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제28회 전태일노동상을 받았다.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 및 제28회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이 전태일 재단과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주최로 13일 오전 11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전태일 열사 동생인 전순옥 전의원, 전태삼씨와 유족,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정의당 심상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이수진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종철 정의당대표,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위원장,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규칙을 어기면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키는 것이 손해가 되지 않는 합리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 열사의 뜻을 이어가는 길”이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고의적 불법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의 필요성”을 밝혔다.
추도식에서 전태일 열사 동생인 전순옥 전의원은 “전태일 오빠가 50년 전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고 외쳤다”며 “이후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시작했고 그러한 정신이 오늘날 우리나라에 그나마 민주화를 이루는 데 전태일 정신이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추도식에서는 제28회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이 열렸다. 단체부문은 특고노동자들의 노동권보장을 위해 의미 있는 투쟁을 한 전국택배노동조합이, 개인부문은 파업가, 포장마차 등 작곡으로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한 민중가요 작곡가 김호철 씨가 받았다.
마석 모란공원 입구에는 전태일 열사의 임시 추모관이 운영되고 있다. 추모관에서는 열사의 생애와 노동 현실 등 사진과 영상이 상영됐다.
전태일 열사는 지난 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면서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산화한 지 50주기를 맞았다. 당시 전태일과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외침에도 정부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11월 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을 불태우는 시위와 집회가 경찰에게 저지됐고, 이 광경을 본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일요일은 쉬게 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를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불살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고 전태일 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