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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유시민, 선거 다가오니 민주당 복지 비판"
"김해을 김경수 사무국장,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해야"
 
CBS <변상욱의 뉴스쇼>   기사입력  2011/02/16 [12:15]
- 김해乙 야권단일후보 김경수 되면, 김태호 이겨
- 강원도지사, 권오규 '접촉중', 최문순은 '그 다음'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


◇ 변상욱> 민주당의 4.27재보선 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사무총장입니다. 지금 두 달 남짓 재보선이 남았습니다. 공천심사위원회를 어떻게 꾸리고 있는지 지금까지의 진척상황을 먼저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낙연> 우선 공심위는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공심위를 만들지 여부도 야권연대논의를 봐가면서 결정하자, 그때 가서 공심위를 만들지 말지를 결정하자, 이렇게 입장을 정했고요. 현재는 각 재보선 지역의 상황을 분석하고, 야권연대 논의에 민주당이 어떻게 임할 것인지를 준비하는 그런 단계입니다.

◇ 변상욱> 이번 선거는 좀 애매합니다. 하나는 경쟁력 있는 지역에서 해서 어떻게든 이겨야 되는 문제가 있고, 또 하나는 야권연대 문제도 있고. 그래서 결국 이기긴 이기는데 선거연합도 해야 되고, 좀 어려우시겠습니다.

◆ 이낙연> 네, 굉장히 복잡하고 머리가 아프고 그렇습니다. 당내에서도 팽팽하게 두세 갈래 의견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수렴하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 변상욱> 최고위원들도 보면 선거연대에 대해서 확실하게 어떻게든 그 방향으로 꼭 가야 된다, 이렇게 강조하는 것 같지는 않고요. (웃음) 제가 잘못 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이낙연> 네, 최고위원들도 정당정치의 근간이라 할까, 원칙을 강조하는 분도 계시고. 유연한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 변상욱> 가장 관심 가는 지역은 김해을 지역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상징성도 있어서 꼭 이겨야 된다는 것도 있고. 그래서 최근에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 이름이 자꾸 거론이 되는데 민주당으로 나오도록 작업은 계속 진행 중입니까?

◆ 이낙연> 우선 지금까지 저희가 김경수씨를 직접 만나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봉하그룹이라고 할까요, 그쪽 분들 내부에서 김경수 씨를 내세우는 문제를 거의 마무리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고 아까 말씀하신대로 김경수 사무국장은 아직 민주당 입당이 안 되어있는 분이기 때문에 민주당 사무총장인 제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 변상욱> 만약에 무소속으로 그냥 나오겠다, 라고 하면 민주당에서는 이를 받아들여야 됩니까?

◆ 이낙연> 쉬운 문제는 아니죠. 왜냐하면 민주당의 예비후보로 이미 뛰고 계시는 분이 두 분 계시고요. 그런 분들을 외면하고 무소속을 당장 내세운다는 것은 정당의 원리상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고요. 또 하나의 고민은 김경수 사무국장도 민주당으로 나왔을 때 더 지지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거든요. 이런 점을 감안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변상욱> 총리 후보까지, 물론 인사청문회에서 흠결상황이 여러 가지 나왔습니다만 김태호 경남지사 같은 거물급이 나오면 승산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낙연> 여론조사를 저희가 세 번 정도 해봤습니다만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야권연대 후보가 나서면, 특히 아까 말씀하신 그런 분들이 나오면 김태호 지사나 누가 나오더라도 연대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강원도지사도 상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입니다. 한나라당 이계진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했고, 한나라당에서는 엄기영 전 MBC 사장으로 굳혀지는 모양입니다만. 이쪽에서는 대항마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이낙연> 글쎄요, 현재까지는 권오규 경제부총리를 손학규 대표께서 두 번쯤 만나셔서 타진도 하고, 설득도 하신 것 같습니다만 아직까지 권오규 전 부총리께서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으신 걸로, 그렇게 들었습니다.

◇ 변상욱> 강원도지사 선거는 영서와 영동으로 나뉠 것 같아서 그런 것을 감안한다면 글쎄요, 지역의원들은 원하기는 경제통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 이낙연> 강원도민들이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이 있으시고, 또 이광재 전 지사가 하시려다가 만, 꽃을 피우지 못한 여러 가지 계획들을 이루어주기를 바라는, 그런 갈망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 변상욱> 혹시 최문선 전 MBC 사장, 지금은 최문선 의원이라고 불러야 되겠습니다만, 의사를 떠보신 적은 있는지요?

