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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 원직 복직위해 은행장 고발 취하"
허권 전금융노조 해복투 위원장, sns 글 올려
 
김철관   기사입력  2023/08/05 [07:40]

▲ 국민은행 부당해고자 정덕봉 전 금융노조 부위원장이 지난 2일 384일째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


박근혜 정부 산별교섭 복원 투쟁 과정에서 사측(은행연합회)과 마찰로 해고된 국민은행 정덕봉 금융노조 전 부위원장이 원직 복직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부위원장은 부당해고 340일째인 지난 6월 19일부터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했고부당해고 385일 만인 3일 사측이 원직복직 수용 의사를 밝힘으로써 1인 시위를 접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함께 투쟁에 동참했던 허권(한국노총 전 상임부위원장전 금융노조위원장전 금융노조 해고자복직투쟁위원장(전 해복투 위원장)은 지난 3일 쇼셜미디어에 "원직복직을 조건으로, KB국민은행장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허 금융노조 전 해복투 위원장은 3일 부당해고자 정덕봉 금융노조 부위원장 원직복직을 위해 KB국민은행장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며 드리는 글을 공개했다.

 

먼저 그는 부당해고자 원직 복직을 위해 그동안 많은 성원과 격려를 해주신 선배님과 후배님 그리고 동지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난 2022년 7월 15일자 KB국민은행으로부터 해고된 정덕봉 금융노조 부위원장에 대해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2022년 11월 7)부당해고를 인정해 원직복직을 주문했고중앙노동위원회에서(2023년 221)도 부당해고를 인정해 원직복직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2022년 8월 15일자로 특별사면.복권이 되어 원직복직을 위한 필요한 조건이 충족됐다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단체협약 제46조 2항에는 ‘~ 법원의 확정판결 또는 구제신청을 하여 중앙노동위원회의 구제명령이 확정된 경우에는 즉시 복직시키고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 없다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직복직을 위해 무슨 조건이 더 필요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KB국민은행 사측은 지난 2023년 4월 13일자로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허 전 해복투 위원장은 부당해고를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금융노조 단체협약에 즉시 복직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사측이 복직을 거부하고 있고노조법 및 단체협약을 위반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은 건전한 노사관계를 거부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로서 부당해고 385일째이다, KB국민은행 사측은 원직복직을 위한 조건으로 고소(취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한 노사관계를 거부하는 KB국민은행 사측의 입장을 지켜보면서전 금융노조 위원장으로서 고발취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고발의 취지가 10만 금융노조 조합원과 수많은 선배님들의 눈물과 땀으로 만들어진 단체협약이 무력화 되는 상황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발취하가 앞으로 동일한 부당해고자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었다며 과거의 전철을 또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당해고자 정덕봉 부위원장의 여든을 넘으신 어머님 모습이 떠올랐다파주지역 모국회의원의 손목을 꼭 붙잡으시고, ‘우리 아들을 회사로 돌려보내 주세요라고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이었다며 어머님의 간곡한 호소 앞에 어찌 복직을 고의로 거부하는 아들이 있겠냐고 반문했다이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큰 고민 끝에 고발을 취하하지 않는 신념보다 그간 상처받고 고통 받은 동지와 그 가족의 고통을 이제 그만 끝내는 원만한 복직의 길이 제가 해복투위 위원장으로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결론을 내게 됐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당해고자 정덕봉 전부위원장을 원직복직 시키고부당한 인사폭력을 자행하지 않는다면단체협약 위반 고발을 취하 하겠다며 고발 취하의 용기를 주신 우석원 위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정덕봉(전 금융노조 부위원장전 금융노조 공동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산별 복원투쟁 과정에서 사측과의 마찰로 해고돼 지난해 8월 15일 사면 복권됐다부당 해고자 3인 중 우리은행 출신인 문병일 금융노조 전 부위원장은 지난해 9월 1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화해권고에 따라 노사합의로 복직이 돼 현재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NH농협 출신인 허권 금융노조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10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심판결과에 의거해 해고 195일 만에 원직 복직돼 휴직 중에 있다.

 

국민은행 출신인 정덕봉(금융노조 전 부위원장해복투 공동위원장은 지방노동위원회는 물론 지난 4월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부당해고로 인정을 받았지만복직이 되지 않아 지난 3일까지 385일째 부당해고 철회 투쟁(1인 시위)을 해 왔다.

▲ 해고 3인.. 좌로부터 금융노조 문병일 전 부위원장, 허권 위원장, 정덕봉 전 부위원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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