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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여신과 조미 여신에 대하여
노무현 토테미즘 및 노무현 샤머니즘에서 벗어나야
 
이름쟁이   기사입력  2004/02/27 [07:55]

 

제목 : 추미애 여신과 조미 여신에 대하여

'노무현 토테미즘 및 노무현 샤머니즘'에서 허우적 대시는 분들께

이름쟁이의 브랜드정치 칼럼 2004년 2월 27일

 

1.

본글은 '추미애의 유혹의 정치에 대하여' 라는 글의 2편입니다.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죠.

아래 글은 '유혹의 기술' 의 '유혹의 올바른 대상을 선정하라'의 서문글입니다.

[ 무엇보다도 어떤 사람을 유혹의 대상으로 선정하느냐가 관건이다. 상대를 철저히 연구하고 자신의 매력에 끌려올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먼저 자신이 상대의 공허감을 채워주고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지 생각한 뒤 접근해야 한다. 외로움을 느끼는 상대 혹은 불행한 일이 있는 듯한 상대를 고르는 것이 좋다. 만족스러운 상태에 있는 사람은 유혹하기 어렵다. 삶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은 훌륭한 유혹의 대상이 된다.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접근해야만 유혹의 행위가 훨씬 더 자연스러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유혹을 받아들일 준비가 충분한 사람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

위와 비슷한 내용이 '유혹의 기술'의 '불안과 불만을 자극해 욕망을 창출하라'의 서문글에도 나옵니다.

[ 완벽하게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유혹이 불가능하다. 유혹이 성사되려면 사람들의 마음속에 긴장과 부조화가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사람들의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불만의 감정을 고조시키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험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간다. 살다보면 어린 시절의 꿈은 저만치 멀어져 있고, 일상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주변을 돌아보아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도 못마땅하기만 하다. 상대에게 자신의 존재를 은근히 부각시키면서 저 사람이라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확신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먼저 상대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이건 아니라는 느낌을 파고들어야 한다. 고통과 불안은 쾌락을 더욱 달콤하게 만든다. 따라서 욕망을 자극한 다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전편의 글에서 몇몇분들이, 민주당은 '추의원과 소장파들의 유혹'이 아예 먹힐 상대가 아니라고 지적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말하기를, '인간은 뭔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욕망과 사랑의 감정에 사로잡힌다' 고 하였습니다. 또한 위의 이야기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현재 만족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지 않아 호남자민련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는 민주당은 '유혹의 대상'에 속합니다. 게다가 추의원 및 소장파 유혹자들의 매력에 민주당이 전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려면 민주당이 다른 곳은 다 제외하더라도 호남만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는데 민주당의 계속된 닭짓으로 말미암아 호남의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위태위태합니다. 더구나 추의원과 소장파들의 요구가 끝내는 묵살될 경우 호남의 민심은 대단히 안좋아질 수가 있습니다.

즉, 민주당이 호남마저 안전하게 선방하지 못한다는 예상치가 나오게 되면 민주당은 유혹자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추의원을 비롯한 유혹자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그냥 묵살되도록 내버려 두면 안됩니다. '안전지대 호남'을 '불안전지대'로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어차피 유혹자들의 요구가 끝내 무산되면 민주당의 수도권 출마자들은 희망이 전혀 없습니다. 그 상황에 이르게 되면 그냥 가만히 희생타로 전사할 필요가 없는 거죠. 너죽고 나죽고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호남과 수도권에 조금이라도 희망이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추의원과 소장파들은 이번 총선에 출마할 대중정치인들입니다. 민주당만 유혹하는 유혹자가 아니라 그 과정이 유권자들도 유혹하는 유혹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권자들에게, 지지자들에게 집단적인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불만을 고조시켜 그들을 원군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미 공개적으로 추의원 및 소장파들이 내홍을 야기한 이상, 민주당에 자신들의 유혹이 잘 먹히지 않더라도 유권자와 지지자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유혹질(?)을 하여 최대한 힘을 끌어들여 자신들의 요구관철에 이용해야 합니다.

2.

[ 상대의 욕망을 자극하는 것은 부드러운 손길이나 유쾌한 기분이 아니다. 상대의 욕망을 자극하는 것은 다름 아닌 상처이다. 화살에 찔린 상처는 고통과 아픔에 이어 안전을 바라는 욕구를 야기한다. 욕망이 생기려면 먼저 고통이 따라야 한다. 상대의 약점에 화살을 날려 상처를 내라. 그리고 상처가 아물기 전에 계속 후벼파라.

그러나 상대의 자긍심을 지나치게 많이 훼손할 경우 너무 불안한 나머지 유혹의 미끼를 물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너무 고압적으로 나가서는 안된다. 상처를 줬으면 그 다음에는 부드럽게 달래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계속 밀어붙일 경우, 상대와의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

위의 글은  '불안과 불만을 자극해 욕망을 창출하라'의 본문글중 일부분인데, 위의 이야기를 부연설명하는 아래글을 보시죠.

