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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창수 위원장, "김원웅 대표는 대덕구를 떠나라"
 
김광선   기사입력  2003/08/08 [16:23]

최근 민주당의 신당논의에 대하여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개혁당 김원웅 대표에 대해 민주당 대전 대덕지구당 김창수 위원장이 반론을 제기 하고 있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김창수 대전 대덕지구당 위원장은 지난 7일 김원웅 대표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 전국정당과 지역주의 청산을 부르짖는 김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대전 대덕구라는 경계선을 넘지 못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구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김창수 위원장은 공개서안을 통해 김원웅 대표에게 "민주당도 망하고, 노무현정부도 망하고, 나라도 망한다는 극언을 서슴치 않고, 극단적이고도 비관적인 결론에 그렇게도 쉽사리 도달했는지 무척 의아스럽기만 하다"고 언급했다. 또 "당 대표라는 막중한 자리에 계신 분이 '외롭고 비장하게 전장에 나선 황산벌의 계백장군처럼 장렬한 싸움을 벌일 것'이란 마치 유언과도 같은 말로 글을 맺었는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혁당 김원웅 대표가 민주당의 신당추진에 관해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회임기간이 길수록, 산고가 깊을수록 태어나는 생명체는 튼튼하게 오래산다는 자연의 이치가 마찬가지로 정당에도 적용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하며, "민주당은 신당을 만드는 데서부터 1인 보스의 지시 및 조정이나 밀실협상을 배제하는 한편 창당자금 모금 등 재정의 투명성을 기해 당의 사당화(私黨化)를 저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구성원의 정치적 합의에 따른 민주적 절차의 이행으로 당내민주주의를 향한 초석도 쌓아가고 있고, 완전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그동안 계파간 조정위원회가 끈기 있게 가동된 점이나 전당대회에서 당의 진로를 최종적으로 결정키로 한 것 모두가 종전의 신당창당과는 그 모습을 전혀 달리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 "민주당의 신당창당 앞날은 밝고 자생력 또한 높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창수 위원장은 현재 김원웅 대표가 추구하는 지역주의 청산을 위한 방법론에 대해 "앞으로 4.15 총선의 중심 의제를 단순 지역주의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며, "오히려 내년 총선은 새로운 정치냐 낡은 정치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회세력의 교체'가 총선의 중심 의제로 부상하리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김 위원장은 내년총선의 전략부분에서 김원웅 대표와 입장을 달리했다. 그는 " 내년 총선을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개혁신당과 한나라당의 싸움으로 몰고 가야한다는 김 대표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김원웅 대표의 구도는 그렇게 되지도 않을뿐더러, 그렇게 한다면 필패(必敗)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님이 가진 그런 전략은 영남고립화 내지 영남포위전략에 다름 아니며, 그럴수록 내년 4.15총선은 또 다시 지역대결구도로 고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수 위원장은 지역주의의 '단계적 청산론'을 제기하면서, '3김 청산'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지금 3김정치가 막을 내리고 있지만 그러나 그의 유산인 지역주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아직도 3김의 정치적 영향력이 완전 소멸한 것은 아닌 까닭도 있겠으나 더 큰 이유는 '3김의 정치적 양자'들이 지금도 중앙정치나 토호세력으로 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창수 위원장은 "몇몇 정치명망가들의 이합집산에 의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거나 그들이 중심이 되는 신당을 만든다고 지역주의가 청산되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한 후, "여야를 막론하고 요새처럼 쌓여있는 지역주의를 돌파하지 못하고 소수파로 전락할 경우 정치개혁은 물건너 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부 기자 

[공개서한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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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8/08 [16:2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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