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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총재, '총선 과반수 얻는 정당없어'
연두기자회견, 집권세력 친북좌경 방치, 의원내각제 역설
 
취재부   기사입력  2004/01/20 [12:24]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0일 마포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우리 안보에 가장 위협을 주는 국가가 북한보다는 미국이라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집권세력의 안보무지 내지는 통일환상, 더불어 친북좌경세력들의 발호 방치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정부가 한총련 등  친북세력에게 온정을 베풀고 북한노동당 간부인 송두율씨를 엄호하는 것을 보고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특히 대북송금 관련자를 특별사면하려는 것은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이적행위를 정당화시켜주는 일이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외교통상장관을 경질하면서 자주외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자주'를 신주처럼 모시고 사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다"며 "청와대의 이른바 자주외교론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총재는  용산 미군기지의 연합사령부와 유엔사령부의 평택 이전에도 반대한다고 밝히고 "이라크 파병은 한시바삐 서둘러야 한다"며 국회는 이라크 새정부가 수립되는 오는 6월 이전에는 이라크 파병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또, "자민련은 '정통보수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고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서는 "당시 노무현 후보 진영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었다고 하는데, 노 대통령은 정계은퇴 선언을 과연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

김 총재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인들의 의욕과 활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인을 조속히 경제현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제공한 불법선거자금을 확인하는 선에서 수사를 조기에 종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선자금 특검도입에 대해서는 "대선자금은 철저히 규명돼야 하나, 우리 검찰이 잘하고 있는 만큼 특검을 할 필요가 없고 검찰에 맡겨서 진상규명을  기다리면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17대 총선과 관련, "총선에서는 어느 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것이므로 우리는 원내교섭단체(20석)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자신의 비례대표  순위에 대해서는 "1번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의 사정과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여부를 감안하면서 서열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필 총재는 20일 회견에서도 "대통령 한명에게 권력이 집중된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는 그 권력의 쟁취와 행사 과정에서 부정부패가 필연적"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인 내각책임제의 도입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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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1/20 [12:2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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