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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손학규, 야권통합 시간 끄는 건 배신이다"
"야권통합, 이제 내용보다 시간이 더 중요"
 
최철   기사입력  2011/05/19 [13:50]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야권 통합'을 놓고 손학규 대표를 본격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야권의 4.27 재보선 승리 이후에도 야권 통합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은 큰 이유로 손 대표를 지목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1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야권 단일 정당 창당과 관련해 손학규 대표로부터 입장을 아직 못들었는데 방향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제는 좀 터놓고 이야기를 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특히 당 대표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것에 대해 더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정 최고위원은 이어 "야권 통합에 대해 그동안 민주당은 분위기를 좀 만들어보자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내용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다"며 "5월, 6월을 이렇게 보내는 건 (야권 통합을) 안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고 내년에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올 연말에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뽑게 돼 있는데 전당대회 국면으로 가게되면 원심력이 작용해 결국 야권 통합의 구심력을 점점 약해질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통합을 얘기하는 목소리는 작아지고 결국 물 건너 가는 셈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소(小) 이기주의'에도 경고음을 냈다. 정 최고위원은 "당의 현역 의원들과 지역위원장중에서도 지금 이명박 정권 심판 분위기가 팽배하니 '이대로 가는 게 좋지 않나'하는 이해타산 속에 있는 사람도 있다"며 "(통합에) 절실한 사람이 별로 없다"고도 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일인 18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야권 단일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에 가입했다.

'국민의 명령'(대표 문성근)은 정파등록제를 통한 야권 단일정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1:1 구도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출범한 시민단체로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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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5/19 [13: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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