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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경인TV방송 '조건부' 허가 추천 결정
“철저한 반성과 고민 통해 공익적 민영방송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임순혜   기사입력  2007/04/05 [19:34]
iTV가 정파된지 2년3개월만에 경인방송의 허가 추천이 결정되었다. 방송위원회는 5일 오후4시 임시회의에서 허가추천조건을 부과하여 경인방송을 허가추천하기로 의결을 하였다.
 
▲허가 추천이 결정된 후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시청자에겍 약속하는 프랭카드를 내리고 기뻐하는 희망조합과 '창준위'     © 임순혜
 
방송위는 "(1) 허가추천 신청 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제시한 내용 및 의견청취 시 약속한 사항, 허가 추천과 관련해 방송위원회에 제출한 이행각서에서 약속한 사항 등을 충실히 이행 할 것, (2) 방송사업 수익의 일정부분은 시청자 권익 실현 및 지역사회 발전 등을 위해 환원해야 함, (3) 이행각서 주요내용을 어길 시에는 철회(취소)및 재추천 배제사유 등이 된다"는 조건을 부쳐 허가 추천을 하였다.
 
이행각서 주요내용은 허가추천 신청 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제시한 내용 및 의견 청취 시 제출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 특정종교에 편향되지 않도록 하겠으며 방송의 공정성 유지, 편성의 독립성 확보 및 소유. 경영 분리 방안 성실 이행, 최초 허가기간 3년 동안은 최근 3년 내에 최다액 출자자의 대표이사, 이사, 임원으로 근무한 자 및 그 특수관계인들은 경인방송의 대표이사 및 방송편성책임자가 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허가 추천 교부 즉시 대표이사 공모절차 진행, 최초 허가일부터 3개월 이내 관련 인력 확보 계획 수립 시행, 영안모자 최대 주주 개인에 대해 제기되어 논란이 된 문제 등과 관련 방송법상의 공적 책임. 공정성. 공익성 등을 이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방송위가 판단하는 사실이 발생할 경우, 영안모자는 경인방송의 주식 또는 지분을 처분하겠으며 주주로서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허가추천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희망조합과 '창준위'     © 임순혜

3월12일부터 철야농성을 해온 희망조합은 방송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동안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 2년 3개월간의 투쟁을 기록한 영상을 보며 초초하게 기다리다 허가 추천 소식을 듣고 기쁨의 환성을 질렀다.
 
이준안 언론노조위원장은 "허가 추천을 결정한 방송위에 감사드린다. 오늘 하루 긴 하루 보냈다. 2년 3개월 동안 공익적 민영방송을 위해 고생해온 조합원 여러분 정말 수고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허가추천을 기뻐하며 그동안의 감회를 이야기하는 이훈기 희망조합노조위원장     © 임순혜

이훈기 희망조합위원장은 "좋은 방송 만들기 위해 2년3개월 동안 꿋꿋하게 버티어 왔다. 그동안의 투쟁을 바탕으로 앞으로 열심히 신명하게 일해 보자. 공익적 민영방송 세우기 위해 앞으로도 험난한 산 넘어야 한다. 우리도 이제부터 정규직"이라며 좋은 방송을 위한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약속했다.
 
경인TV는 '희망과 나눔의 빛을 밝히겠습니다'라는 보도자료를 배포, "경인TV는 지역문화 창달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방송, 8,000만 민족이 하나 될 수 있도록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증진에 기여, 생명 존중과 문화 다양성에 기여, 세계를 바라보는 정보의 창이 되겠다"는 시청자에 대한 약속을 발표했다.
 
▲서로 껴안고 기쁨을 나누는 희망조합원들     © 임순혜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는 '경인지역 새 방송 허가 추천을 환영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 "경인지역 유일의 지상파 방송이 정파된 지 825일이 흘렀다"며 "방송위가 뒤늦게나마 시청자 주권 회복의 길에 동참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히고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는 경인지역 1,300만 시청자 주권이 완전히 회복되는 그 날까지 투쟁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희망조합도 '천삼백만 경인지역 시청자들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성명서를 발표, "지난 팔백여 일 동안 저희 희망조합을 지탱해 주고 후원해 주신 분들은 바로 여러분 천삼백만 경인지역 시청자 분들"이라고 밝혔다.
 
▲825일간의 '공익적 민영방송'을 세우기 위한 여정을 마무리하는 희망조합원들     © 임순혜
 
또 희망조합은 "불평등과 차별에서 비롯된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경험하며 부조리와 불합리, 몰상식에 분노했고 소외당하는 이웃의 울분과 고통, 절망을 알았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중한 우리 이웃의 아픔을 나누며 그들의 곁에서 함께 숨쉬고 발맞출 수 있는 철저한 반성과 고민을 통해 공익적 민영방송 그 이름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경인지역 천삼백만 시청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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