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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장태완의원 "나이먹은 사람은 물러나야"
민주당 총선불출마 도미노, 호남 중진의원 입지협소해 질듯
 
김광선   기사입력  2004/01/07 [09:36]

정치권 전반에 걸쳐 '총선 불출마 도미노'가 확산되고 있어 구 기득권층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6일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 등 잇따른 불출마 선언에 이어 민주당 전국구 의원인 장태완 상임고문이 7일 "후진을 위해 사퇴하겠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혀 당내 호남 중진 물갈이는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태완 의원    
장태완 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16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으로 정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나같이 나이먹은 사람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전국구 의원은 한번으로 족하다"고 덧붙였다.

또 장 의원은 "당 상임고문 자리도 이 순간에 내놓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라고 얘기하겠다"며 당직 사퇴 의사도 밝혔다.

그는 호남 물갈이론과 관련해 "장래성 있는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러한 가운데 우리 당이 가만히 있으면 침체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역구에 있는 사람들도 후진을 위해 떠날 사람들은 나갔으면 좋겠지만, 누가 누구를 나라라고 하기보다는 스스로 이런 분위기를 알고 헌신하는 마음으로 결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중진들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당에서 필요하다면 안보, 보훈 관계 등을 고려해서 조남풍 전육군대장등 재향군인회 출신의 젊은 예비역 장성을 추천할 생각"이라며 군 출신 후진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장성민 청년위원장은 7일 호남 물갈이론과 관련해 "민주당이 호남지역에서 공천혁명을 통한 전반적인 정치인 교체에 실패하게 된다면 17대 총선에서 역사적 패배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며 호남중진 전면 용퇴론을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민주당이 더 큰 개혁을 통해 화합과 통합의 정당이 되는 길은 호남지역  현역의원들이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헌신할 때만 가능하다"며 "공신력있는 2개 이상의 여론조사기관에서 호남전역을 상대로 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도 조사를 실시, 당에 대한 지지도가 후보에 대한 지지도보다 현격히 높게 나타난 지역에 대해서는 후보가 자진 용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또 후보에 대한 개별 여론조사에서 후보교체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인물도 자진 용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적쇄신과 관련해 "개혁강화론의 요체는 개인의 능력보다 호남 지역주의와 민주당이라는 당명으로 국회의원직을 보전해오면서 기득권 유지를 위해 당과 정치의 개혁을 가로막 고 있는 세력을 교체하고, 부패한 정치인들을 새롭고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로 대거 교체하며,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철새정치인들을 교체해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호남 중진들은 정치적 입지가 협소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아니라 향후 당내에서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경우 민주당내 '인적쇄신'의 기운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호남 중진들은 정치적 입지가 협소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아니라 향후 당내에서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경우 민주당내 '인적쇄신'의 기운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장태완 의원은  지난 1979년 수도경비사령관으로서 12.12 쿠데타 주역들에 의해 체포되어 온갖 고문과 수모를 당한 장본인이자 강직한 군인으로 군내 후배들에게 신망을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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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1/07 [09: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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