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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소멸', 3김시대 '상징' 사실상 막내려
김학원 의원 한나라당 입당 자민련 해체, 김종필씨 영향력 사라져
 
심승우   기사입력  2006/02/20 [13:59]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합당에 전격 합의했다.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20일 국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실에서 입당식을 갖고 대국민 통합선언문을 발표했다.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정권 창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 자민련을 창당한지 10년이 넘었다. 아쉽지만, 동일한 이념을 같이하는 정파 통합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원 대표 등 자민련 관계자들을 맞이한 박근혜 대표 역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애국세력이 하나 되자는 김학원 대표의 깊은 뜻을 존중한다”며 "한나라당이 다음 정권을 잡아야 하는 시대적 사명감이 있는데 환영한다"고 말했다. 

 양당은 선언문을 통해 보수세력의 정권 창출을 위해 뜻과 행동을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두 당은 통합선언문에서 "모든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굳게 뭉쳐 좌파세력의 집권을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건강하게 살아 숨쉬는 희망찬 국가를 재건해야 한다"면서 "양당은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 정권창출을 주도할 수 있는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모든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에 나서기로 한다"고 밝혔다.

자민련은 해산과 동시에 소속 당원과 재산을 일괄적으로 한나라당에 귀속하도록 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조만간 양당 통합 전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통합은 당대당 통합의 형식을 취했지만 실제적으로는 김학원 대표 1석 뿐인 자민련이 사실상 한나라당에 흡수, 자민련이라는 정당이 해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때, 국민중심당과 통합 직전까지 갔었던 자민련은 국민중심당과의 통합이 무산된 이후 사실상 당이 분열된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지속적으로 통합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중심당과의 통합이 불발된 이후 국민중심당과는 아예 원수가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양당은 서로를 향해 거친 비난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중심당과의 재통합을 거론하기엔 부담스러울만큼 감정적 앙금이 커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한나라당 역시 5.31 지방선거가 임박해 옴에 따라 충청권 민심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통합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시기의 시급성을 고려해 전격 통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나라당 의석수는 모두 127석으로 늘어났고, 자민련은 지난 95년 창당 후 11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한나라당 흡수통합으로 지난 1995년 김종필씨의 주도로 창당된 자민련은 1997년 대선당시, DJP 공조연합을 통해 정권창출에 참여하는 등 영광과 오욕의 역사를 마감하게 되었다.

충청권의 맹주임을 자처했던 자민련은 이미 4명 의원 중 3명이 심대평 지사가 창당한 국민중심당으로 건너감으로써 사실상 김학원 대표 '1인 정당'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자민련은 창당 직후인 1995년 6월 지방선거에서 4명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듬해 총선에서는 충청과 대구를 중심으로 50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97년엔 DJP 공조를 통해 공동 정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16대 총선에서 자력으로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할 수 없는 17석 획득에 그치면서 몰락의 징조를 보였다.

지난 4·15 총선에서 4석에 그치고, 실질적인 대부인 JP가 퇴진하면서 당의 폐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자민련이 정치라는 역사의 무대 뒤로 퇴장함으로써 지역주의 정당의 한계 및 상징적인 3김 시대 역시 현실정치에서 완전히 '종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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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2/20 [13:5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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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허 2006/02/22 [09:36] 수정 | 삭제
  • 이제 그만 보게 되려나. 한국 정치와 문화에 엄청난 피해를 준 김종필은 심판하지 않나
  • jccb 2006/02/20 [21:25] 수정 | 삭제
  • 권불십년도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