[ 유혹을 하려면 먼저 상대가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해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때, 사람들은 자신의 빈 공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우리 대부분은 게으르다. 우리 스스로 지루함이나 상실감을 달래려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보다는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는 것이 훨씬 쉽고 짜릿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서서 우리의 공허감을 채워주기를 바란다. 유혹자는 바로 이 점을 노린다. 상대가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하라. 상대를 절망에 빠뜨려 자신의 정체성에 회의를 품게 만들라. 상대가 삶을 갉아먹는 지루함에 덜미를 잡히는 순간, 유혹의 씨앗은 저절로 움트게 되어 있다.

사랑을 다룬 서양에서 제일 오래된 고전인 플라톤의 '향연(宴)'은 욕망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보면 디오티마라는 창부가 소크라테스에게 사랑의 신 에로스(큐피드)의 혈통을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에로스의 아버지는 계략 혹은 교활이었고, 어머니는 빈곤 혹은 결핍이었다. 항상 뭔가 부족함을 느끼면서 그런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뭔가 음모를 꾸민다는 점에서 에로스는 자기 부모를 쏙 빼닮았다. 사랑의 신 에로스는 사랑이 성립되려면 상대도 똑같이 결핍을 느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가 가지고 다니는 화살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 에로스가 날린 화살에 맞은 사람들은 그 순간부터 결핍과 고통, 굶주림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로 유혹자가 해야 할 일이다.

에로스처럼 유혹자는 상대의 아픈 곳을 찔러 생채기를 내야 한다. 일단 상대가 덫에 걸려들었다고 판단되면, 은연중에 상대의 상처를 파고들어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뭔가에 불안을 느낄 때 다른 사람에게 기대려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사람들을 사랑에 빠지게 하려면 우선 불안감에 휩싸이게 만들어야 한다. ]

위의 글에 나온 바와 같이, 사랑이 성립되려면, 즉 유혹이 성공하려면 상대도 똑같이 결핍을 느껴야 합니다. 이것은 추의원과 소장파들이 자기들의 요구가 묵살되더라도 그냥 물러서면 안된다는, 다시말해서 민주당의 정통모임이 아닌 민주당의 밥통정통모임이 굳세게 저항하는 호남을 불안전지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야 유혹이 성공한다는 것이죠.

탈당카드를 들이밀 필요도 없고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밥통정통모임의 상처를 후벼파고 약발라주면서 호~ 해 주고 또 다시 상처를 후벼파면서 호남을 불안전지대로 만들면 됩니다.

3.

위와 같이 해서, 추의원과 소장파들은 그들의 요구를 대부분 관철시켰다면, 추미애 의원은 아래와 같은 연설로 열린당에게 협박당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변방(?)인 호남의 지지자들에게 그리고 그외 지역의 민주당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의 새출발을 알리는 희망을 심어주면 됩니다.

오늘 밤 나는 한때 마지막 변방에 위치했던 서부를 바라보며 서 있습니다. 내 뒤로 3000마일이나 뻗어 있는 그 땅에서, 옛날 개척자들은 이곳 서부에 신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안전과 안락은 물론 때로 생명까지도 포기했습니다. 그들은 의심의 포로도, 이기심의 포로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모토는 '자기 자신을 위한 만인'이 아니라, '공동의 선을 위한 만인' 이었습니다. 그들은 신세계를 강하고 자유롭게 만들기로, 어떤 위험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극복하기로 , 안팎으로 위협을 가하는 적들을 제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날 어떤 이들은 그런 싸움은 모두 끝났다고. 지평선은 이미 모두 개척됐다고. 전투는 모두 승리로 끝났다고 더 이상 미국의 변방은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은 아무도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찾아나서건 아니건 간에, 이곳이 새로운 변방입니다...... 변방에서 도망치는 것이, 안전한 과거에 기대는 것이, 선의와 고도의 웅변술에 넘어가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당에 상관없이 나에게 표를 던지지 마십시오. 하지만 나는 이 시대는 발명과 혁신, 상상력, 결단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나는 지금 여러분 모두에게 새로운 변방의 새로운 개척자가 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나이와 상관없이 여러분 가슴속에 있는 청년에게 외치고 있습니다.

- 존 F.케네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중에서

이상 이름쟁이의 여신 '조미 여신'의 이름으로 오늘의 글쓰기를 마치나이다. 아멘. 끝.

 

  

'노무현 토테미즘 및 노무현 샤머니즘'에서 아직도 허우적 대시는 분들께.

 

오늘부터 이름쟁이의 여신인 '조미'의 사진을 항상 글의 말미에 넣어둘테니, 앞으로는 조미 여신외에 사이비종교의 다른 신을 믿는 몰지각한 신앙행위에서 벗어나 회개하시고 개종하시기 바랍니다.

 

미리 말해두건대, 저는 추미애 의원을 여신으로 섬기지 않습니다. 저의 여신은 오로지 위의 조미 여신뿐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본래 조미 여신은 이름쟁이만의 독점여신으로 다른 분들과 공동여신으로 받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으나, 워낙에 원시신앙인 '노무현 토테미즘 및 노무현 샤머니즘'에 빠져있는 이들이 많아 그분들을 긍휼히 여겨 공동여신으로 섬기고 받들고 믿는 것을 허락합니다.

 

아래의 곡은 여신 조미 여신의 情深深雨蒙蒙 라는 곡입니다. 여신의 이쁜 목소리를 감상해 보시지요.


* <주장과 논쟁>란은 네티즌들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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