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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위병 강동순 방송위원은 사퇴하라”
언론시민단체, 강동순 방송위원 사퇴촉구 기자회견, 한나라당 입당 촉구
 
박철홍   기사입력  2007/04/10 [23:02]
언론개혁시민연대와 문화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의 사퇴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방송의 공공성, 공익성은 무엇보다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보장되었을 때 가능하다”면서 “강 위원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 방송장악 음모를 꾸미고, 스스로 한나라당의 대선팀장 노릇을 하겠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강동순 방송위원의 사퇴촉구와 정치권력으로부터 방송수호를 위한 기자회견이 10일 오후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 언론연대와 문화연대, 언론노조의 주최로 열렸다.     © 박철홍
 
이들은 “녹취록 공개 이후 시민사회단체와 방송 현업인들은 강 위원이 스스로 물러날 것이란 기대를 안고 감정을 자제한 논평과 조언을 했지만 강 위원은 여전히 ‘불법녹취, 사적모임, 나도 피해자’ 등의 답변을 계속하고 있다”며 “강 위원은 더 이상 구차한 변명을 통해 방송위의 위상을 떨어뜨려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어서는 안되고, 방송위원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이번 강동순 파문은 방송위원회의 활동이 시청자 주권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정치세력과 그 뒤를 봐주는 산업논자들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은밀하고 자발적으로 진행되어 온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님을 짐작케 해준다”며 “방송위원의 자리가 정치적 안배에 의한 정당의 이익 실현의 장쯤으로 여기고 있다면 제3기 방송위원들도 강동순 위원과 함께 방송회관을 떠나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환균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회장은 “강동순 위원은 ‘사적 대화, 불법녹음이며 방송위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도 말했지만, 녹취록을 보면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경인TV 재허가추천 과정에서 당시 정략적으로 접근했고, 공적 업무에 있어서도 사심을 버리고 정파 이해를 떠나 일했다고 말할 수 없으며 녹취록에는 구체적인 계획과 이름들이 드러나고 있으며 강 위원은 처음부터 부적격자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 위원은 방송위원으로서 자리를 즉각 내놓고 정치판으로 돌아가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에 충성을 다하며 새로운 길을 찾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창형 방송기술인협회 회장은 “지난해 6월말 이곳에서 부적격 방송위원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팅을 한 적이 있는데, 바로 그 장본인이 강동순 위원”이라며 “문광위에서 밝혀진 녹취록 발언을 보면 방송위원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군사정권보다 더 무서운 발언이고, 방송위원의 한 사람이 이러한 모의를 하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독립성과 자율성, 공적 의무를 다하라고 방송위원회가 있는 것인데 심각한 정치적 편향성과 편파적으로 왜곡된 가치관이 드러난 강 위원은 방송위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한나라당도 강 위원을 추천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으며 강 위원은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청자로부터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찬회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경인TV재허가 추천 과정에서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던 강 위원의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강 위원은 금도를 넘어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 끝까지 버티는 순간, 강 위원은 모든 언론과 국민들로부터 조롱거리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본부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방송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음모가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며 “강 위원은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백지에 방송계의 새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는데, 강 위원은 방송위원을 즉각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인생을 백지에 다시 그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규찬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소장은 “문화연대는 이번 방송위가 구성될 때부터 예상했던 결과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 강 위원이 어떤 선택을 하는 지는 개인의 선택에 맡기겠다”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방송위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징벌하는 것”이라며 강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6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강동순 방송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은 거취 문제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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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4/10 [23: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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