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원내 제1당으로 잘사는 나라 만들겠다"
열린 우리당, 발기인 16만 2천명, 창당준비위 결성대회 열어
 
김광선   기사입력  2003/10/27 [17:26]

열린 우리당은 27일 잠실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에서 4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창당준비위 결성대회를 갖고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 한국여성단체연합 이오경숙 공동대표, 전 동아대 이태일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열린우리당, 창준위 발족식 모습     ©YTN
열린 우리당은 이날 행사를 인터넷으로 전국에 생중계 하면서 "▲국민참여 정당 ▲국민통합 정당 ▲부정부패 정경유착 근절하는 정치개혁당 ▲한반도의 평화 정착의 위한 당 ▲양심적이고 각계의 역량을 총결집 원내 1당을 만들어 새로운 정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당"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정동채 의원은 '열린 우리당'을 당명으로 정한 취지에 관해 "'열린'과 '우리'는 순수한 우리말로서 새정치와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통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언급한 뒤, 참가자들과 함께 당명을 외치기도 했다.
 
이상수 의원은 창당준비위 결성 과정을 설명하면서 "현재 발기은 16만 2천여명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원기 공동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주의와 낡은 틀을 허물고 정책중심의 정당을 건설하고, 창당과정과 공천을 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며,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위해 법과 제도를 개혁해서 고비용 정치구조 혁파와 부패구조를 철저히 밝혀 이를 뿌리 뽑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원기 공동위원장은 "망국적 지역주의 청산과 정치부패 구조를 깨부수는 데 당의 생명을 걸겠다"며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원내 제1당의 목표를 달성해 집권의 책임을 기필코 다해내자"고 피력했다. 뿐만아니라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걸고 국민에게 신임을 묻고 있는 것에 대해 야당은 그 뜻을 훼손하지 말고, 정략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이오경숙 공동위원장은 열린 우리당이 추구해야 할 목표에 대해 "부패 정치와 지역주의에 근거한 낡은 정치의 틀을 깨는 것"이라며 "국민에 군림하기 보다 봉사하는 정당과 양성 평등 실현을 위해 여성이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선진대열에 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전쟁의 아픔이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일 위원장은 "우리의 역사가 우리와 함께 있고, 모든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해 줄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역설했다.

이날 열린 우리당은 현역 및 민주당 전국구 탈당 의원 등 중앙위원 151명을 선출하고, 20인 이내의 상임중앙위원회 구성을 창준위원장단에 위임했다.

본행사를 마치고 식후 행사에는 '희망의 배' 출항식을 갖고, 공동위원장들이 각각 '국민참여호', '정치개혁호', '국민통합호'를 띄우는 퍼포먼스를 열어 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열린 우리당은 11월 중순경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곳을 중심
으로 지구당 창당대회를 잇따라 열어 조직을 정비하고 나머지 지구당은 중앙당 창당 후 조직책을 선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정치권은 향후 재신임 국민투표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특검'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면서,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열린 우리당이 호남민심까지 안고, 정국정당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정치권에서 정치개혁을 이루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부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3/10/27 [17:26]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