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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1천 선봉대 홈에버 목동점 봉쇄투쟁
이랜드 사측 용역깡패 동원 욕설 등 집회 방해, 31일까지 매출제로 투쟁
 
김철관   기사입력  2007/08/17 [08:52]
민주노총 선봉대가 16일 오후 비정규직 탄압한 이랜드 그룹 퇴출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했다.
 
민주노총은 16일 오후 홈에버 목동점 정문앞에서'이랜드퇴출 박성수회장 구속 민주노총 1천선봉대 발대식'을 열어 이랜드 그룹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이 싸움은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물러설 수 없다. 반드시 승리해 마음 놓고 현장에서 일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강남에서 힘 있게 발대식을 벌이려 했지만 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만 보면 마녀사냥하듯 마구잡이 구속하고 있어 기습적으로 이곳에 오게 됐다"면서 "통일선봉대장을 포함한 4명의 조합원들이 이랜드투쟁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이런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투쟁해 1천 선봉대원들이 모두 감옥에 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16일 오후 홈에버 목동점 정문앞에서 '이랜드퇴출 박성수회장 구속 민주노총 1천선봉대 발대식'을 열고 이랜드 그룹을 규탄했다     © 민주노총 제공 

김형근 서비스연맹위원장은 "월 80만원정도의 임금을 받으며 생활하는 분들이 두 달 넘게 파업투쟁하면서 생활이 얼마나 힘들게 꾸려 가는지를 상상해봤으면 한다"면서 "하지만 조합원들은 한 치의 흔들림없이 이 투쟁을 승리로 만들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랜드노사 협상이 거의 장난식으로 하고 있다"면서 "교섭안건도 아닌 내용을 언론에 흘리거나 점주들과 구사대를 조직하는 등 못된 짓만 일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성규 공공운수연맹위원장은 "음독자살을 기도할 정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다"면서 "시설분회 노동자들도 장기투쟁 중이고, 5백일이 넘도록 케이티엑스 새마을 승무원들이 투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맹이 이랜드 뉴코아 투쟁에 힘을 모으는 이유는 투쟁이 이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하기 때문"이라며 "이 투쟁은 결코 후퇴해서도 안 되고, 저서도 안 되고,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역사적인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정진화 전교조위원장도 "1천5백만 노동자의 절반을 웃도는 비정규직노동자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 후 취업도 못하고 겨우 얻은 일자리도 2년이 못돼 쫓겨나는 현실, 대안과 희망없는 사회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를 걱정한다"고 연대투쟁의사를 밝혔다.
 
박흥식 아이티연맹위원장은 "비정규보호법을 날치기해서는 안 되고 사용자 소유제한을 넣어야 한다면서 지난 3년동안 싸워왔다"면서 "그러나 정권과 자본이 만든 비정규법이 통과되자 그 즉시 박성수 자본이 비정규노동자를 대량해고해 길거리로 쫒아냈다. 이 땅 대한민국에서 비정규직이라는 서러운 용어가 사라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이랜드는 대한민국 자본 중에서 가장 타락하고 허약한 자본"이라며 "민주노총 방침에 따라 이번 추석때까지 투쟁하면 이랜드는 굴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의 이랜드 그룹 규탄대회에 사측이 용역깡패를 동원,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     © 민주노총 제공
 
이날 민주노총 1천 선봉대는 홈에버 목동점 각 출입구 편에 연좌해 이랜드 자본의 부당노동 행위에 항의했다. 점주를 가장한 이랜드 사측 동원 용역깡패들은 민주노총 방송차를 뒤흔들고 물병을 던지는고, 욕설, 계란투척 등 극한 행동을 보였다.  홈에버 목동점은 셔터문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투쟁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도 이랜드 사측 사주를 받은 점주와 용역깡패들은 건물위에서 계란을 던지는 등 집회를 계속 방해했다. 저녁 7시 20분경 열린 투쟁문화제에서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허영구 김지희 부위원장, 이옥순 르네상스호텔노조위원장 등이 민주노총 지도부들이 직접 나서 이랜드규탄 투쟁발언을 이어갔다.
 
봉쇄투쟁 과정에서 홈에버 목동점 용역들이 욕설을 퍼붓고 물리적 충돌을 벌이는 등 한때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차벽을 쌓고 틈을 봉쇄했다.
 
애초 오후 3시 서울 뉴코아 강남점에서 열기로 했던 이날 발대식 출범 장소가 긴급히 홈에버 목동점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이랜드퇴출 박성수회장 구속 1천 선봉대'는 산하 15개 산별연맹 대표자와 상근간부들, 그리고 조합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랜드퇴출 박성수회장 구속 민주노총 1천선봉대'는 오는 31일까지 수도권에서 홈에버, 뉴코아매장 매출제로 투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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