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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강제퇴거 무산, 노조 저항 극심
강제집행관 노조집행부와 접촉 실패, 경찰과 대치 중
 
최선욱   기사입력  2009/07/20 [10:31]

법원이 쌍용차 평택공장에 강제집행관을 보내 강제퇴거를 시도했지만 점거농성 중인 노조원들이 화염병과 새총으로 저항하면서 접촉에 실패했다.
 
경찰은 상황변화에 따라 공권력을 투입, 강제해산 할 수 있다고 밝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20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소속 강제집행관 1명과 법원, 채권단 관계자 등 5명은 평택공장 경찰 수백여 명의 호위를 받으며 정문을 통해 들어갔다.
 
노조집행부가 위치한 쪽으로 이동해 3차례에 걸쳐 접촉을 시도했다.
 
집행관은 지난달 26일 법원이 출입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강제퇴거 조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접촉 자체가 실패하면서 오전11시30분께 그대로 돌아갔다.
 
노조 측의 볼트와 너트 수천여 개를 자체 제작한 새총을 통해 발사했으며 화염병 수십여 개를 던지며 거세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1명이 이마 부분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같은 시간 연구원과 사무직 직원 1천여 명도 본관과 연구동에 분산 출근해 신차개발 등 정상조업이 가능한 일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30개 중대 3천여 명을 배치, 이 중 7백여 명이 공장 안으로 진입해 점거농성 중인 도장 공장 백 미터 앞까지 접근해 그물망과 구조물 등을 이용해 바리케이트를 치고 대치 중이다.
 
노조 측은 도장 공장 옥상에 새총을 이용해 볼트와 너트 수천여 개를 날리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사 측과 경찰은 언론사 취재진들의 공장진입 취재를 막았고, 정문 앞까지 날아드는 볼트와 너트를 피해다니느라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법원 집행관의 접촉이 실패하자 진입해있던 경찰력은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화재나 분신 등 상황변화가 발생하면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전해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6백여 명이 점거 중인 도장공장에 대한 공권력 진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전날 법원은 강제집행관의 강제퇴거 조치와 관련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쌍용차 공장내 경찰력 전진 배치, 유혈충돌 우려
직원 3천여 명 출근 강행도
 

경찰이 20일 쌍용차 공장 안에 경찰력을 전진 배치하기로 하면서 충돌이 예상된다.
 
경기지방경찰청 조현오 청장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부터 경찰력을 공장 안으로 전진배치 하겠다"고 밝혔다.
 
조청장은 "법원의 강제집행을 원조하고 노사간의 충돌로 인한 유혈 폭력사태를 예방하는 차원이며, 유혈 폭력사태를 막기 위한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범죄예방 차원의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점거 농성 중인 쌍용자 노조원들에게 경찰력 투입 이전에 공장을 빠져나오는 노조원들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선처하겠다" 며 "끝까지 남아서 경찰에 검거되는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경찰의 전진배치가 공권력 투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 상황을 봐가면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또 60일째 불법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며 도장공장 안으로 들어가 강제해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우선 30개 중대 3천여 명을 동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오전 10시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법원집행관을 통해 평택공장에 강제집행 절차를 시행한다.
 
법원은 경찰에 법원 집행관 등의 신변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병력 지원을 요청했다.
 
경찰의 공장 투입과 함께 사측 직원 3천여 명도 이날 출근을 강행하면서 유혈충돌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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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20 [10:3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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