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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공천하는 민주당과 추미애의 독박
[공희준의 일망타진] 변화하는 한나라당과 변화없는 평화민주개혁세력
 
공희준   기사입력  2010/01/06 [09:39]
1. 노동법 개정안 강행처리 파동과 관련하여 추미애 씨가 구설수에 오른 모양이다. 여의도에 좀처럼 갈 일이 없는 나로서는 사태의 정확한 진상을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럼에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추미애 의원이 드디어 이른바 ‘역사와의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역사와의 대화! 노무현 정권을 몰락시킨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을 궁극적으로 사지로 몰아넣을 주범이기도 하다. 이건희 씨가 별 능력이 없어 보이는 아들에게 기를 쓰고 삼성의 경영권을 세습시키려는 것도 결국에는 역사와의 대화를 거친 결과일지도 모른다. 역사와의 대화에 뜬금없이 발을 들여놓은 추미애의 앞날에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아무래도 해피엔딩일 것 같지는 않다.
 
2. 내가 예측을 잘못한 듯싶다. 민주당 대표 정세균 씨가 ‘화전(火田)정치’의 달인 유시민 씨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모종의 정치적 반대급부를 받고서 팔아먹으리라는 시나리오에 약간의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왜 나는 오판을 했을까? 민주당 최대 주주가 대통령 이명박 씨라는 사실을 잠시 잊은 탓이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여당이 아닌 제1야당의 공천에 더 큰 입김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수치스러운 역설이야말로 2010년을 맞은 한국정치의 참담한 자화상이자 현주소라 하겠다.
 
▲ 지난 2007년 3월 '전(前) 서울시장' 직함으로 '비전코리아 제14차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과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고 있던 정세균 민주당 대표.    © CBS노컷뉴스

검찰이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 씨를 수사함으로 말미암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한 전 총리로 거의 낙착되는 분위기다. 본디 야당의 힘은 예측 불가능한 역동성에 있다.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거의 반 년 전에 굳어짐은 곧 민주당의 무위도식이 이명박 정권 임기 말기까지 계속될 것임을 뜻한다.
 
국민들은 금년 6월 2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즈음해 민주당과 친노신당이 함께 무얼 할지를 안다. 영정 붙잡고 꺼이꺼이 우는 게 전부다. 반면,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어떤 수작을 부릴 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정해보자. 야권이 몇 달째 지루한 유훈정치를 이어가는 동안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엄청난 이변과 파란이 벌어진다고. 이를테면 원희룡 씨가 현 서울시장인 오세훈 씨를 극적으로 누른다고. 살아 움직이는 한나라당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모습만을 유권자들에게 재탕 삼탕해 지루하게 보여줄 소위 평화민주개혁세력이 격돌한다면 누가 이기겠는가?
 
3. 수중에 카드가 하나뿐이면 그걸로 게임은 끝이다. 이명박 씨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마저 정해주는 신묘한 재주를 과시했다. 이 와중에 눈치 없이 역사와의 대화에 착수한 추미애 씨가 독박을 쓰게 생겼다.
 
그런데 정말 민주당이 국민들의 안중에 없기는 없나 보다. 얼마 전에 민주당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자유게시판을 아예 폐쇄한 상태였다. 의견을 올리고 싶으면 메타 블로그 형식이나 쪽지 형태로 보내라는 거였다. 여기에 대해서 단 한 명의 국민도 항의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이명박 씨가 불통의 대명사라지만 청와대나 한나라당이 게시판을 없앴다는 소식은 아직은 들리지 않는다. 독재자라고 욕을 먹는 2MB조차 못하는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정세균 씨, 확실히 이명박이 충견으로 삼을 만하다. 역사와의 대화보다도 훨씬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MB와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펼치는 정세균 씨한테 한마디 해드리고 싶다. 호랑이가 물어갈 인간 같으니라고.
글쓴이는 시사평론가, <이수만 평전>의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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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06 [09:3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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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다 2010/01/11 [18:21] 수정 | 삭제
  • 공희준이라 차떼기도둑당이 여론조작 알바들 모집한다더니
    바로 요런애를 알바질시켜 민주당 나쁘게몰라고시킨것같구나
    민주당 게시판에 들어가 악플달려고 게시판을 없앴다는둥 왜곡하고
    추미애가 한나라당과 짜고 재벌위한 노동악법을
    문까지 걸어잠그고 민주당의원 못들어오게한후 불법날치기 통과시키고
    과거에도 민주당 경선때 한나라당에서 수상하게 날아와 경선불복 깽판친 이인제편들며
    노무현 경선승리편을 깡패시켜 민주당사에서 쫏아내 민주당을 둘로쪼갠 민주잔달파로
    한나라당과 노무현 탄핵을 협조한 추미애와 민주잔당이 바로 한나라2중대 프락치들인데 고걸 요런 개수작같은 말장난으로로 정세균등 엉뚱한사람을 한나라2중대로몰고
    추미애를 도우려는 더러운 차떼기알바짖같은데 진짜라면 얼마받고 더러운짓하는거냐 양심팔면서
  • 거사 2010/01/06 [23:16] 수정 | 삭제
  • 게시판을 민플(Minple)이란 좀 더 업 그레이드한 곳으로 바꿨습니다.
    오랫만에 들어가서 저도 참으로 답답랬는데....민주당 홈의 맨 오른쪽 윗 부분에 있습니다. 민플 클릭 후에 자유토론방으로 들어 가시면 됩니다!

    공희준님, 그 동안 잘 지내셨죠? 건강, 건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