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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동명 노총위원장 "내부 일탈, 스스로 혁신해 갈 것"
한국노총 창립 77주년 기념사
 
김철관   기사입력  2023/03/11 [16:50]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 김철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창립 77주년 기념사를 통해 “노동자의 삶이 위협받을 때, 노동의 권리가 공격받을 때 나서고 싸우는 게 노동조합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13층 컨벤션홀에서 ‘노총 창립 77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기념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은 흥겨워야 할 한국노총의 잔칫날입니다만, 우리가 처한 현실과 고민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대선이 끝난 지 일년 만에 우리는 한국사회의 후퇴와 공동체의 붕괴를 목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한국사회의 미래와 희망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부를 합친 것보다 더 참담한 역진(逆進)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심지어 노동법의 시간을 70년전으로 되돌려 놓고자 하는 역주행도 시도되고 있다, 노동자의 삶이 위협받을 때, 노동의 권리가 공격받을 때 나서고 싸우는 게 노동조합의 역할이고 한국노총의 존재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계장부 제출 강요부터 주69시간 노동착취 근로시간제까지 정부의 공격에 맞서, 한국노총은 정면으로 투쟁하고 저항하며 조합원과 노동자의 권리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며 “조직 내부의 소수의 일탈행위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단호하게 척결하며 당당한 혁신의 길을 가겠다, 노동계 전체를 범죄집단으로 취급하고,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대립의 시간과 강도는 길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77년 역사는 한국사회의 도전과 후퇴, 성취와 좌절이 압축된 현대사의 압축판이었다”며 “때로는 흔들렸지만 쓰러지지 않았고, 때로는 분열했지만 노총의 깃발을 끝내 지켜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자주적 대중조직으로서, 살아있는 현장 조합원의 힘과, 외부의 강요가 아닌 조직 특유의 자정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저는 오늘 자리를 빌어, 향후 10년을 바라보는 전면적인 한국노총 조직혁신위원회 활동을 통해,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결과물을 국민과 조합원들앞에 내놓을 것임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소멸해가는 지역의 경제활력 회복과 국민과 밀착하는 노동운동을 실현하기 대대적인 지역노동 활성화 사업도 전개해 나가겠다”며 “5인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권리찾기를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을 반드시 이뤄내고, 한국노총 플렛폼 노동공제회 활동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서 제도권 바깥의 노동자들에게 과감히 다가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노동․시민사회세력과의 강고한 연대를 통해 장기적인 투쟁 또한 준비해 가겠다”며 “지난 77년 한국노총의 역사 속에 노동이 가장 공격받고 위태로울 때, 선배님들은 더 과감한 도전으로 조직의 위기를 극복해냈다, 저 또한 언제든 백척간두에서 한발 더 나가겠다는 결심으로 앞으로의 저의 임기 3년을 돌파해 가겠다”고 선언했다.

▲ 한국노총 창립 77주년 기념식에서 내외빈들이 축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혁신하며 단결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으로 우리의 정당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마지막으로 오늘 한국노총 창립 77주년 기념식에 귀한 시간 내서 참석해주신 모든 동지들과 내외빈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하실 많은 내외빈들께서 축사를 2분으로 안내를 해 망설일 것 같은데, 노동시간 탄력성에는 반대하지만 축사 시간은 충분히 할애하겠다"고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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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1 [16: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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