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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하철노조의 파업투쟁을 지지하는 대구시청앞 민주노총 결의대회장.민주노총은 대전경 몸싸움 투쟁으로 오리걸음투쟁을 구사했다. 동료와 어깨동무하고 몸을 바짝 숙인 상태에서 전진 또 전진. 고통스러워하는 전경의 표정엔 우리시대가 미처 해결하기 힘든 아픔이 담겨 있다. 경찰이 어떤 대책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앉아서 몸으로만 "어이샤, 어이샤!" 쇠파이프가 사라진 시위문화를 반영하는 현장의 육성이다. © 서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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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현장에서 느껴지는 경찰과 세상의 변화. 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경찰과 등지고 돌아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경찰을 신뢰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 서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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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걸음, 앞으로!" 쇠파이프로 각인되는 폭력투쟁이 사라져 가는 시위현장. 당분간 우리는 투석전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오리걸음투쟁'을 구경하게 될 것 같다. © 서태영 | 오리 유기농법에 이어 오리걸음마투쟁까지 오리전성시대!
시위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오리걸음투쟁'에 대하여 민주노총 대구본부 이철수 조직국장에 대하여 물었더니, 8월 통일선봉대 투쟁 때 범청학련 청년학생 통일선봉대가 선을 보였고, 이후 노동자 통일선봉대 투쟁 때 계속해서 전경의 방패를 뚫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고 그 특효를 자랑했다. 그는 '오리걸음투쟁'은 노동자의 단결력이 필요하고 전경이 방패로 내려 찍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위문화의 진전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뚫었다 하면 시위대에게는 묘한 승리감을 안겨주는 가장 낮은 수위의 몸싸움 투쟁을 받아들이는 경찰과 시민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 노래: 천지인-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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