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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사무총장, '전당대회 가시화 되면 총장에서 물러나겠다'
 
김광선   기사입력  2003/08/07 [12:29]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이 "전당대회가 가시화되면 총장직을 내놓고 깨끗이 물러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전당대회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신구주류의 갈등속에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최고위원과 계파별 의원들을 포함, 10여명이 함께 하는 조정대화기구를 구성해 오는 11일까지 전대 의결을 마무리짓고, 전당대회를 추진하기로 지난 6일 합의했다. 그러나 박상천 의원을 비롯한 구주류측은  전당대회의 공정성을 위해 이상수 사무총장의 즉각 교체를 요구함에 따라 전당대회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놓여 있었다.

하지만 이상수 사무총장은 7일 당무위원회의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화조정모임에서  안건과 대의원명부가 확정되고, 전당대회 개최의 전망이 확실하게 서면 총장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구주류측이 자신의 사퇴를 고집하는 것은 전당대회를 개최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조정대화기구에서 전당대회 안건과 대의원수를 확정해 전당대회 개최가 확실해지면 총장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사퇴가 신주류 일각을 무너뜨리려는 구주류측의 의도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있지만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8월 전당대회가 불가능해지는 만큼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6일 "신당을 위해서는 사소한 이해관계도 극복하겠다"는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구주류측에서 사무총장 교체를 요구한 것을 받아들이되, 전대 안건을 구주류의 `당 해체냐 유지냐'가 아닌 자신들의 `통합신당이냐 리모델링이냐'로 하자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수 사무총장이 '사퇴론'을 밝히자 일부 의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이 총사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구주류는 전대를 할 마음이 없으며, 계속해서 딴지를 걸게 뻔하다"며 "이상수 사무총장의 '사퇴론'은 이른감이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구주류 유용태 의원은 "전대의 공정성을 위해서 총장사퇴 문제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또 구주류의 한 관계자는 "시사저널의 여론조사가 신주류측에 불리하게 나옴에 따라 신주류는 지금 쫒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출입 기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구주류측의 입장과는 다르다. 민주당의 한 출입기자는 "구주류가 전당대회 안건과 이상수 사무총장에게 계속적인 트집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구주류측은 전대를 방해해 민주당의 신당논의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이제는 민주당의 '신당'이라는 말만 나오면 진절머리가 난다"며, "자신들의 기득권 확보를 위해 국민들의 지지도를 떨어뜨리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이제 내년 총선은 앞으로 8개월이 남았다. 무려 반년이 넘게 신당논의로 국민들의 진을 다 빼 놓은 지금, 그들의 기득권에 대해 넌저리가 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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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8/07 [12: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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