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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비당권파 중용 개혁공천 승부수 띄워
민주당 30일 선대본 출범, 소장개혁파 중용, 광주지역에서 출정식 가질듯
 
손봉석   기사입력  2004/03/29 [16:00]

추미애 선대위원장과 조순형 대표의 극적인 합의로 분당 위기를 넘긴 민주당이 30일에 17대 총선 선대위 출범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30일로 예정된 선대위 출범식을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서 연다는 입장이라 서울 이외에 광주에서 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추 선대위원장은 2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을 선대본부장에 임명할 것임을 밝혔고 당을 탈당한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최인기 전 행자부 장관 등 '새물결연대' 소속 인사들을 설득해 중용할 뜻을 비췄다.

추 선대위원장 중심의 선대위 체제에서는 정범구 의원과 장성민 청년위원장 등 개혁성향의 소장파를 중심으로 당이 운영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추 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참여를 요청한 설 훈 의원은 29일 오전에 민주당 탈당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설훈 의원은 "조순형 대표의 퇴진도 없이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고작 남은 공천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일대 쇄신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공천에 대한 재심의를 놓고 추위원장측과 중진들간에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 당 내에서는 호남 4곳 정도가 재공천 대상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비례대표 순위 역시 당초 예상과는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재공천의 경우 후보등록 개시일인 31일까지 2일밖에 시간이 없어 물리적으로도 쉽지 않은데다, 구주류 정통모임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소한의 상징적인 '개혁공천'도 없을 경우 2~3%대로 떨어진 지지도를 반전시킬 계기가 없다는 것이 소장파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한편, 추 선대위원장은 오후에 당사에서 열린 고문단 회의를 주재하고 곧 바로 은평구 증산동에 한 택시회사에 민생탐방을 나서는 등 선거 사령탑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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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3/29 [16:0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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