◆ 이낙연> 저희가 권오규 전 부총리를 설득하면서 동시에 다른 분도 타진하지는 않습니다. 한쪽을 먼저 말씀하고, 가부가 정리가 된 뒤에 다른 분을 얘기하는 것이 순리일 것 같아서요. 아직 최문순 의원님과 그 정도 얘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 변상욱>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맞습니까?

◆ 이낙연> 네, 저도 신문에서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역발전론에 대한 강원도민들의 기대를 감안한, 그런 생각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 변상욱> 지금 권오규 전 부총리가 아니라면 다음 순위는 정해놓으셨을 거 아닙니까? 다음 사람 또 만나보고...

◆ 이낙연> 그렇게까지는 아니고요.

◇ 변상욱> 그리고 제일 핫 하다고 신문에서 납니다만, 뜨거운 지역이 순천입니다. 약속한 것도 있고 해서 야권연대를 위해서 양보를 해달라는 건데요.

◆ 이낙연> 약속이라 말씀하셨는데, 작년 7.28 재보선, 은평에서 여론조사로 민주당 후보가 제일 높게 나와서 결과적으로 저희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 됐습니다만. 그 당시에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은, 그러니까 작년 7.28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은 야당에게 다음 재보선에서 우선권을 준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어느 지역이라는 얘기는 없었습니다만. 그래서 전체 재보선 지역을 놓고 협상을 했으면 좋겠는데, 순천에 대해서는 기왕에 다른 야당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저희도 당내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야권연대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또 대국민 명분을 갖기 위해서 공천을 하지 말자, 하는 의견도 일부 있고요. 반대로 책임 있는 제1야당으로서 옳지 않은 처사다, 당당하지 않는 처사다, 연대를 하더라도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해야 될 것 아니냐, 라는 반론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 변상욱>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는데 지난 14일, 광주지역의 의원들은 따로 점심을 드시면서 무공천은 안 된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신 것 같습니다.

◆ 이낙연> 원래는 그런 얘기를 하려고 모였던 것은 아니고요. 제가 사무총장 된지가 넉 달이 됐는데 저희 고향의원님들께 신고도 못해서, 인사드리겠다고 모였었는데 그 전에 한번 연기가 된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모이다 보니까 때가 때인지라 순천 문제하고 과학벨트문제가 논의가 됐습니다.

◇ 변상욱>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 아마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분까지 다 합치면 한 10명은 되는 것 같고. 민주당이 예비후보만 해도 한 대여섯 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 이낙연> 민주당내 예비후보만 해도 6명 됩니다.

◇ 변상욱> 설마 무공천으로 해서 그분들을 어떻게든 양보시키면 무소속으로 나오겠다고 그러시는 건 아니겠죠?

◆ 이낙연> (웃음) 아직 거기까지는 저희가 얘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 변상욱> 다른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국민들을 위한 복지정책시리즈를 쭉 내놓으시고 강력하게 캐치프레이즈로 밀고 나가고 있는데,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여기에 대해서 전혀 짜임새가 없는, 좀 허술한 데가 많다고 어떻게 보면 딴지를 걸었습니다. 양쪽이 굳이 감정싸움을 벌일만한 게 있나, 생각되기도 하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견제를 할까요?

◆ 이낙연> 선거가 다가오는 모양이죠. 유시민 원장 본인도 본인의 의도가 잘못 표현됐다, 라고 해명을 했으니까요. 거기에 대해서 더 이상 제가 왈가왈부하지 않겠습니다.

◇ 변상욱> 정세균 최고위원은 어제 “복지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지 큰 의미는 없다고 판단한다.” 라고 하셨는데, 공감하시는 모양입니다.

◆ 이낙연> 네, 복지논쟁은 이제 시작이고요. 이러한 논쟁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복지에 대해서 좀 더 친숙하게, 가깝게 느끼게 하고. 또 복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요. 좀 더 책임감 있고 현실성 있는 복지정책을 다듬어내는데 이러한 토론이 유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변상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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