴盧의 동영상을 보고 울부짖으며,
덴盧의 어록을 공동으로 암기학습하며 노란색다깡만 보아도 덴盧를 생각하는,
저 덴뿌라같은 인간들을 어찌하면 좋을지요?

아아... 덴盧헤이까, 내일은 삼일절 입니다.
부디 즐거운 하루되지 마시고, 쪽팔린외교를 반성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노무현 토템신앙 이라는 원시신앙을 가지신 분들께.

저번에 노무현토템대신 조미 여신을 섬기고 개종하라고 했더니, 조미가 무슨 일장기를 두르고 패션쇼에 나온적이 있다고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확인해보니 조미가 태양이 빗살처럼 퍼져나가는 일장기 디자인 컨셉의 옷을 입고 패션화보를 찍었다가 중국에서 난리가 난 적이 있었더군요.

쪽바리들이 중국에서 지은 건물들 중에도, 히노마루 컨셉의 교묘한 상징물들을 남기는 짓으로 중국인들의 분노를 사는 짓을 하고 있는데, 교묘하게 디자인된 옷을 조미에게 입혀 조미를 하루 아침에 무뇌아로 만들어 공개사과를 하게 한 적이 있더군요.

죄송합니다. 전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거든요. 그러나 생각해보니, 조미를 무뇌아로 밀어부치는 무뇌아 광신노빠나 무뇌아 조미나 어울리는 한쌍의 여신과 신도가 될 수 있는데 굳이 화를 내는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그냥 같은 무뇌아끼리 섬기고 받듦을 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쨌든 그래도 여신인데 그런 사정이 있음을 모르고 개종을 권한 잘못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또한 조미를 저의 여신에서 해고하였습니다.

대신 저의 원조 여신인 '이영애 여신'을 노무현토템대신 받들고 섬길 것을 허락합니다.

아니면, 본 이름쟁이의 사진을 윈도우 바탕화면으로 깔아놓고 신으로 받들고 섬기며 이름쟁이의 글을 경전삼아 읽으며 노뽕에서 깨어나십시오. 이영애 여신을 섬기던 이름쟁이신을 섬기던 그건 여러분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본 이름쟁이가 한창 물이 오르던 대학 4학년때의 사진입니다. 지금은 위의 사진에 주름살이 몇 개 들어가 있습니다만, 지금의 얼굴도 위의 얼굴과 별로 다를 바 없습니다. 제가 평소 깨끗하게 사는 걸 싫어하고 적당히 더럽게 사는 것을 좋아하여, 평소의 모습은 1주일 정도 세수안한 사람의 모습이지만 한번 세수하고 머리에 빗질하면 위의 모습보다 이영애 여신보다 더 이쁩니다.

TV에서 대장금을 볼 때마다,  그리고 본 이름쟁이와 추미애 의원을 음해하고자 환장하는 댓글들을 보노라면 아래 맹자에 나오는 글귀가 떠오릅니다.

天將降大任於是人也인댄 必先苦其心志하며 勞其筋骨하며 餓其體膚하며
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필선고기심지        노기근골        아기체부

空乏其身하야 行拂亂其所爲하나니 所以動心忍性하야 曾益其所不能이니라
공핍기신       행불란기소위          소이동심인성        증익기소불능

[ 하늘이 장차 큰 일을 어떤 사람에게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히고, 그 근골을 지치게 하고,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며, 그 생활을 곤궁하게 해서 행하는 일이 뜻과 같지 않게 하나니, 이것은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 성질을 참게 하여 일찍이 할 수 없었던 일을 더욱 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니라. ]

에... 노뽕님들은 위의 글귀가 노뽕님들과 노대통령에게 딱 들어맞는 글귀라고 견강부회를 하시겠지만 그러한 생각은 딸따리즘 이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반대로, 저와 추의원을 사사건건 음해하고 괴롭히는 노뽕님들은 하늘이 저와 추의원을 큰인물로 만들기 위한 시련입니다.

왜 그런지는 아래 두개의 버튼을 각각 눌러보시면 압니다.

이상 이름쟁이의 여신, 이영애 여신의 이름으로 글쓰기를 마치나이다. 아멘.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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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2/29 [10: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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